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조사에 비해 크게 줄어, 허용치의 20%로 노출량 낮아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 인체노출량을 평가한 결과 전 연령대에 걸쳐 안전한 수준으로 식품 등(건강기능식품, 한약제제)을 통한 노출량도 매우 적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PVC플라스틱 가소제로서 공업용 및 생활용품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동물의 생식기 기형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탈레이트의 주요 종류로는 디에칠헥실프탈레이트(DEHP),다이부틸프탈레이트(DBP),벤질부틸프탈레이(BBP),디에틸헥실아디페이트(DEHA) 등이 있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가 지난해 우리나라 전 연령대(0~83세)의 국민 2,491명을 대상으로 소변 중 프탈레이트(DEHP) 대사체 농도를 측정하여 인체노출량을 환산하고, 조사 대상자가 섭취 중인 식품, 건강기능식품 및 한약제제의 프탈레이트 함유량 분석을 통해 기여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DEHP)가 인체에 흡입될 경우 24시간 후에 약 70%가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번 조사 결과 성인의 프탈레이트 노출량은 2010년 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식약청은 우리나라 국민의 프탈레이트(DEHP) 평균 일일노출량은 체중kg당 10.1마이크로그램(10.1㎍/kgbw/day)로 인체노출허용량(TDI, 체중 kg당 50마이크로그램)의 5분의1 수준으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성인(만19-83세, 6.3㎍/kgbw/day)에 비해 영유아(만0-3세, 15.8㎍/kgbw/day)와 아동 및 청소년(만4-18세, 12.5㎍/kgbw/day)의 DEHP 노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이 역시 인체노출허용량(TDI)의 각 31.7%, 25.1%, 12.6%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특히 성인의 DEHP 노출량은 2010년(16㎍/kgbw/day)의 40%에 불과한 6.3마이크로그램(㎍/kgbw/day)으로 2년 전보다 크게 감소하였다. 그 밖의 프탈레이트류인 DBP 노출량은 1.8마이크로그램(㎍/kgbw/day), BBP는 0.3마이크로그램(㎍/kgbw/day)으로 인체 노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한약제제 등 섭취를 통한 프탈레이트 노출량 매우 적었다. 조사 대상자의 식생활조사에서 확인된 식품(41개 품목, 676 건), 한약제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프탈레이트류 함유 정도를 조사한 결과, 주로 DEHP가 검출되었으며 그 외 프탈레이트류(DBP, BBP, DEHA)는 검출되지 않거나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검출되었다.

식품, 한약제제,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DEHP 노출량은 인체노출량 대비 각각 8.6%, 0.03%, 0.003% 수준으로 식품 등 섭취를 통한 프탈레이트류 노출기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조사를 담당한 황명실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식품 섭취를 통한 프탈레이트 노출 우려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식약청은 프탈레이트류와 같이 다양한 노출경로를 지닌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노출평가를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탈레이트류의 인체 노출량이 식품 등(한약제제,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한 기여도가 매우 낮은 만큼 추가적인 노출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요시 관련 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프탈레이트 노출 저감화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승철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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