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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라는 말 한마디에 ‘범죄자’ 취급을 받다한국사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3) - ‘탈북자’ 꼬리표

(1) 탈북과정 - 어머니가 탈북을 권유하다
(2) 학교생활 - 남한 사회의 현실이 나를 대학으로 떠밀었다
(3) 탈북자 - 탈북자라는 말 한마디에 ‘범죄자’ 취급을 받다


   
▲ 한국사회에서 ‘탈북자’로 살아가기 ⓒ허이삭
 

탈북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요인

필자도 고등학교생활에서부터 지금 대학교생활에 이루기까지 남북한 문화적 이질감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많은 문제에 봉착하곤 합니다. 저를 비롯한 주변에서 가까이 지내는 탈북자들을 통해 보면서 탈북청소년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몇 가지 요인에 대해 제 개인적인 소견을 말하고자 합니다.

가. 탈북자 학부모들이 학업에서 멘토(mentor)로서 능력

탈북청소년들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북한에서 3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자녀들이 남한에 정착을 하는 것보다 그들 자신이 남한에 정착을 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이라는 사회는 남한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며, 이질적인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30년 이상 북한식 사고방식에 몸에 고착화가 되어서 자녀들보다 남한사회에 적응하는 데에 있어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탈북학생의 학부모는 자녀 3명이 다 중고등학생인데, 처음에는 정착금을 다 투자하고 대출을 내 자영업으로 식당을 운영을 했지만 경기가 안 좋아서 식당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전전긍긍하다가 지금 그의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로 일을 하고 어머니는 파출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분 다 육체적인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자녀들의 학업에 관심을 가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교라는 고등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더 잘 모르며 그나마 잘 안다고 하면 중국에서 오래 체류한 경험으로 인해 중국어과에 진학한 자녀에 대한 지도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나. 탈북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적 인식으로 인해 여기 사람들보다 한 단계 못한 사람으로 취급 받곤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빨갱이라고 대놓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마치 그 어떤 일을 시킬 때는 지배자가 피지배자를 다루듯 탈북자를 대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심지어 제가 사는 동네 초등학교에서는 부모들이 “저 애는 탈북자니, 쟤하고는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말을 지나가면서 우연히 들어 본 적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탈북자는 이 사회의 주류가 아니며 이방인이라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누려야 할 복지 혜택과 세금들이 탈북자들에게 쓰이므로 자신들이 손해를 본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차별적인 시선과 시각은 탈북청소년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색안경을 끼고 탈북자를 바라보는 일부의 잘못된 태도 때문에 탈북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천안함사태와 같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민감한 정치적인 사건이나 북한간첩사건과 같은 이슈거리가 생길 때마다 탈북자들을 바라보는 남한사람들의 인식이 더 악화되지나 않는지 하는 우려를 필자는 많이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대학교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대학교 교직원들이 옆에 식탁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탈북자들 중에 간첩이 많을 까봐 걱정이 된다면서 탈북자들이 더 이상 남한에 오는 것을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막아야 한다는 견해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을 들었습니다.

언론매체의 선정적인 보도 때문에 탈북자들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면서 무엇보다 이런 편견과 차별적인 인식을 극복하려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많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 정체성의 혼란_한반도의 경계인으로서 삶

