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고령에도 여전히 현장 못 떠나는 최순영 원장

지난해 11월 ‘뷰티향장산업 융복합협의회’의 제1차 세미나에서제주대학교 LINC사업단 현창구 산학협력중점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피부미용 및 체형관리사 종사자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39.5%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5.7%, 40대가 21.1%, 50대가 12.5%, 60대 이상이 0.5% 순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다른 분야와 달리 에스테틱 관리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직업인만큼 높은 연령대가 소화하기는 힘든 직업이다. 때문에 국내에 에스테틱 산업이 태동했던 80년대 활동하던 1세대들 중 현재 현직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쉽게 찾을 수 없다.

본지는 30여년간 에스테틱 업계에 몸담은 숨은 고수들을 찾아 그들이 전하는 대한민국 에스테틱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 보았다.

방문판매 사원으로 출발한 30년 에스테틱 인생

 
 
현재 교대역 인근 삼호APT 상가에서 딸과 함께 ‘최순영 코스메틱’이란 이름의 에스테틱숍을 운영하고 있는 최순영 원장은 올해 나이 일흔의 국내 에스테틱 업계 원로다.

80년대 초 국내 방문판매 사업이 활성화될 무렵 한국화장품의 쥬단학에서 방문판매사원으로 근무하다 에스테틱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1983년 YWCA 피부관리 교육과정 6기 수료(6개월 과정) 후 본격적인 에스테틱 관리사의 인생을 살게 됐다.

특히 그는 피부관리 과정 수료 후 실습과정에서 피부관리라는 차별성과 목적성이 부족하다고 느낌을 받게 되면서 새로운 테크닉의 필요성을 고민하게 됐다.

예를 들어 쑥물로 얼굴을 씻기거나, 오이를 갈아서 팩을 하고, 한약재를 갈아서 얼굴에 붙이는 정도의 실습 수준이 집이나 미용실에서 하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이런 고민은 일본으로 실습을 떠나는 선재 수료생을 따라 나서는 계기가 되었으며, 일본에서 실습과 씨데스코 자격증을 취득한 후 귀국한 그는 직접 일본에서 기계 몇 개를 수입해 집에서 피부관리 시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당시 교육 수준의 한계로 인해 화장품 회사나 기계회사해서 해주는 교육을 받기 위해 은마사우나 내에 위치한 피부 관리실에 매니저로 입사해 1년 6개월 정도를 근무한 것이다.

최 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서울 전역에 10여개 정도에 불과했으며, 강남권에 은마사우나, 압구정에 두 곳, 방배동에 두 곳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고 했다.

이런 노력으로 최 원장은 1985년 드디어 청담동 경기고사거리 진흥APT 아래쪽에서 ‘최순영 코스메틱’이란 이름으로 에스테틱숍의 문을 열었다.

얼굴을 포함한 반신관리 프로그램으로 팩과 마사지를 함께 시술했던 당시 관리 가격은 1달 4회 3만5000원이었다.

이때쯤 관리실용 화장품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수입브랜드 ‘쏘티스’, 국산 ‘라피네’ 등 화장품을 이용한 팩과 마사지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의 에스테틱숍은 광고 한번 없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청담동에서 16년 간 에스테틱숍을 운영하며 그의 전성기를 보냈다. 청담동 숍의 경우 마지막 한달 고객만 250명이 넘었을 정도다.

이제는 일흔이란 나이가 힘에 부칠 법도 하지만 그는 그의 딸과 함께 2001년부터 지금까지 교대역 인근 삼호APT 상가에서 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외손녀도 헤어 및 피부미용 자격증을 수료해 에스테틱숍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른바 에스테틱 3대가 탄생한 것이다.

최 원장은 “피부관리사는 재밌는 직업이며, 보람을 많이 느낀 직업이었다”며 “이러한 즐거움이 딸과 손녀에게까지 영향을 줬는지 지금은 3대가 피부관리사로 일하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또 최 원장은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딸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르쳐주고 물려받기를 원하고 경험을 쌓아서 물려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최순영 원장이 바라 본 대한민국 에스테틱 산업은...

 
 
최 원장이 걸어 온 30여년간의 국내 에스테틱 산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명명되는 80년대 국내 에스테틱 시장 상황에 대해 기술과 프로그램의 차별성은 없었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이 주로 관리를 받아 여유로운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현재는 에스테틱의 대중화로 관리 시간은 짧아지고, 기술력과 프로그램의 차별화가 두드러져 고객 이동이 심하지만 80년대에는 여유로운 고객층이 많아 여유로운 관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관리도 경락 마사지, 천연물을 이용한 팩, 재생 관리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주고객층도 50대 이상이 많았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주고객층의 연령대가 30대 후반으로 낮아졌으며 에스테틱 전용 수입화장품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관리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20대 중반까지 주고객층이 낮아지고 있으며 마사지 기술의 발달, 제품 경쟁 심화 등으로 고객의 취향과 피부 타입을 고려한 관리가 디테일해졌다.

80년대와 비교해 오늘날 에스테틱 관리는 분명 대중화되었지만 더욱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내일의 에스테틱 시장은 더욱 발전된 모습이다. 최 원장은 “앞으로 피부 관리 시장은 건강관리로 발전하리라 보고 있다”며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건강관리로 자리매김하며 운동처럼 일상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보여주듯 최근 더욱 발전하고 있는 림프관리와 순환관리처럼 마사지를 통한 릴렉스와 긴장완화,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추세다.

이와 관련 최 원장은 “그동안의 화장품과 각종 미용기계들이 제품력과 기술력은 좋아졌지만, 피부관리의 근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피부관리는 점점 건강관리로 발전하듯 보조제로서 혹은 중요한 요소로 화장품과 기계는 적절히 응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적인 화장품과 강제적이지 않은 기계들로 점점 대체 되고 있으며, 피부관리사의 마인드와 손이 더욱 힘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흔 나이에도 공부, 또 공부...

 
 
최순영 원장은 일흔살의 나이에도 아침에 일어나 숍으로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30대의 늦은 나이게 시작한 피부관리사 일이지만 누구에게 뒤처지지 않은 열정이 있었고, 그 열정은 지금도 그를 공부하게 하고, 현장을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그의 딸이 매니저로 함께 일을 하고 있지만 그의 단골 고객들은 그의 여전히 그의 관리를 원하고, 그 속에서 여전히 행복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30여년의 시간동안 늘 배우는 것에 몰두했다. 보다 발전된 경락 마사지를 위해 대체의학을 공부했고 이를 통해 성형경락이나는 새로운 마사지 테크닉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고객들에게 테크닉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그가 주택가 상권으로 숍을 옮긴 이후에도 전국에서 소문을 들었다며 찾아오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특히 그가 3년전에 만난 넥스젠바이오텍의 무방부제화장품은 최근 평준화되고 있는 테크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제품을 써 보았지만 가격대비 효과는 낮은 편이었다”고 말을 꺼낸 최 원장은 “바로 효과를 확인해야 되는 최근 에스테틱 관리의 트렌드를 볼 때 넥스젠바이오텍 제품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며 “제품을 처음 소개 받았을 때부터 직접 내 얼굴에 확인해 보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 원장의 얼굴은 일흔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탄력 있는 피부를 갖고 있고 있어, 자신의 얼굴이 바로 광고가 되고 있다고 농담 섞인 말도 전했다.

“처음 제품을 권했을 때 소비자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최 원장은 “하지만 관리가 끝난 후 효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넥스젠바이오텍 제품은 일흔이라는 나이에도 현직에 종사할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진솔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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