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영역 확장, 기업 아이덴티티 변화, 신공장 준공 등 공격 행보

 
 
지난해 평균 20%대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한 화장품 전문 OEM사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사업, 제조 화장품 유형 확대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거나 기업 아이덴티티를 변화하고 신공장을 준공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

먼저, 화장품 OEM 업계 1위를 다투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해외 진출 본격화와 영역확장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공격적 행보에 시동을 건 곳은 한국콜마다. 지난해 10월1일부로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기존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제조 및 판매 부문을 분리해 한국콜마주식회사를 신설한 한국콜마는 2013년 초부터 공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우선 한국콜마는 2013년을 북경콜마가 도약하는 해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히고 중국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제약부문에서 인수한 콜마파마가 신규 허가 등의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글로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생산 대행 전문기업)기업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최근 미샤가 한국콜마가 제조하는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중국에 론칭함에 따라 향후 중국시장에서도 좋은 성적표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파마사이언스와 합작법인인 한국파마사이언스를 설립, 2014년 제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초 창사 이래 최대 인원인 120여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선발해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신입 사원 중 연구 인력이 전체 50%를 차지해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 화장품부문에 생산사업장 담당을, 제약부문에 생산공정팀을 각각 신설해 품질관리 효율을 높였으며 기존에 각 사업부문별로 산재해 있던 구매 기능을 통합해 구매본부를 신설해 효율적인 원부자재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 영역 확장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쟁사인 코스맥스가 네일 분야로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한국콜마 역시 일본콜마와 연 2회 진행하는 ‘프리젠테이션 투어’에서 네일 비즈니스 사업 확대 방침을 밝혀 새로운 영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콜마에 앞서 네일 산업으로의 영역 확장을 밝힌 코스맥스는 올해 국내 화장품 OEM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행보가 기대되고 있는 기업이다.

이미 다년간의 중국시장 공략으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코스맥스는 올해 초 글로벌 기업화를 위한 ‘제2의 창업’을 선언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한바 있다.

지난해 중국 광동성에 연간 4000만개의 기초와 색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중국 제2 공장을 설립한 코스맥스는 최근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으며,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에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의 로레알 구 공장을 인수해 설비 보완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코스맥스가 로레알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대지 약 14,000여㎡(4,230평) 규모로 자카르타 시외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 로레알 공장의 스킨케어 및 헤어케어 생산 설비 외에 추가로 립스틱, 파우더와 같은 메이크업 생산 설비를 보완하여 연간 4000만개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탈바꿈 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최종 허가 절차가 끝나는 올해 2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코스맥스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YAKIN INVEST 社(이하 야킨사. 공동대표이사 Tan Wah Yeo, 이승석)와 화장품 기술 이전 및 제품수출에 관한 전략적 업무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 본격화가 이루어질 경우 빠른 수출 안정화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관계사인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코스맥스바이오(구 일진제약)가 제천공장 신축 이전함에 따라 코스맥스의 화성 공장의 생산 규모까지 커져 코스맥스의 국내외 연간 생산능력은 4억개를 넘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코스맥스는 영역 확장을 위해 최근 일본의 JOIN 社와 ‘네일 기술 이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네일 OEM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올해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메카코리아도 올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올해 초 해외법인 신설 등 글로벌 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글로벌 경쟁 기반 구축에 나설 방침을 밝힌 코스메카코리아는 최근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제품 공급 계약 체결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시장 본격화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연구소 이전 등을 통한 스피드한 트렌드 분석 및 제품 개발에 시스템화를 구축했으며 국내 OEM 업계 최초로 자체 품평단을 발족해 운영하는 등 B2B 영역을 B2C로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제주 광역 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중 제주도 내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유기농소재활용 천연화장품 개발 과제에 선정되면서 빠르면 올해 7월 제주도 공장 준공을 완료하는 유씨엘 역시 올해 공격적인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해외시장 집중 및 아이덴티티 변화에 따라 지난해 어려운 한해를 보낸 유씨엘은 제주도 어음리 마을에 준공 중인 공장이 생산 본격화에 들어가는 것과 함께 ‘메이드인 제주’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며, 코스메슈티컬을 넘어 유기농 전문 OEM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씨엘은 제주도 어음리 마을에서 재배되는 겨울딸기와 새덕이나무(녹나무과) 등 천연 원료를 직접 개발해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첫 제품으로 포푸리와 캔들, 에센셜 오일을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파라벤, 호르몬류, 인공향료 등 인체에 유해한 9가지 성분을 배재한 제품이며 모든 원료를 제주 어음리 마을에서 독점 공급받아 생산된다.

지난해 홈쇼핑 매출 감소로 상장 이후 첫 해를 마이너스 성장으로 마무리한 제닉도 올해 공격적인 OEM 사업 확장에 나선다.

 
 
2012년 말 충남 논산소재 제조공장 중 제 2공장 준공 및 공장등록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CGMP적합 업소 지정과 의약외품 제조에 대한 허가를 취득한 제닉은 그동안 주력으로 생산해 온 마스크팩 영역을 확대해 기초화장품까지 생산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 위생허가 및 특허는 물론 일본에도 수용성 하이드로겔 특허를 등록함으로써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 진출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중국 상해 외에 타 지역의 홈쇼핑 진출을 계획 중이며 상해 공장 리뉴얼 및 인허가 완료를 통해 본격적인 중국 OEM·ODM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며 제조 분야 강화에 나서고 있는 한불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 등도 올해 초부터 홈페이지 구축, 영업 인력 확대 등을 통해 OEM 영업 본격화에 나섰으며, 제주도를 기반으로 OEM 사업을 전개해 온 콧데는 최근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공장을 중측 이전하는 것과 함께 자체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세우는 등 국내 화장품 OEM 기업들이 잇달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OEM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정부의 화장품법 전부개정안 발효와 함께 세계 각국의 화장품 관련 규정이 변화되는 등 품질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OEM 기업들의 설비 및 품질관리 시스템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업계 간 경쟁 악화와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불안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화장품 OEM사들에게 필수 항목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그동안 브랜드숍과 홈쇼핑 등의 중저가 유통의 성장세로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경기 악화로 중저가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영역 확장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장품법전부개정안 시행에 따라 4월7일 기준 식약청에 등록된 제조판매업자는 2946개, 제조업자는 1331개로 조사됐다.

라벨링을 국내에서 하는 수입사를 포함 제조판매업과 제조업 중복 등록이 있지만 이번 제조업자 수치는 2011년 기준 818개와 비교할 때 500여개 이상 많은 수치다.

2011년 818개 업체 중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는 640개였으며 이중 생산규모가 1000억 이상 10개사의 생산실적이 4조 8708억원으로 전세 시장의 76.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640개 제조업체 중 화장품 전문 OEM사는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2011년 기준 코스맥스가 1947억원으로 3.05%, 한국콜마 신정 공장이 1368억원(세종시 신정리, 전동면 공장, 경기도 부천 공장 포함시 1951억원)으로 2.14%, 제닉이 1148억원으로 1.80%를 기록, 전체 생산실적 10위 안에 랭크된바 있어 2012년 화장품 전문 OEM사의 생산 실적 점유비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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