어떤 탈북청소년은 자신이 남한 국적을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북한사람인지 남한사람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에 부모형제나 친인척들을 두고 왔고, 북한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탈북청소년의 아버지는 북한에서 군 장교였고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당시에 북한군으로 참전을 하다가 미군포격에 의해 전사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영웅대접을 받으면서 인민군전사자묘소(현충원과 같은 곳)에 안치가 되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영웅이지만 남한에서 보면 적군이며 원수이기 때문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을 해보면 정대세 선수가 한반도의 경계인으로서 북한대표선수로 선택을 해서 월드컵에서 눈물을 흘린 점이 이해가 됩니다. 정대세선수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서는 영광과 함께 한반도 경계인으로서 정체성으로 인한 고뇌가 필자는 충분히 이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정대세선수가 북한의 국가 앞에서 흐르는 눈물에 동감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내 눈가에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필자의 경우도 대학에서 발표준비로 정부공공기관을 방문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출입게이트 직원이 신분증을 맡기고 들어가라고 해서 8명 다 신분증을 모아서 제출했는데 전산조회를 해보더니 여기 게중에 탈북자가 있는 가고 물어보기에 제가 탈북자출신입니다 하고 대답을 했던 적이 있는데 한국에 정착한지도 8년 가까이 되는데도 전산조회 한번만으로도 탈북자라는 내 개인 신상정보가 노출이 된다는 것이 과연 한국사회가 나를 반기고 있는 것인지 아직 나는 이사회의 국민이 아니라 감시의 대상인 것인지 하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여기서 언급은 다 안 했지만 여러 가지 일상적인 일을 통해서도 많은 마찰이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라. 탈북자에 대한 여러 가지 용어에서 오는 혼란

초기에는 남한으로 온 북한주민을 귀순자, 귀순용사, 라고 불렀고 이후 탈북자라는 말로 바꾸었고, 다시 통일부는 한국거주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바꾼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용어가 부자연스럽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르게 ‘북한 이탈주민’ 이라는 대체용어도 있습니다.

그나마 내가 생각하기에도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용어가 썩 내키지가 않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생각을 해보면 어떤 집단무리 속에서 그 집단을 이탈을 낙오자라는 의미가 내포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친구들이 고향을 물어보면 평양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 남한친구들은 인츰 알아차리고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는 ‘북한 이탈주민’이신거네요.” 하고 말을 하는 데 듣기에도 좀 거북합니다. 오히려 원초적인 용어인 북한을 탈출한 사람이라는 탈북자라는 말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를 부를 때 여러 가지 용어들이 혼용되어 사용되다 보니 어떤 사람은 탈북자, 새터민, 북한 이탈 주민이라고 제 각각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고 탈북자라고 하는 순간부터 어딘가 모르게 그 사람이 대하는 태도가 탈북자를 이 남한사회의 비주류의 한 형태의 인간으로 취급한다는 생각이 그 사람의 태도와 행동거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러다보니 몇몇 소신 있게 커밍아웃하는 탈북자를 내놓고는 탈북자라는 딱지가 싫어서 탈북자라는 것을 밝히기를 꺼려합니다.

필자는 이번 발제문을 쓰면서 건의 사항이 있다면 ‘북한이탈주민후원회’라는 용어 자체도 적절한 용어로 먼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한에 와있는 2만 명의 탈북자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북한이탈주민후원회가 남한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용어자체부터 적절한 용어로 먼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 탈북 후 제3국에서 가중된 심리적·정서적 고통

탈북청소년들은 북한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데다가 제 3국을 경유하여 한국으로 오기까지 많은 상처와 고통을 겪게 됩니다. 14살에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을 경유한 한 탈북여성은 한족과 결혼을 하여 15살에 아기를 출산하여 결혼생활을 하다가 남한으로 넘어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학교생활을 한다고 해도 북한에서 입은 상처와 중국에 두고 온 자식에 대한 슬픔이 심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을 해 학교생활에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어서 남한으로 넘어오는 탈북여성이 많다고 합니다. 얼마 전 Daum 사이트 아고라 토론방에서는 북한 미혼모들을 돕기 위한 서명운동을 했습니다.

