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연령대 확대 나선 화장품사들, 이제는 어린이 화장품 규제 필요할 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 타깃 연령대 확대가 화두가 되고 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들은 어려지고 타깃 연령대도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 초등학생, 심지어 미취학 아동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 역시 다각화로 팬시점은 물론 유아동복 매장, 대형마트 완구 코너까지 화장품이 확대되고 있어 아이들의 올바른 화장품 사용에 대한 교육과 관련 제품의 안전성 검증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전망이다.

실제로 식약처는 지난해 기존 성인용과 영유아용 화장품에서 어린이용 화장품 유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관리하는 규정을 만들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당시 식약처는 화장품 유형에 만 13세 이하가 사용하는 ‘어린이용’을 추가할 방침이며 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 등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었다. 심지어 2015년에는 유아용 화장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관리 하는 내용도 검토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규제나 가이드라인 마련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신중하게 검토하는 사이 이미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고 화장품 사용 어린이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아용 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이에 대한 규제 마련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유아용, 영유아용, 어린이용 화장품 등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성분 규정만 있을 뿐 정확한 정의는 나와 있지 않다.

이는 최근 네일, 팩트, 립 등 다양한 어린이 색조화장품이 출시되고 판매되는 상황에서 세부 규제나 가이드라인 마련이 조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를 대변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완구 코너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경우는 판매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미 완구 코너에는 화장품이 아닌 완구로 판매되는 화장품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완구로 판매되는 화장품 역시 팩트, 네일, 립, 브러쉬 등 유형이 다양하고 이는 인형에게만 사용해야 되지만 아이들의 경우 자칫 직접 신체에 바를 수도 있어 유해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제품들이 대형마트 완구 코너에서 일반 어린이용 화장품과 함께 판매될 경우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까지 제품의 정확한 사용 정도를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화장품 사용이 일반화되고 연령대가 확대되면서 이미 중고등학생들은 자유롭게 화장을 하고 다니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점차 초등학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모들 역시 ‘아이들은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인식에서 직접 화장을 하는 법을 가르쳐주거나 화장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문화가 바뀌고 인식이 변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일반적이거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도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화장품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확인 되지 않은 제품이나 완구로 제조된 제품들을 잘못 사용할 경우 안전까지 위협 받을 수도 있다.

최근 화장품이 바이오산업, 제약 등과 융합되면서 기능이나 효과, 안전성에서 많은 발전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임산부 화장품이나 유아용 화장품이 아이들이 성장하거나 성장 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밝혀낸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화장품은 사치품이나 고가의 제품이 아닌 생활필수품이다. 또한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호 제품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구분, 그리고 판매되는 곳에 대한 철저한 검증, 혹시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는 없는지 한번쯤 더 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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