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올리브영 어워즈앤페스타' 서울 성수동에서 개막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CJ올리브영이 연중 최대 행사인 '올리브영 어워즈(구 헬스앤뷰티 어워즈)'를 사상 처음으로 매장 밖에서 치른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규모를 한층 키워 새로운 형식의 '2019 어워즈앤페스타'를 개최한 것이다.

행사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S-Factory) D동에서 진행된다. 행사 티켓은 지난 10월 판매했는데 발매 3일 만에 4천여 장이 모두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8일 저녁 사전 오픈을 통해 둘러 본 행사장은 명불허전이었다. 5,0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총 3,000m²규모의 초대형 공간이 화장품 마니아들의 놀이터로 변신했다. 행사 주제는 '더 저니 투 리얼 뷰티(THEJOURNEY TO REAL BEAUTY)'다. 여행 콘셉트에 맞춰 어워즈 시티, 스킨케어 시티, 메이크업 시티, 퍼스널케어 시티 등이 각 공간을 알차게 채웠다.

또 카테고리 시티별로 더마센터(더모코스메틱), 멘즈스타일링펍(남성), 뷰티툴원더랜드(화장소품), 스타트이너뷰티(건강기능식품) 등 9개의 리얼 뷰티존이 별도로 들어섰다.

K-뷰티 간판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닥터자르트, 한율, 메디힐, 아이소이, 닥터지, 코스알엑스, 3CE, 투쿨포스쿨, 클리오 등 올 한해를 장식한 인기 브랜드들이 저마다 화려한 부스를 세우고 다채로운 프로모션으로 오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다. 관람객들은 연신 카메라 플래쉬를 터뜨리고 마음껏 화장품을 테스트했다. 곳곳에서 이벤트와 게임이 열렸으며 푸짐한 경품으로 쇼핑백이 채워졌다.

올 한해 올리브영 매출 데이터 1억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어워즈 수상작들도 함께 공개됐다. 뷰티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분류한 23개 카테고리의 부문별 1~3위 상품과 MD 추천 상품으로 이뤄진 92개가 그 대상이다.

올해 순위에선 총 23개 부문 중 14개 부문의 1위 상품이 바뀌면서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가 격변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올리브영 측은 "유행을 좇지 않고 개인의 취향과 개성 소비를 즐기면서 바꿀 때는 확실하게 갈아타는 2030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같은 맥락에서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게 아니라 색다른 시도로 소비자 취향을 파고들어 성공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아비브 껌딱지 시트 마스크 어성초 스티커'의 경우, 다소 생소한 성분인 어성초를 활용한 제품인데 '껌딱지팩'이라는 애칭과 함께 인기를 끌면서 마스크팩 부문 3위에 올랐다.

카테고리별 매출 분석에서도 기존의 인기 트렌드를 뒤엎는 현상이 나타났다. 주요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핵심 품목의 교체가 대거 이뤄진 것이다.

미용소품 부문이 대표적 예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부문에선 화장솜 매출이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메이크업 브러시가 매출 1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색조 제품의 강세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기초화장품 부문에선 에센스가 두각을 나타냈다. 불필요한 피부 관리 단계를 줄이는 '스킵(skip)케어' 열풍과 함께 에센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고 스킨이나 로션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었다.

색조에서는 블러셔 등과 같은 '컬러' 아이템 열풍이 거셌다. 피부 톤을 정돈하는 기능의 파운데이션이나 BB크림보다는 색감이 주는 블러셔가 55%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아이 메이크업 분야에서도 아이라이너나 마스카라보다 아이섀도 매출이 보다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으로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따라 인기 상품과 카테고리의 순위가 크게 달라진 한 해였다"며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맹활약함에 따라 2020년에도 중소기업을 주축으로 한 K뷰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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