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야말로 최고의 화장품. 그러니 활짝 웃으세요”

결점 없는 피부, 눈부신 외모의 완성은 메이크업이다.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는 배우와 모델 뒤에는 그녀들의 ‘미’를 창조해주는 이들이 있다.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어 이끌어주는 그들. 바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서 혹은 촬영장에서, 또 백 스테이지에서 얼굴이라는 하얀 도화지에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나가는 톱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의 릴레이 인터뷰.

 
 
1976년, 베네피트는 우아함, 재미, 대담함, 여성스러움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뉴욕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자매 진&제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부티크를 열고 난 뒤,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패키지를 담아 베네피트만의 라이프스토리와 메시지를 담았으며, 제품의 캐릭터와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베네피트의 독특하고 펀한 DNA를 전파하는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은경 과장은 지난 10월 아이를 출산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베네피트 아티스트답게 톡톡 튀는 매력과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화장품. 그러니 활짝 웃으세요”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듣는 베네피트의 펀한 스토리.

■ 연극을 하다가 시작된 메이크업의 길
대학교 때 독일어 전공을 했고, 연극 동아리 활동을 했다. 그때 무대 분장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고, 이것이 내 길이다 싶었다. 한창 이경민, 조성아, 김청경 등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인기를 누려 메이크업 쪽이 성행했을 당시이기도 해서 메이크업에 더 관심이 갔던 것. 메이크업 학원에 들어가 6개월 과정을 마치고나서 연구반까지 이수했고, 이경민 포레 숍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 그러나 건강이 약해져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찰나 지인 중 한분이 베네피트라는 브랜드가 오픈한다고 해서 브랜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을 하게 됐다.

■ 베네피트의 DNA, 웃음과 행복 ‘FUN’
베네피트 코리아는 2004년 3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아시아 1호점으로 처음 론칭됐다. 오픈 초에는 한국 정서에 맞지 않지 않겠다싶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독특하고 재미있는 패키지의 제품으로 150개 정도의 적은 가짓수였지만 점차 매출이 올랐다. 지금은 50여개의 매장과 15개의 브로우 바가 론칭 돼 있다.

나는 오픈멤버로 백화점 뷰티아티스트로 근무하게 됐고, 2008년도에 본사로 들어가 교육팀 소속으로 일을 하다가 올해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도가 처음 생겼으며,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마도 베네피트만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오픈멤버가 적격이라 생각했을 터.

베네피트의 DNA는 ‘펀(FUN)’이다. 메이크업 스킬도 중요하지만 ‘여성스럽지만 섹시한, 재치 있지만 가볍지 않은’이라는 브랜드만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베네피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살아남지 못한다. 또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메이크업이 아니라 일반인들 모두가 사용하는 메이크업이라 여러 가지 스킬도 익혀야 하고 재치 있고 센스 있는 유머도 있어야 한다.

베네피트는 다른 브랜드에 없는 이미지와 스토리가 있다. 라라와 시몬 등 이름과 캐릭터를 가진 대표 마네킹이 있는데 이들에게 맞는 제품이 나오면 나서 동영상 및 화보에 등장한다.

또 신제품이 론칭될 때마다 우리는 비디오 촬영을 한다. 교육팀이 파워비주얼에 맞게 스크립트를 직접 짜서 스토리를 만드는 것. 지난번에는 ‘허바나’라는 볼터치가 나왔는데 천국이라는 뜻의 너바나를 이용해 ‘그녀만을 위한 천국’이라는 콘셉트로 스토리를 짰다. 교육팀은 날개와 링을 이용해 천사로 분해서 역할극으로 제품소개를 했다.

1년에 6번 정도 실시하는 뷰티클래스도 항상 콘셉트가 있다. 뷰티 경찰 콘셉트, 학교 콘셉트 등 모든 게 역할극이 될 수 있도록 해서 마치 내가 무대에 서서 공연하듯이 연출한다. 또 모델 시연 후 직접 고객들이 메이크업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1:1 컨설팅을 해주고 우수자에게는 선물을 증정하는 등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학원처럼, 그러나 쉽고 재미있게 클래스를 진행한다.

1년에 한번 미국 본사에 가서 교육을 받는데 본사에서는 독특함이 더하다. 무대가 쫙 펼쳐지면서 유머러스한 노래와 춤으로 제품의 스토리를 표현한다. ‘오늘도 즐겨야지’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임무다.

타브랜드에는 없는 브로우 바가 또한 베네피트의 자랑이다. 눈썹을 밀고 뽑는 시대는 갔다. 네일숍이 처음 생일 당시만 해도 저게 과연 될까 싶었는데 되더라. 마찬가지로 브로우 바도 같은 의구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하루 600콜이 넘는 예약문의전화가 오는 등 인기가 치솟는다. 왁싱을 깨끗하게 해주고, 눈썹 모양만 바뀌어도 인상이 바뀐다. 최근에는 남자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고객 스스로 잔모까지 다듬을 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각질과 잔모까지 깨끗하게 없애주는 브로우 바의 매력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10년간 베네피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할 수 있는 원동력? 펀함이다. 펀함이 너무 뻔한가?(웃음) 따뜻하면서도 인간미 넘치고 재미있으면서도 궁금하게 만드는 텍스처와 패키지가 나를 기분 좋게 한다. 구미호처럼 빨려드는 매력에 소녀감성부터 전문성 있는 메이크업까지 표현 가능한 다양함이 앞으로도 계속 나를 있게 할 것이다.

