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를 든 남자, 국내 최초 남성 헤어디자이너 박준
50년 미용의 숲을 이루다
헤어디자이너가 아닌 헤어닥터가 되어라

[뷰티한국=박솔리 기자] 남자 미용인 1호, 헤어디자이너 박준이 자서전을 출간했다. 50년의 미용 인생, 회장님이라는 칭호보다 영원한 미용사로 남고 싶은 그의 소망, 성공과 역경을 넘나들었던 태풍의 막바지 고요함에서 이제 평안을 찾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다.

#가위를 든 남자, 국내 최초 남성 헤어디자이너 박준
미용 산업이 발전하지 않은 1970년대, 남자가 도전장을 내밀기가 쉽지 않은 미용계에 가위를 들고 나타난 박준. 그의 이름 앞에 ‘최초’라는 단어는 이미 익숙하다. 국내 최초로 남성전문 미용실을 오픈하였고, 국내 최초로 모델을 거꾸로 매단 상태에서 커트하는 업사이드 다운 커팅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국내 최초로 종합미용타운을 세웠다. 박준 뷰티랩을 통해 사업가로서의 저력을 보여준 그의 미용철학과 삶의 자세에 귀를 기울여본다.

#50년 미용의 숲을 이루다
5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오며 스스로 행복을 자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박준뷰티랩 박준 회장이 올해로 미용 50주년을 맞았다.

가위라는 하나의 도구로 쉼 없이 거름을 얹고 비바람, 눈보라를 견뎌냈던 작은 묘목은 드디어 울창한 숲을 이루었다.

이젠 급할 것도 크게 바랄 것도 없다. 감사의 마음이 깃든 봉사로 사회적 유익한 거름이 되면 충분하다. 그는 다사다난했던 미용 인생을 자서전으로 담담하게 읊조리려고 한다. 후배들에겐 도움이 되는 선배의 길을 찾고 싶어 장학재단도 곧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준의 50주년은 새로운 시작이고 시들지 않는 미용의 숲이다.

#헤어디자이너가 아닌 헤어닥터가 되어라
내가 꿈꾸는 새로운 헤어디자이너의 모습은 가위로 머리를 깎고 파마를 말아서 맵시를 내는 기술자가 아니라 닥터입니다. 그것이 제 새롭게 도전하는 목표입니다. 미용이라는 직업에다 웬 닥터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느냐고요? 좀 엉뚱하게 생각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의 원래 성격을 생각해보면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의사는 아픈 몸을 환하고 즐거운 상태로 변하도록 만드는 사람이고, 헤어 디자이너의 공들인 행위가 고객의 마음을 환하게 밝아지도록 만든다고 생각해보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을 향한 추천의 글
▶자부심과 희망을 주는 책/박준 회장은 지금도 미용사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도 미용 공부에 매진하고 있으며 미용계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준 회장의 고민이 깊을수록 미용계의 앞날은 더욱 밝아지리라 확신합니다.
-국회의원 최영희

▶누군가 위로를 받고 희망을 갖게 된다면/박준은 남자들이 미용을 업으로 선택하기 힘든 시기에 첫 발자국을 내디디며, 숱한 어려움 속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긴 사람입니다. 이제는 무엇을 만들어가는 것만큼 잘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어떤 미사여구로 꾸며진 글보다 진솔하다 믿습니다.
-커커대표 이철

▶박준을 만나게 된 소중한 순간/그의 교육 개념은 독특합니다. 우리는 모스크바에서의 촬영을 함께 했습니다. 제가 마스터클래스와 함께 한국에서 여러 번 회의를 했습니다. 박준 가족의 환대를 받으며 나는 행복했고, 박준과 그의 가족을 알게 된 것은 제 인생에서 매우 따뜻하고,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러시아 헤어디자이너 드미트리

◆저자 박준에 대하여...
본명 박남식. 국내 최초 미용 프랜차이즈인 박준뷰티랩의 역사를 만들어온 그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로 올라와 근 50년 동안을 미용인으로 살아왔다.

캘리포니아 비달사순 아카데미 수료를 시작으로 미스유니버스헤어스타일 담당, 박준뷰티랩을 중심으로 남성전용미용실 최초 오픈, 어린이 전용미용실 오픈 등 미용계에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중앙대예술대학원 문화예술지도자과정졸업과 고려대컴퓨터정책과학대학원 졸업, 중앙대학교 한류학과 CEO과정 수료, 동국대학교 APP교육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AIP최고산업전략과정 수료 등의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다양한 공부를 이어갔고, 원광대 뷰티디자인학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한중뷰티문화 페스티벌 한국대표로 헤어쇼는 물론, 보건복지부 산하 뷰티경쟁력 강화위원을 역임했다.

미국 뉴욕 IBS(International Beauty Show)퍼머넌트 부문 3위 입상과 코리아 ‘프랜차이즈 대상’ 수상, 2008년에는 한국잡지기자협회가 뽑은 ‘올해의 인물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귀까지 잘라서 죄송합니다』, 『The Art Of Hair』, 『나의 선택, 나의 길』, 『프로로 가는 길』 등이 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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