어떤 탈북여성은 중국에 있을 당시에 인신매매로 5번 이상 팔려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많은 탈북여성들이 제 3국을 경유하면서 심리적 정서적 고통을 안으면서도 이러한 슬픔을 표출하지도 못한 채,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탈북청소년들의 경우도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에 힘든 육체적 노동과 도피생활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한국에 오게 됩니다. 더욱이 중국에서 공안당국에 잡혀서 3번 이상이나 북송을 당했다가 다시 탈출해 남한에 온 탈북청소년들도 있다고 하니 이런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심리적 정서적 불안과 아픔은 말로 형용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바. 특히 무연고탈북청소년들의 겪는 어려움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의 경우에 안전보호장치가 미비한 상태에서 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교육을 마치고 남한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에게 대안가정이나 지속적인 보호를 제공해주기 위해 통일부산하조직인 하나원(탈북자정착교육기관)에서 배정지역 교회나 종교단체와 연계하고 지역복지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안전보호장치를 많이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필자가 하나원을 퇴소할 당시에도 배정되는 지역별로 각 교회단체와 연계를 하여 가지만 낯선 교회생활로 인해 소개받은 교회를 안다니고 오토바이나 같은 것을 사가지고 밤이면 탈북자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청소년도 보았습니다. 이들이 각 교회나 지역복지단체를 소개받아서 각 지역으로 배치를 받아서 가지만 북한에서 종교는 아편과 같은 존재로 배웠고 또 종교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황에서 교회를 무작정 다니라고 강요를 한다면 오히려 부작용만 커질 뿐이고 이들이 남북한의 문화적 이질감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를 오토바이를 사서 폭주족처럼 운전을 하면서 해소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심리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들에게 시급한 것은 지속적인 애정 어린 관심과 이들이 남한사회의 문화를 빨리 수용할 수 있는 관용성을 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직면해 있는 상황을 차분하게 경청하면서 이들이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한국에서 정착을 잘하기 위해서는 한국사회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당면성을 이들에게 강조할 필요가 있고 이들에게 따뜻하고 친근한 이웃처럼 애정 어린 관심으로 대할 때 이들은 꽁꽁 닫은 마음의 문을 열 것입니다.

바. 어학에 대한 스트레스(특히 영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북한의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했고 탈북과정을 겪으면서 공부를 해야 할 적정연령대에 공부를 못하고 소위 말하는 3D업종 같은데서 일을 하다보니까 영어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여기 남한에서 대학을 다니는 탈북대학생들의 경우는 고졸출신의 탈북대학생들보다는 그나마 영어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수도권지역에 있은 상위대학에 다니는 남한출신대학생에 비하면 영어구사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북한에서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운다고 해도 남한에 비하면 하급수준에서 배우고 명색이 고졸이지 고등학교를 제대로 다 학업일 수를 채우고 졸업한 학생은 부유한 집에서 자란 극소수의 학생뿐일 것이다. 대부분의 고등학교 시절에는 생계를 위해 학교에 이름만 걸어 넣고 생계를 위해 장사의 길에 나서거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풀뿌리로 연명을 하는 상황에서 공부에 전념을 못했을 것입니다.

저 또한 대학교생활을 하면서 제일 스트레스를 받는 1순위를 꼽으라면 단연 영어라고 말합니다. 제가 공부하는 경영학 학문자체가 미국에서 시작된 학문이고 거의 모든 교재를 영어원서를 가지고 강의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번 정도는 하버드 비즈니스리뷰라는 30~40쪽짜리 영어로 되어 있는 스터디케이스를 과제로 제출하라고 하는 데 이 과제 하나를 하는데 2틀 밤을 새다시피 번역을 하다 보니 강의시간에 강의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고 또한 내가 다니는 학과동료들 대부분은 외고, 자사고, 과학고, 자율고출신이 70~80%를 차지고하고 있어서 영어는 정말 잘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토익 950점 좌우의 성적을 가지고 있었고 개개인의 스펙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내 영어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꾸준히 어학당과 학원을 다니면서 뒤쳐진 공부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론 뒤쳐져는 있지만 지금까지 나의 짧은 인생역정을 생각을 해본다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기도 하면서 그렇다고 자만을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분명 여기 학생들보다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부를 한다면 꼭 내가 원하는 통일된 한반도를 이끌어갈 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늘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사. 기초체력의 저하_육체적 질환의 문제