 
 
■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것도 내 경험의 밑거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을 때 단골고객 중에 결벽증이 심한 사람이 있었다. 새 제품을 보여주는데 조금만 상자가 찌그러져도 다른 제품을 요구했다. 하루는 브러시 모가 약간 삐져나와 다른 것을 요구해서 상자를 연 게 40개가 넘었다. 결국 하나의 제품을 사가긴 했으나 그 번거로움이란…(웃음)

어떤 고객은 내가 권했던 두 가지 컬러 중 한 가지를 사가고는 이틀 뒤 매장으로 전화를 했다. 자기가 원하는 색상이 아니니 다른 색상으로 교환을 원하는데, 당장 기차를 타고 대구에 내려오든지 서울역으로 가지고 오든지 해달라고. 나중에 백화점에 오면 교환해드리겠다고 했으나 ‘지금 당장’이라는 말에 서울역에 직접 제품을 가지고 가서 교환해드렸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해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때로는 힘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밑거름이었고, 그 자체가 행복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을 때 고객이 너무 많아 한 달에 10킬로그램 가까이 살이 빠졌을 정도로 바빴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그리운 시절이기도 하다.

■ 육아와 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프로가 되겠다
올해 처음으로 메이크업팀과 교육팀이 나눠졌고, 나는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새로운 조직이 생성됐으니 두 팀이 연계돼 나를 믿고 따라와 줄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올해 목표다. 또 미국 본사에서 제품을 개발하는데 한국 소비자가 가장 까다롭다고 해서 아시아 시장에 맞도록 제품에 대한 조언을 한다. 한국인에게 맞는 메이크업, 다양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메이크업을 할 수 있게끔 계속 해서 제품 개발에 참여할 것이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육아와 일을 같이 하는 게 힘들다고 느끼지만 베네피트가 10년이 된 해기 때문에 올해가 더욱 특별하다. 브랜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을 할 때 가끔 아이가 눈에 밟히나 아이가 조금 참아줘야 할 듯(웃음)

“나는 최종 목표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1. 2013 SS 메이크업 팁

2013년 메이크업 트렌드는 ‘미니멀’이다. 항상 피부표현의 트렌드는 돌고 돌지만 진화하기 마련.

이번 시즌은 잡티가 보일 정도로 최대한 자연스럽지만 피부는 좋아 보이게 연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볍고 밀착력이 강한 파운데이션과 크림 블러셔가 제격이다. 크림과 리퀴드의 중간 정도의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고르게 발라주고, 복숭아 빛 크림 블러셔를 이용해 볼 안쪽에 생기를 주도록 한다. 손에 남아 있는 블러셔를 입술 안쪽에 발라 혈색을 더해 미니멀하지만 트렌디한 룩을 연출한다.

2. 그루밍 족, 남성들을 위한 화장법

남성들의 메이크업 대한 관심도가 증폭되면서 그들의 화장법도 과감해졌다. 그러나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릴 수 있는 웨어러블한 메이크업을 연출해야 한다.

피부는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크림을 발라주어 번들거리고 푸석한 피부에 윤기를 준다. 피부 톤은 최대한 본연의 톤을 살린 베이스를 이용해 가볍게 두드려 마무리 한다. 가장 중요 한 것은 눈썹. 눈썹만 잘 관리해줘도 얼굴 윤곽이 두 배는 살아날 것이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데 본인이 하기 어렵다면 브로우 바를 추천한다.

3. 한국 여성에게 어울리는 컬러와 활용 노하우

노란 베이스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동양인에게는 피치 컬러가 잘 어울린다. 컬러를 너무 소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립에 발라준다. 입술 안쪽에 소량 발라 컬러의 명암을 보고 다시 한 번 덧발라 얼굴에 생기도 주고 트렌디한 포인트 메이크업도 연출할 수 있다.

 
 
포지틴트: 37년의 역사를 가진 오리지널 틴트를 개발한 브랜드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핑크 컬러의 틴트를 개발해 선보인 제품. 자연스러운 자신의 혈색을 살려주면서도 화사하고 생기로운 느낌을 살려줘 국내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입술과 양 볼에도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제품이며 스프링 메이크업에는 필수품이다.

더 포어페셔널: 모공과 잔주름을 가려주는 모공 프라이머로 부드러운 포뮬러가 바르는 순간 파우더리하고 벨벳 크림처럼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메이크업 전에 바르면 메이크업 밀착력을 높여주고, 수정 메이크업 시 유분이 많은 콧등과 T 존에 바르면 감쪽같이 밀림 없는 보송보송한 수정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헬로플로리스 팩트: 여배우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팩트로 소비자들에 의해 ‘여배우 팩트’라는 별명이 붙은 수분 파우더 팩트다. 촉촉한 포뮬러가 건조한 날씨에 덧발라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보송보송하고 결점 없는 피부 표현이 가능해 요즘 트렌디한 여성들의 필수품이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