훈풍 소식에 들뜬 화장품 업계, 준비 하는 시간 필요
그동안 어려움이 가중되었던 중국 수출에 탄력이 예상되면서 중국 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활동도 활발해 지고 있다. 연일 화장품 주요사의 주가가 오르고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유통 채널 정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사드 정국 해소가 현실로 들어 난 것은 별로 없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에 들어 온 것도 아니고 관련 유통의 매출이 오른 것도 아니다. 수출 전선 역시 공식 수출 외에 도매 시장이나 이른바 보따리 상들의 행보도 여전히 답보 상태다.
때문에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의 분위기를 놓고 너무 빠른 ‘환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아니냐”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을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과의 사드 마찰 이후 국내 화장품 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공식적인 수출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비공식적인 수출, 규제 강화에 따른 신규 진입 어려움,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내수시장 타격 등 지난 1년여간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어려움은 역대 최악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연일 화장품 관련 주식은 떨어지고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감소했으며 일부 성장세를 보인 기업도 있지만 성장률은 지난해만 못했다.
여기에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아 정부의 대응책에만 의존했었으며 일부 화장품 기업들이 수출 다각화로 위기 극복에 나섰지만 내수 부진과 중국 수출 대비 저조한 매출 실적은 수출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감시켜 왔다.
때문에 최근 중국 사드 정국 해소 분위기는 분명 국내 화장품 업계에 희소식이 되었으며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축배는 늘 늦을수록 좋다. 큰 기대는 큰 실망으로 연결되기 쉽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 피해를 보는 기업이나 사람도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위험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본질적으로 국가 정세와 사회 상황에 크게 시장이 요동치고 여전히 중국 편향 화장품 수출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중국 수출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한편으로는 중국 편향 수출 극복을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동안 부진했던 화장품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형성도 필요한 오늘이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