학업에 전념하여 공부를 한다고 할 때 공부에 집중할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많은 양의 공부를 소화 할 수 있으며 공부의 질도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나 탈북대학생들 대부분이 북한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혹독한 독재정권의 인권유린과 제3국에서 탈출과정 등 여러 가지 안 좋은 사회 환경적인 요인들이 작용을 하여 신체적으로 체력이 저하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얼마 전 언론에서 통계수치를 보니 남북한청소년들의 키 차이가 무려 15cm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육체적 질환과 체력이 저하되어 있다고 보이는 단편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 사람이 건강해야만 일의 능률이 높은 것처럼 공부를 잘 하려고 해도 체력적으로 건강함이 뒷받침될 때 대학공부에도 더 집중을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남성에 비해 더욱 많은 질환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원 개원 11주년 의료세미나의 발표에 의하면 새터민 여성90%이상이 부인과 염증 등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전 안보연구센터(소위 말하는 국정원) 센터장으로 30년 가까이 지낸 석사현 장로는 탈북자들에게 각종 여러 가지 일자리를 알선 해주면 고용주들이 애로사항으로 오는 전화가 탈북자들을 고용을 하여 일을 시켜보면 조금만 일을 해도 같은 남한 출신 직장동료들 보다 일을 하기에 육체적으로 힘겨워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다고 하면서 이들이 북한의 열악한 환경조건에서 기초체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따라서 탈북대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부터 챙기고 기초체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료급여대상자의 무상의료급여 연수를 늘리고 지금의 법조항에 소득이 있으면 의료급여대상자에서 제외를 시키는 현행 행정관행에서 벗어나 육체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탈북자들을 선별적으로 선별하여서 일정소득수준에서는 그들이 지속적으로 의료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탈북자라는 말 한마디에 잘못된 일반화 오류들

언론매체에서 종종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서 적응을 잘못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수가 많아지고 있으며 또 그 범죄를 저지른 일로 인해 남한에 거주하는 모든 탈북자들이 범죄인처럼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언론에서 명문대 출신 탈북자대학생이 자동차절도죄를 범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시청률 황금시간대인 9시뉴스에서 말입니다.

이 뉴스를 접하고 나서 내가 모 명문대에서 대학입시면접을 보는 데 면접관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을 듣다가 왠지 넌지시 나를 아니꼬운 눈초리로 쏘아보다가 당신도 탈북자출신인데 당신들의 선배들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지 아는가라는 대학입시면접시험질문과 상관이 없는 질문을 던지기에 나는 할 말을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같았으면 뭐라고 한마디 그 면접관에게 했으련만 말입니다. 근데 일이 안될러니  그 자동차절도죄를 범한 학생이 바로 내가 면접을 보고 있는 바로 모 대학에 다니는 탈북자대학생이었던 것입니다.

그 대학입장에서 보면 그 대학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행동으로 대학의 브랜드를 떨어뜨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 해에 그 대학에서 그 일이 터지고 나서 탈북자출신대학생을 한 명도 입학을 시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학생의 한 사람의 잘못으로 모든 탈북자들이 똑같은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또 탈북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더 그렇게 취급을 당하는 것입니다. 여기 남한 출신 그 대학생이 그 절도죄를 범했다면 이런 잘못된 일반화의 오류는 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당시에 면접다운 면접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나오면서 바로 떨어졌다는 생각에 집으로 비참한 발걸음을 옮겨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파급효과로 그 해에는 다른 해에 비해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탈북자대학생들의 입학률이 저조했다는 것을 통계 데이터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나중에 한국전체 인구대비 범죄자비율과 탈북자전체 숫자대비 범죄자비율에 대한 수치를 보니 탈북자의 범죄자 비율이 한국전체 인구 대비 범죄자 비율에 비해 미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탈북자라는 꼬리표만 붙으면 부정적인 사건의 잘못된 일반화 오류들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탈북청소년을 위한 제언


탈북자

우리는 먼저 온 미래
오고야말 통일을
미리 가져온 현재

북(北)은 과거
남(南)은 내일
그 경계선을 지으며
분연히 일어선 인간 38선

- 장진성

지금까지의 논의를 놓고 보면 이것은 단지 탈북청소년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이 함께 안고 해결해 가야 할 문제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결하기 보다는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관심과 해결이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탈북자 2만 명이 이미 넘었고 앞으로도 탈북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탈북대학생의 수도 천명이 아니라 머지않아 2천명의 날도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장진성의 탈북자라는 시를 보더라도 탈북자는 남한사회에서 뒤처져 있는 비주류가 아니라 2만 명의 한 사람 한 사람이 한반도의 통일인인 것입니다.

