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되고 뿌듯한 인생은 내 자신이 만드는 것

▲ 서수진팔레트 서수진대표
▲ 서수진팔레트 서수진대표
세상에 돈을 벌며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과연 그런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걸까?

해답은 ‘서수진팔레트’의 대표 서수진에게 있었다. 긍정적인 마인드, 온화한 미소 뒤에 숨겨진 뚜렷한 주관,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노력.

팔레트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그녀의 직업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타인에게 변화를 제공하고 또 하나의 자신을 발견하게끔 만들어주는 마법의 손을 가진 서수진 대표는 경력 20년차 베테랑이자 국내 유명 뷰티프로그램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해외 프로그램에서도 한국의 실력을 거침없이 보여주었던 실력파이다.

▲ 서수진 메이크업아티스트의 작업실
▲ 서수진 메이크업아티스트의 작업실
“정말 많은 얼굴을 보고, 사람의 표정을 눈에 담고, 연구하며 마음으로 느껴야 진정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

#초상화 그리기에서 시작된 얼굴을 디자인하는 일
어려서부터 유독 ‘그리기’에 관심이 많았던 서수진 대표는 특히 사람 얼굴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갖가지 표정이나 같을 수 없는 얼굴의 특징을 잡아내는 것이 흥미로웠다. 부모님, 친구, 연예인 등 흥미와 애정을 갖고 취미로 그리곤 했다.” 서수진 대표는 트렌드를 빠르게 읽기 위해 의무감으로 잡지를 보기도 하고 감을 잃지 않으려 항상 긴장을 놓지 않는다고 한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 건 신문에서 우연히 발견한 ‘분장학원’ 광고였다. 그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로 결심을 굳혔다. 평소에도 그 자리에 있던 광고였지만 그 날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 날의 우연과 결심이 오늘 날의 서수진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설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준 셈이다.

#아름다움을 팔아서 아름다운 일을 하는 사람
서수진 대표의 철학은 ‘아름다움을 팔아서 아름다운 일을 하는 사람’이다. “마케팅면에서 아름다움이란 눈으로 보여 지는(메이크업, 화장품 판매 등)가치다. 이로 인해 얻게 되는 금전적인 부분으로 국내외 불우이웃을 돕는 등 진정 아름다운 일을 하는 것이다. 메이크업은 아름다움을 전하는 일이며, 나만의 철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다.” 그녀는 해외 봉사활동에 있어 메이크업 재능기부가 실질적인 필요가 없다는 걸 느끼고 헤어자격증까지 취득하기도 했다.

서수진 대표는 고객에게 돈을 받고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지만, 오히려 고객이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감탄하며 감사 인사를 몇 번이나 전하는 일들을 마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문밖에 나설 때 기쁜 표정과 거울을 몇 번이나 보며 변화된 모습을 확인하며 면접 성공 등 후기까지 상세히 전달하는 고객에서 인간적인 교감 또한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해외에서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 맘마미아 촬영당시 중국 현대무용계 스타이자, 맘마미아 심사위원 진싱과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하기도 했다(좌) 맘마미아 출연자들과 함께(우). 사진= 서수진 페이스북
▲ 맘마미아 촬영당시 중국 현대무용계 스타이자, 맘마미아 심사위원 진싱과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하기도 했다(좌) 맘마미아 출연자들과 함께(우). 사진= 서수진 페이스북
중국에서 큰 인기를 거둔 프로그램 ‘맘마미아’는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주부들이 가창력 대결을 펼친 프로그램이다.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심사의원으로 tvN 슈퍼디바 못지않은 화제를 낳았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 중국에서 서수진 대표의 인기는 대단했다.

“tvN 슈퍼디바에서 디바메이커로 출연자들을 변신시켜 주는 임무를 맡았다. 이 프로그램이 중국 상해 SMG에 팔리며 한국쪽 디바메이커들에게 요청이 왔다. 작년 5월에 광저우에서 메이크업쇼를 하고 홍콩스타 림펑과의 인터뷰도 할 계기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계속 활동을 하던 시기이기에 바로 합류해 참여하게 되었다. 맘마미아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었고 더 많은 활동을 제안 받고 있다.”

#나는 한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 메이크업 북 출간 진행 중에 있는 서수진 대표는 요즘 한창 작업 중에 있다. 사진=서수진 페이스북
▲ 메이크업 북 출간 진행 중에 있는 서수진 대표는 요즘 한창 작업 중에 있다. 사진=서수진 페이스북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늘 마음속에 지니고 세계에 한국의 실력을 알리고 싶다는 서수진 대표는 아시아를 넘어서 전세계에 메이크업의 승부수를 띄우고 싶다고 전했다. 그만큼 자신 있으며 경쟁력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은 나라에서 우러러 볼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일, 실제 중국이나 필리핀에서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한다.

앞으로 서수진 대표는 제품에 더욱 치중할 생각이다. 이미 출시된 ‘서수진 비비크림’은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승무원이 먼저 찾는 비비크림으로 유명한 이 제품은 탁한 실내 공기에서도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히려 비비크림을 사용하고 피부가 좋아지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브랜드 서수진만의 강점은 메이크업 전문가가 꼼꼼하게 제품 테스트를 한 제품만을 출시한다는 점이다. 사업가 마인드 보다는 아티스트의 관점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제품 원가를 줄이려고 하지 않고 사용감과 품질에 집중해서 제품을 만든다.

▲ 반응이 뜨거운 서수진 비비크림,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반응이 뜨거운 서수진 비비크림,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2013년은 해외에서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한국을 알릴 계획이다. 국내 활동도 쉬지 않을 것이다. 현재 국내 뷰티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며 뷰티 전문서적도 촬영 중에 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세계 20개국 여성들의 메이크업 북을 출간하는 것이다. 각국의 현대와 전통을 버무린 메이크업 사진집으로 글로벌 뷰티 문화를 창조해 내고 싶다.”

#더욱 많은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탄생되길 바란다
“국내에만 머무르려고 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많다.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의 뷰티 경쟁력이 이렇게 좋은 시기에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포부를 크게 가져야 한다. 무엇이든 발만 담그지 말았으면 좋겠다. 푹 담가보고 숨도 차올라 보고, 좌절도 맛보았을 때 몇 배의 댓가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젊어서, 젊으니까 가능한 일이다.”

서수진 대표는 간절함이 없는 마음으로는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없다고 단호한 어조로 이야기 했다. 이 땅의 젊은 인재들에게 도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낯선 문화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음이 미래의 큰 자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녀는 성신여자대학교 메이크업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에 있다. 강의 때마다 학생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으며 매학기 수강신청자가 넘쳐난다고 하니 서수진 대표의 인기와 열정을 실감할 수 있을 듯하다.

“내가 선택한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보며, 아니면 그걸로 후회 없이 돌아서는, 믿고 생각한 걸 행함에 있어 시행착오도 있었고,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몸 사리며 살고 싶지는 않다. 단 한번뿐인 내 인생을 아름답게 채워가고 싶은 열망으로 한 번도 상처입지 않아본 사람처럼 담대하게 원하는 것을 행하고 결과에 순응하는 내가 되겠다. 그렇게 오늘도 난, 생각한 걸 행동에 옮겼다.” -서수진

진정 용감하고 당당한, 자신의 일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 열정으로 몇 배의 값어치를 만들어 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수진, 그녀가 반짝 빛나고 있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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