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어 11월에도 9%대 성장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지난 11월 화장품 수출액이 10월에 이어 또다시 6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한국무역협회 통계치를 잠정 분석해 내놓은 2019년 11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6억1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9.9% 증가했다.

11월 화장품 수출액은 중국과 일본에서 특히 호조를 보였다.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집계 기준으로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2억3,00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3% 늘었다. 같은 기간 대(對)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3,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41.0% 성장했다. 이들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수출액은 5,000만 달러로 성장률은 3.6%였다.

품목별로 보면 두발용제품, 향수, 인체용탈취제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집계기준으로 두발용제품의 경우, 수출액이 2,6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41.8%에 달했다. 향수는 60만 달러, 인체용탈취제는 3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성장율이 각각 38.1%와 37.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중이 큰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 또한 3억9,220만 달러 어치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0% 증가했고 세안용품 수출액은 1,360만 달러로 23.7% 늘었다.

한편 지난 11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441억 달러에 그쳤다. 수입액 역시 13.0%가 줄어 407억3,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무역수지는 33억7,000만 달러로 9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수출 부진의 요인으로 미·중 분쟁 등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단가 회복 지연,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을 꼽았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11월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1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환경에 우리 기업들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수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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