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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정치에 영향을 끼칠 것"SBS스페셜, ‘차바타’ 차두리와 ‘인민루니’ 정대세의 만남

 
차두리와 정대세가 만났다. 남북한의 축구 국가대표인 두 선수가 경기장이 아닌 식탁에서 얼굴을 맞댄 것이다. 한반도가 아닌 스코틀랜드에서 이뤄진 둘의 만남은 <SBS스페셜-만사소통>(1부)를 통해 새해 첫날 방송됐다. 이들은 서로 궁금했던 것을 물으며 거리낌이 없이 마음을 터놓았다.

“저 같은 존재는 안티가 많죠. 한국에서 이야기할 때는 빨갱이지요. 그런 핵무기 가지고 납치해서 그렇게 하는 나라의 대표라는 것은 그것을 뒤에서 같이 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들으니까. 조선(북한)에 대한 비판은 전부 나한테 와요.”

정대세는 북한 대표팀으로 뛰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제일교포 3세인 그는 한국, 일본, 북한 중 국적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택한 것은 순전히 일본에서 총련계 학교에 다녔기 때문. “조선(북한) 사람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배웠으니까요.”

이에 차두리가 “북한이 제일 실력이 떨어지는데…”라고 말을 잇자, 정대세는 “후회도 많이 했고, 선택에 대한 불안함도 있었지만 2010년 월드컵에 진출했을 때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을 이었다.


   
▲ 남북한의 축구 국가대표인 두 선수가 경기장이 아닌 식탁에서 얼굴을 맞댔다.

정대세의 목표는 스포츠로 정치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정치하고 스포츠는 다르니까 나는 지금 세계적으로 정치분야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안좋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그걸 스포츠로써 바꿀 수 있는 것도 있고, 스포츠가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 나는 그러한 (북한팀이) 잘 하지는 않지만 감동시킬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축구대표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고갔다. 차두리는 지난 월드컵 북한이 포루투칼에 0대 7로 패했을 당시를 언급했다. 언론에 소개된 ‘북한이 중계방송을 중간에 끊었다’, ‘선수들과 감독이 강제 노동이나 처벌을 받을 것이다’ 등의 내용이 사실이냐고 물었던 것. 이에 정대세는 “그런 말들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군대에서도 매우 지위가 높은 사람이니까 탄광에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함께 TV를 보고, 축구 시합도 벌인 이들은 서로의 유니폼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정대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구가 되었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정말 위가 아플 정도로 긴장을 했는데 질문을 하는 게 정말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니까 그리고 말하기도 잘하고 듣기도 잘하시니까, 이제 친구 관계가 창조되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 "이제 친구 관계가 창조되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차두리 역시 “있는 그대로 너무 솔직하게 그들의 생활이라든가 모든 걸 다 듣고 나니까, 예쁜 여자도 좋아하고 가수도 좋아하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저희와 똑같은 생활을 하는 젊은 축구선수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북한은 굉장히 딱딱하고 우리와는 다를 거라는 생각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범진 기자  poemgene@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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