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020년 3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에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올해 초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던 아모레퍼시픽도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의 벽을 넘지 못한 것.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1조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610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는 그룹 전 계열로 이어졌다. 우선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은 22% 감소한 1조 886억원,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된 코로나19 영향 및 채널 재정비로 인해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 11번가, 무신사, 알리바바 등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성장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727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13% 감소한 4,232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도 매출 38% 감소한 803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며 에뛰드 역시 영업이익 적자가 축소됐지만 매출은 33% 감소한 266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과 로드숍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직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은 감소했다고 밝혔고 에뛰드는 로드숍 매장 방문 고객 감소로 매출은 하락했지만, 손익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적자폭은 줄였다고 분석했다.

에스쁘아도 102억원(-22%)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영 매장 축소와 면세 채널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반면 병원 화장품 에스트라는 216억원(-12%)의 매출과 7억원(+80%)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채널의 트래픽 감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지만, 원가율 개선 및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하지만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72억원(-13%)의 매출과 39억원(-1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세 및 대리점 채널의 매출이 감소한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이번 실적과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외 화장품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새로운 컨셉의 혁신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국내에서는 네이버, 11번가, 무신사, 알리바바 등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성장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라네즈의 ‘네오쿠션’이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2달 만에 12만개 이상을 판매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레디, 브로앤팁스, 큐브미, 순플러스, 레어카인드 등 신규 브랜드와 미쟝센, 해피바스, 일리윤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가 매출 신장을 이뤄내는 성과도 거뒀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인해 온라인 채널에서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선전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도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설화수의 경우는 인도 ‘나이카(Nykaa)’에 입점했으며 에뛰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입점하는 등 시장 다변화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혁신 상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마케팅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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