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비코리아 함봉춘 신임대표, “5월, 반등의 기회 잡았다”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이제 시작이다”

마스크팩과 함께 한류 화장품의 대표명사로 큰 성과를 올렸던 마유크림 전문 제조사로 큰 상장세를 올려 왔던 화장품 전문 제조사 비앤비코리아가 새로운 전환기를 선언했다.

2016년과 2017년 중국발 사드 정국과 내수 경기 침체, 주요 거래처의 사업 확장에 따른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비앤비코리아가 지난 4월 제조전문가 함봉춘 신임대표 취임과 함께 변화의 물꼬를 트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낸 것.

급속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비앤비코리아는 함 대표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구조조정과 내실 강화를 위한 투자, 사업 영역 확장 등으로 취임 1개월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본지는 단시일에 비앤비코리아의 매출 반등에 성공한 것뿐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변화의 물꼬를 튼 함봉춘 신임 대표를 만나 비앤비코리아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이미 비앤비코리아는 어제의 비앤비코리아가 아니다”

 
 
한국화장품, 한국콜마 등 전문 제조 영역에서만 18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함봉춘 대표는 비앤비코리아의 변화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에 따르면 비앤비코리아가 지난해 큰 실적 감소 등으로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반성을 통해 다각적인 매출 상승 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를 통해 대표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내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기존 전문 제조사와의 차별성을 위해 거래사의 마케팅 영역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그 첫 번째 노력으로 화장품 브랜드숍 출신의 기획본부장을 영입했으며 실제 컨설팅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영업, 마케팅이 한몸처럼 거래사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는 실제 OEM 물량 확보로 이어졌으며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함께 5월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함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양보다는 질적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마케팅과 연구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함 대표는 “솔직히 과거의 비앤비코리아는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어 진정한 의미의 마케팅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실제 효율적인 업무가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봄이 오고 있다”

 
 
함봉춘 대표는 비앤비코리아의 내일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미 OEM 물량이 늘어나면서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예년 매출의 50%에 가까운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으며 그동안 투자해 온 신사업도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어 2020년에는 비앤비코리아가 최고 정점을 찍었던 기간의 매출도 가능할 전망이란 의견이다.

그에 따르면 구조조정으로 고정비가 절감된 것과 함께 OEM, ODM 수주가 크게 증가했으며 월 10억 상당의 고정 물량 확보로 수익성도 계속해 올라갈 예정이다.

특히 함 대표는 그동안 투자해 왔던 신사업 분야가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올해부터 실제 매출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앤비코리아의 사업은 크게 OEM과 ODM 외에 자체 브랜드 ‘자효’와 유통 자회사를 통한 화장품 사업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미 함 대표 취임 이후 OEM과 ODM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정물량 확보 등으로 올해 관련 매출은 220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자체 브랜드 자요의 매출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며 비앤비가 지분 70%를 확보하고 있는 자회사인 섬유향수 전문 브랜드 ‘러비더비’가 올해 5월 기준 올리브영(652개), 랄라블라(202개), 롭스(102개) 등 헬스&뷰티숍 1000여개 등 전체 13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했으며 7월 중 홈쇼핑 론칭도 계획되어 있어 큰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엘칸토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론칭과 공중파 방송의 투자 유치 전개 등으로 러비더비 등 브랜드 사업 매출이 올해 5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중국 헤어&바디 로컬 기업과 조인트밴처를 설립해 론칭한 브랜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중국 내에서도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더욱 큰 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는 것이 함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함 대표는 “기업은 늘 어려운 시기가 있고 정체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라면서 “이러한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적인 분위기가 중요하고, 이러한 분위기만 바꿀 수 있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비앤비코리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이제 반등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을뿐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비앤비코리아는 SK증권과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설립한 펀드가 2015년 7월 100% 지분을 1250억원에 인수했으며 2015년 매출 505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한바 있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주요 거래처의 매출 감소 및 이탈로 2016년에는 매출 104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2017년에는 매출 107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함봉춘 대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4월 대표로 취임했으며 취임과 함께 지난 5월, 2016년 1월 이후 지속되어 왔던 적자를 마감하고 29개월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연결기준 매출 27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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