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에스테틱 박춘신 원장

지난해 11월 ‘뷰티향장산업 융복합협의회’의 제1차 세미나에서제주대학교 LINC사업단 현창구 산학협력중점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피부미용 및 체형관리사 종사자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39.5%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5.7%, 40대가 21.1%, 50대가 12.5%, 60대 이상이 0.5% 순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다른 분야와 달리 에스테틱 관리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직업인만큼 높은 연령대가 소화하기는 힘든 직업이다. 때문에 국내에 에스테틱 산업이 태동했던 80년대 활동하던 1세대들 중 현재 현직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쉽게 찾을 수 없다.

본지는 30여년간 에스테틱 업계에 몸담은 숨은 고수들을 찾아 그들이 전하는 대한민국 에스테틱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 보았다.
 

온갖 선진 뷰티 문화가 꽃을 피우는 압구정, 그 복잡하게 변하는 거리에서도 30년 동안 변함없이 유지되는 곳이 있다. 바로 박춘신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박‘ 에스테틱’이다.

▲ 자연스러움이 넘치는 박 에스테틱
▲ 자연스러움이 넘치는 박 에스테틱
숍 안을 들어서자마자 밝은 햇살과 따듯한 원목으로 이뤄진 내부가 고객들을 반긴다. 몇 달 전 숍을 옮기면서 새롭게 단장한 박 에스테틱은 자연과 닮아있다. 공간디자이너에게 의뢰해 탄생한 공간은 자연 채광과 따듯함에 가장 신경을 썼다. 인위적인 어두움보다는 자연스러운 밝음이 몸에도 정신에도 좋다는 것이 박춘신 원장의 지론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최우선 하는 박 원장의 생각은 어린 시절 본인의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왔다. 14살부터 심한 여드름에 시달렸던 박 원장은 많은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는 증상에 괴로웠다고 한다. 특히 치료 중에는 괜찮지만 중단하면 바로 다시 발생하는 여드름은 골칫거리였다.

▲ 박춘신 원장
▲ 박춘신 원장
박 원장은 “그 당시, YWCA에서 한국에 새로 도입한 피부관리라는 직종이 독일에서 새로 도입되었어요. 내 피부를 고치기 위해서 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당시에는 교육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라며 피부 관리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80년대 초 중반에는 한국에 정보가 많지 않아서 80년대 중반부터는 해외를 많이 찾기 시작했고 독일, 이태리, 프랑스, 캐나다 등 선진 피부관리가 있는 곳이라면 다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라는 말로 남다른 피부 관리에 대한 열정을 털어놨다.

계속된 박 원장의 고민이 해답을 찾은 곳은 여드름에 대한 치료가 가장 선진화된 ‘닥터 제임스 훌턴 스킨 메디컬 그룹’이었다.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이곳에서 박원장은 두 차례에 걸쳐 교육과정을 마스터했다. 또한 여드름성 피부는 꾸준히 관리해야하는 증상이라는 것도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그는 피부가 좋아지려면 몸이 건강해야 하고 몸이 건강하려면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박 원장은 피부를 공부할수록 계속 피부 관리라는 직업에 매료된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평화롭고 행복해 질 수 있을지 계속 공부하고 배우게 된다”라고 말하는 박 원장은 지금도 새로운 요법을 도입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독일의 아로마 요법을 도입해 몸과 마음 정신까지 안락하게 사는 요법을 공부하고 있다.

박 원장은 “피부관리는 공부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후배들도 사람들을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인류 역사가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아름다움에 관한 부분은 계속 사람들의 관심사가 될 테니까요”라며 피부 관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런 박 원장의 열정을 고객들이 가장 먼저 알아챘다. 박 원장이 실제 피부관리를 시작한 8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숍을 찾는 고객들이 있는 것. 30년이 넘는 세월을 거쳐 이제 3대가 함께 찾는 패밀리 고객을 볼 때마다 박 원장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 고객에 대한 맞춤형 관리를 강조한 박 원장
▲ 고객에 대한 맞춤형 관리를 강조한 박 원장
숍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에 대해서도 박 원장의 고객사랑은 계속된다. 박원장은 “피부 관리의 도구는 화장품이다. 좋은 도구를 찾기 위해 2년 전부터 넥스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항상 새로운 제품을 접하면 나에게 먼저 테스트를 해봅니다. 나에게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민감한 피부를 가진 고객들도 괜찮다고 반응하시는 것을 보고 계속 넥스젠 제품을 사용하게 됐습니다”라고 고객을 위한 빈틈없는 제품선택의 기준을 밝혔다.

앞으로도 계속 피부 관리와 함께하고 싶다고 밝힌 박원장은 “사람들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모두들 아름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앞으로도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인 만큼 계속된 피부 공부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고 싶어요”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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