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피부 그냥 두면 건선 악화, 근본 원인 찾아 해결해야

 
 
요즘 같이 온도가 급변하는 시기에 건선 환자는 더욱 혼란스럽다. 일교차는 크지만 한결 따뜻해진 날씨에 건조함이 덜하다고 피부 관리에 방심해선 안 된다. 건선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건선은 습도가 오를수록 호전되기도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건선이 치료되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두면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근본적인 원인해결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긴 부위 위에 인설반(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의 발병 부위는 무릎, 팔꿈치, 두부나 손바닥, 발바닥 등에 국소적으로 나타나거나 전신으로 서서히 번지기도 한다.

건선은 외상으로 손상된 피부 부위에 잘 나타난다. 공해물질, 기후 변화 요소도 발병 원인이 된다. 또한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으며, 아울러 여러 가지의 유발인자가 관여한다. 병인에는 피부조직 자체의 구조적 변화와 생화학적 변화 및 면역학적 변화가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선은 한 번 발병하면 10~2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평생 재발의 우려를 안고 살아야 한다. 주로 10~30대 사이의 젊은 남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건선으로 인한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과 삶의 질 저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건선은 전염성 피부 질환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면으로 드러나는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전염될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오해는 건선 환자들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 건선 환자가 우울증이나 불안, 자살 충동 등의 정신 장애 발병률이 꽤 높은 것도 이러한 이유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보이면 그냥 두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흔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건선을 치료하는데 이는 재발이 잦고 부작용의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건선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재발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건선은 유전적 소인과 다양한 유발인자가 반응을 일으켜 발병한다. 그 근본적인 문제는 몸 안에 내재되어 있다.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하여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는 뜻의 한의학적 이론이 있다.

전체 호흡의 95%는 폐가, 나머지 5%는 피부가 담당한다. 즉, 폐의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와 털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서 원장은 이어 “폐에 열이 쌓이면 식별작용을 하는 편도선도 쇠약해져 1차적인 세균을 막지 못한다. 폐가 건강해야 면역체계의 중심인 편도선도 튼튼해질 수 있다. 폐 기능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건선 등의 피부질환이 발병이 하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폐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는 등산만한 것이 없다. 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 폐활량이 증가된다. 몸에 열이 나면서 혈액 순환이 빨라지고 맥박수도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폐의 17%만 사용하고 83%는 다 활용하지 못한다. 등산은 폐 전체를 사용하게 해 폐 밑바닥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폐와 피부의 호흡이 개선되도록 돕는다.

스트레스는 건선 증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피하기란 쉽지 않지만 운동 등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폐 강화에 힘쓰는 것이 건선 예방의 시작이다. 폐를 맑게 해주는 치료와 운동, 그리고 생활 속 관리를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건선을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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