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태국전 보이콧 확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13일 인스타그램에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자 온라인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다툰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이후 이강인이 직접 영국 런던까지 찾아가 손흥민과 화해한 사실을 알렸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손흥민의 화해를 언급하며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를 지지했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은 이강인을 안고 화합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에 반발하며 보이콧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SNS에는 "이강인을 왜 뽑나? 이번 축구 안 봐야겠다", "이강인 보기 싫어서 국대 안 본다" 등의 댓글이 남겨졌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당분간 국대경기는 안 봐야겠다"고 밝혔다.

이에 붉은악마는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가오는 태국과의 2연전은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붉은악마의 입장表明은 태국전 보이콧 논란에 새로운 국면을 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2차전은 26일 태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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