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한국 드라마의 매력적인 여주인공들!

남자주인공의 보조적 역할이나 수동적 자세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여주인공들은 가라~

드라마 볼 맛나게 하는 멋드러진 여주인공 캐릭터들의 탄생으로 한국 드라마의 콘텐츠가 더욱 풍요로워지고 있다.

▲ 종전 어떤 한국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는 신종 캐릭터 '직장의 신' 미스김
▲ 종전 어떤 한국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는 신종 캐릭터 '직장의 신' 미스김
매회 발군의 코믹 연기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의 미스 김(김혜수)은 그야말로 슈퍼 초 울트라 매력을 발산중이다.

해녀복과 빨간 내복도 초특급 보디라인과 아우라로 명품으로 만들어버리는 김혜수는 절정의 연기력과 미모로 안방극장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

124개의 각종 자격증을 소유하고 어떠한 난관에 봉착해도 망설임 없이 척척 해결해내는 미스김은 종전 어떤 한국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종 캐릭터.

물론 일본드라마 ‘파견의 품격’의 리메이크작이긴 하지만 김혜수의 농익은 연기에 힘입어 일본 여주인공과는 또 다른 매력이 빛난다. 여기에 아픔을 간직한 미스테리한 여성이라는 신비함까지 더해져 여주인공으로서의 매력 지수는 언리미티드!

지금까지 미스김에 버금가는 한국드라마에서 반향을 일으켰던 여주인공 캐릭터라면 단연 삼순이와 미실이었을 것이다.

▲ 엽기 발랄한 노처녀 역할로 연기 생활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내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 엽기 발랄한 노처녀 역할로 연기 생활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내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
코믹 연기라면 언제든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드는 김선아는 ‘내이름은 김삼순’(MBC, 2005년 방영)에서 엽기 발랄한 노처녀 역할로 연기 생활 최고의 캐릭터를 만났다. 현실에서는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완벽 연하남(현빈)과의 사랑으로 신데렐라콤플렉스를 자극하긴 했지만, 모든 여주인공은 아름답고 날씬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편견을 과감히 깨버린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고현정의 카리스마 폭발로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던 드라마 ‘선덕여왕’(MBC, 2009년)은 주인공 선덕여왕보다 고현정이 연기했던 ‘미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작품.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엄청난 계략과 교활한 술수를 펼쳐도 ‘미실’을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던 고현정의 매력적인 악역 연기는 지금까지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선덕여왕'의 '미실'을 매력적인 악역으로 승화시킨 고현정
▲ '선덕여왕'의 '미실'을 매력적인 악역으로 승화시킨 고현정
이처럼 영화에 비해 다양한 여주인공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에 다소 제한적이었던 드라마가 미실과 김삼순, 미스김 등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킴으로써 의미 있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많은 드라마들은 아직도 안정된 시청률을 담보로 막장 드라마의 요소들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명품 드라마의 필수 조건인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주인공과 공감 가는 스토리를 창조해내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회자되는 기쁨은 누릴 수 없다.

삼순이가, 미실이, 그리고 미스김이 가져다 준 이 재미와 행복감을 과연 다음에는 어떤 여주인공이 바통을 이어받을지, 한국드라마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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