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스무디·케이크 등 각종 디저트 넘어 주류까지 점령한 민트초코

[뷰티한국 김지은 기자]민트초코는 초코맛과 민트향이 합쳐진 맛으로 대개 아이스크림이나 초코릿에 주로 응용되는 맛이다.

평소 민트초코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민초단' 과 '반민초단'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젊은 층 사이에선 ‘민초’에 대한 호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 문화로 퍼지고 있다. 그만큼 '민트초코'에 대한 관심과 결속력, 동질감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최근들어 이같은 특징이 두드러지면서 민트초코와 관련된 제품 출시가 급증하고 있다. ‘민초단’의 영향이 커지게 된 것이다. 소수가 공유하던 팬덤이 SNS를 통해 유명인들까지 동참하면서 최근 1년 사이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맛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가, 현재는 ‘인증하고 싶은’ 일종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소비되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고 최근 약 2개월 동안 오리온을 포함해 주요 제과업계에서 출시한 민트초코 제품만 7개에 이른다. 최근엔 동서식품이 ‘오레오 민트초코 샌드위치 쿠키’를 출시했다. SPC 던킨도너츠가 8월 선정한 ‘이달의 도넛’도 ‘민트초코도넛’이다. 파리바게뜨 또한 지난 5월부터 마카롱, 도넛, 케이크 등 다양하게 구성된 ‘쿨 민초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4월부터 지난달까지 4종의 민트초코 제품을 내놨다.

심지어 과자, 초콜릿, 베이커리를 넘어서 이제는 주류에까지 민초의 영향력이 닿고 있다. 무학은 좋은데이 민트초코맛을 출시해 MZ세대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1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 출시에 보수적인 식품업계가 민트초코맛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은 그만큼 ‘민초’가 대중화됐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앞으로 얼마나 다양한 민트초코 제품들이 출시되고 어떤 성과를 낼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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