통일이라는 진부한 얘기를 하기 보다는 먼저 한국에 온 탈북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아픔을 이해한다는 것은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남한에 와 있는 2만 명의 탈북자를 이 사회가 끌어안지 못한다면 어찌 남북통일에 대해 논할 수 있다고 하겠는가??? 탈북자들 중에서도 1천명이 넘는 탈북대학생들이 장차 통일된 한반도를 이끌고 나아갈 선구자들이며 남북통일의 교두보역할을 감당할 인재들인 것입니다. 따라서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더 섬세한 시스템 구축과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탈북청소년들의 학교생활에서 직접적 멘토가 되어줄 선생님들의 탈북청소년들에 대한 인식과 탈북청소년들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도 어떤 선생님들은 탈북청소년들이 겪었던 고통이나 그 험난한 과정에 대해 잘 모르시고, 이해해주시기보다는 우선 자신들의 생각을 주입하므로 탈북청소년들의 심리적인 불안과 정체성에 더 혼란을 준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탈북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부족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탈북청소년들의 심리적, 정서적 불안을 떨쳐버리고 그러한 고통을 잘 관리하여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역할을 학교 선생님들이 충분히 발휘할 때에 마음속의 근심을 내려놓고 학업에 전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심리적 공황상태에서는 학업에 전념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탈북청소년들에 대한 학교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있을 때에 그들은 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 남한으로 왔던 경험이 남한사회에 정착하는 데 긍정적인 에너지로 사용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넷째로 통일예행연습차원에서 남한출신학생들과 북한출신학생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많을 수록 좋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남북한의 이질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동질성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째로 탈북대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위한 과정에 불과하며 통일도 과정지향적인 통일이 한반도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며 이러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디슨이 위대한 발명품을 많이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에디슨이 발명품 하나 발명하는데 2000번의 실패를 통해 만들었다고 말했을 때 에디슨은 “실패라니요.. 난 단지 2000번의 프로세스를 거쳐서 하나의 걸작품을 만들었을 뿐이요”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철훈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 사무국장

김철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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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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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일 2012-05-09 11:37:00

    6.25 의 부모님들의 신분 때문에 하는 정체성 고민은 남과 북의 인민들의 외세와 그와 결탁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려 든 시정배들의 이기에 따른 희생물이였음을 깨우치면 쉽게 소멸 될것인데...
    대학 입시에서 그런 질문을 받었다면 앞으로의 탈북 입학생들을 위하여 -당신은 사람들이 꼭 같다고 생각합니까?- 하고 반문하시지요. 우선 자신을 지키고 변호할줄 알아야 남을 지키고 단체를 지킵니다.   삭제

    • 김철훈 2012-01-07 02:36:40

      감사합니다. 글을 쓰면서 제가 오히려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단체(NKYN)는 탈북대학생 및 탈북청년들이 통일한국의 리더로서 자질을 함양하고 성공적인 남한사회정착과 학업을 지원하고자 여러 장학단체와 협력하여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과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 탈북자들이 섬김과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성공적인 통일을 준비해가는 단체입니다.   삭제

      • hephzibah 2012-01-06 21:05:21

        소득이 있으면 의료급여대상자에서 제외를 시키는 현행 행정관행에서 벗어나 육체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탈북자들을 선별하여 그들이 지속적으로 의료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 필요에 특히 공감   삭제

        • 박문규 2012-01-06 13:31:37

          아주 좋은 글을 쓰셨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새코리아청년네트워크는 어떤 일을 합니가? 캘리포니아 인터내셔날 유니버시티 학장 박문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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