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메이' 미용 체험, 화장품 구매하면 미용 전문가 방문

 
 

중국 화장품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할 조짐이다. 지난 3월 미용 서비스 플랫폼인 허리지아(河狸家)와 티엔마오(天猫)가 협력 개발한 '란메이(懒美)' 미용 체험이 새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 상품은 제품과 서비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통합돼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품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브랜드 화장품을 주문할 때 미용체험을 함께 신청하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배송이 완료되면 허리지아의 미용 전문가가 방문해 소비자가 주문한 화장품으로 전문적인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중국신문망 보도를 인용, 이달 18일 전후로 열린 중국의 대규모 할인행사(618)에서 란메이 관련 제품 및 미용 체험이 10만건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상품은 중국 20~30대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란런경제(懒人经济)'에서 착안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란런(懒人)은 중국어로 '게으른 사람'이란 뜻이다. 바쁜 일상으로 가사노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달음식과 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즐겨 찾는 이들이 늘면서 '란런경제'가 부흥기를 맞았는데 란메이 미용체험이 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구매 시 전문가의 미용 서비스를 추가하는데 0.01위안 전후의 저렴한 비용만 더하면 된다는 점도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보도에 따르면 로레알, 메이크업포에버, 오리진스, 바이오더마, DHC, 엘리자베스 아덴, 라로슈포제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 설화수, 라네즈 등 일부 한국 브랜드들이 란메이 미용 체험과 함께하고 있다. 허리지아와 티엔마오는 협력 화장품 브랜드를 늘릴 예정이며 소비자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청두지부 측은 "란메이 미용 체험이 란런경제의 중심인 20~30대의 성향을 공략했고 618 기간 동안 큰 호응을 얻은 만큼 향후 다른 업체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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