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품질력+저가 정책, '갭 쇼크'로 고객과 소통

 
 
2012년 소비 트렌드는 '설득과 공감'이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새해에는 소비자가 경제의 중심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기업들이 소비자와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 진정성을 줄 수 있을 지가 화두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되 반대로 가격을 낮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른바 차이의 충격, 갭 쇼크(Gap Shock)다.

한불화장품㈜이 론칭한 이네이처는 초저가 뷰티 브랜드다. 이네이처는 10년 전 화장품 가격으로 소비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네이처는 대중교통 요금보다 싼 800원짜리 마스크 시트, 커피값보다 저렴한 3,900원 립글로스 등을 판다. 이처럼 저가정책이 가능했던 이유는 가격의 유통마진을 없애서다. 소비자가 최저 800원에서 최고 1만2,500원대로 구성된 제품을 구매하려면 오프라인 매장 대신 인터넷 쇼핑몰(www.enature.co.kr)과 전화(080-337-1212)를 통해야만 한다.

패션업계도 갭 쇼크를 경험하고 있다. SPA 브랜드로 대표되는 패스트 패션이 확산되면서 최신 유행 스타일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와 공감하고 있다. 자라, H&M, 유니클로 등은 연매출 성장률이 무려 70%에 달하며 쑥쑥 성장하고 있다. 이는 저렴한 가격에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발빠르게 소개하는 이들 회사의 진정성이 전달된 셈이다.

라이프 스타일에도 캡 쇼크는 빠지지 않는다. 1,000원 전략의 다이소,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신발을 만날 수 있는 ABC마트 등이 그것이다. 다이소는 중산층 이상이 많은 강남 지역에 13개 매장이 생기며 소통하고 있다. ABC마트 역시 해마다 매출액을 경신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네이처 정해영 홍보팀장은 "소비자에게 허영의 이미지를 심는 마케팅의 효과는 끝났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높은 품질력의 브랜드들이 훨씬 많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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