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태영이 아내 임유진의 건강 상태에 대해 털어놓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는 드라마 '7인의 부활' 출연진들이 출연했다. 윤태영은 6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하며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윤태영은 "촬영이 9월에 시작했는데 12월에 미팅 제안을 받았다. 작가님이 너무 좋은 역할을 제안해서 '그걸 왜 나한테 주나' 물었다"며 "누가 사고를 쳐서 땜방이 필요해 급하게 해달라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없었다는 그는 "작품에 누를 끼칠까 싶어 못하겠다고 하니 김순옥 작가가 화가 났다"며 "이제껏 한 번도 거절한 사람이 없었는데 난 면전에 거절하니 이 자신감이 뭐지 싶으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제안을 수락한 윤태영은 며칠 뒤 작품 촬영에 임하게 됐다.

윤태영은 과거 집안에서 연기자의 길을 결사반대했던 일도 떠올렸다. 집을 뛰쳐나와 후배 집에 얹혀 살면서 매일 라면을 먹고 무명 시절을 버텨냈다는 그는 부모님의 도움도 일절 받지 않았다고 했다.

생계를 위해 이재룡 매니저부터 시작한 윤태영은 온갖 단역에 도전하며 연기를 시작했고 드라마 '왕초'의 맨발이 역을 만나게 됐다. 그는 "거지 역할도 너무 즐거웠다. 망가져도 행복했다"며 처음으로 배우로서 인정받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윤태영은 연예계 사랑꾼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3년 KBS 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에 함께 출연했던 임유진과 연인이 됐고 2007년 결혼했다. 당시 식비만 1억 원에 달하는 세기의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윤태영은 "아내가 시집 잘 갔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내가 결혼 진짜 잘했다. 아내를 만나서 질풍노도의 내가 바뀌었다. 인간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보다 아내가 더 좋고 아내가 없으면 불안하다. 어디 안 갔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윤태영은 이날 아픔도 고백했다. 얼마 전 임유진이 수술을 받았다는 것. 그는 "아내가 뇌 쪽이 안 좋아 수술을 받았다"며 "혈관이 터져 병상에 누워있던 아내를 3일 내내 지켜보면서 하늘이 무너져 내린 기분이었다. 아내 덕분에 이런 사람이 됐는데 미안한 만큼 고마운 아내"라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혹시라도 드라마 팀에 폐가 될까봐 겉으론 밝은 척을 했다고 회상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들 역시 "촬영장에서 티가 안 났다"며 윤태영의 프로 의식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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