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후 확산 차단 주력

전라남도 영암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생해 질병관리본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중간고사 기간 중 기침환자가 평소보다 많다는 것을 인지한 학교측의 신고로 1차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전자 증폭검사로 백일해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일해는 제2군 법정 감염병으로 2차 발병률이 80%에 이를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7~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처음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나 차차 기침이 심해지며 염증을 동반한 발작적인 기침이 장시간 지속된다.

해소 발작 중에는 눈이 충혈되며,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고,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약 2~4주간 지속되며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경막하 출혈 및 하안검 부종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2009년 이후 백일해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최근 들어 20대 이상 성인 연령에서 발생이 증가했다. 이는 영유아 때 접종하는 백일해 백신의 방어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되어 나타난 것으로 여겨지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백일해 항원이 포함된 Tdap백신을 예방접종하는 방법이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학교에서 발생한 백일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환자 격리치료, 접촉자 유증상 발생 감시 등 치료 및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인근 학교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 능동감시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파경로, 정확한 발병 규모 파악 및 확산 차단 조치를 위하여 질병예방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반을 구성하여 현장 대응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임시예방 접종의 대상 범위를 결정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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