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헬스&뷰티숍, 소셜커머스 화장품 전용 브랜드 봇물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경기 침체로 백화점과 인적판매 유통 채널의 화장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브랜드숍과 온라인쇼핑몰이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이 되면서 화장품사들이 신유통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화장품전문점으로 대변되는 시판시장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제품 패키지를 바꾸어 신유통 채널에 론칭하던 2000년 이전의 전용 브랜드와 달리 전혀 새로운 제품 구성과 브랜드를 통해 특정 유통을 개척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부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홈쇼핑과 헬스&뷰티숍, 소셜커머스 등 뜨는 유통을 공략하기 위해 나선 브랜드가 확대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유통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LG생활건강이다. 홈쇼핑 공략을 위해 이미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함께 메이크업 전용 브랜드 ‘뮬'을 개발한데 이어 색조 전문 브랜드 ’손예진의 S다이어리‘를 론칭하기도 했던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말 티켓몬스터와 손잡고 소셜커머스 전용 화장품 '쉬즈 크림'을 출시해 화제가 된바 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신세계 이마트가 오픈한 헬스&뷰티숍 분스의 PB 제품 론칭에 이어 최근에는 20대를 타깃으로 헬스&뷰티숍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인 ‘보브 투웬티스 팩토리(VOV 20’s Fatory)’를 론칭했다.

특히 이 브랜드는 트렌디 메이크업 브랜드로, 1~2만원대 100여 품목으로 구성되어 그동안 색조 화장품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헬스&뷰티숍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헬스&뷰티숍시장은 LG생활건강의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주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4년 론칭되어 큰 인기를 얻었지만 직판 브랜드시장의 어려움으로 매출 감소 현상을 보여 온 베리떼 브랜드를 지난해 홈쇼핑 론칭에 이어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 및 신규라인 구축으로 헬스&뷰티숍 전용 브랜드로 운영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구축된 베리떼 신규 라인은 기초단계 유형 2~3만원대, 집중케어 에센스∙크림 3만원대, 클렌징유형 1~2만원대 등 헬스&뷰티숍에 적합한 가격대로 최근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헬스&뷰티숍인 GS왓슨스에 론칭됐다.

또한 2년 전 철수 했던 CJ올리브영 입점이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베리떼는 아모레퍼시픽의 헬스&뷰티숍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헬스&뷰티숍 보다 전용 브랜드 론칭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는 곳은 홈쇼핑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이 서인영과 개발한 ‘엣지핏’을 시작으로 한국화장품이 피현정과 함께 개발한 ‘피현정 에디션’, 신세계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지난해 인수한 비디비치의 '터치 바이 이경민' 등 홈쇼핑 전용 제품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주요 유통 채널이 경기 악화로 주춤하면서 신유통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은 대기업대로 영역 확장을 위해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브랜드를 새로운 유통의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유통 진입 장벽이 기존 유통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특정 유통 채널의 전용 브랜드는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보다는 일시적인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뿐, 결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에는 기여도가 적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특정 유통을 공략하기 보다는 특정 제품 유형을 공략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주목받고 있는 홈쇼핑과 헬스&뷰티숍, 소셜커머스는 지난해 화장품 시장 외형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채널이다. 홈쇼핑은 지난해 전년대비 15% 성장한 4500억원대, 드럭스토어를 포함한 헬스&뷰티숍시장은 지난해 50% 이상 정장한 5000억원대, 소셜커머스 역시 3000억원대의 화장품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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