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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도운동으로 북한도 남한교회도 새로워질 것"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그날까지 연합기도운동’ 여는 손인식 목사 인터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어른들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까.

지난 22일 금요일 저녁, 한반도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하자는 디아스포라 한인들과 한국교회 장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서 KCC 국제대표 손인식 목사는 UTD(Until The Day)라는 이름의 ‘그날까지 연합기도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KCC는 2004년 9월 결성된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orean Church Coalition)’으로 북한 동족의 해방과 탈북 난민의 인권보호와, 이에 대한 미국 정부와 전세계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내 2500여개의 한인교회가 결성한 것이다.

   
▲ <그날까지 연합기도운동> 2013년 11월 22일, 정동제일교회에서 그 첫 시작을 알렸다. ⓒ유코리아뉴스 최승대

이날 KCC국제대표 손인식(베델한인교회) 목사를 정동제일교회에서 만나, ‘그날까지 연합기도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그날까지 연합기도운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A. UTD는 문자 그대로 북한이 무너지고 남북한이 주의 뜻 안에서 하나가 되는 ‘그날까지’ 기도하겠다는 의미다. KCC라는 미주 한인교회 연합이 함께 힘을 합쳐 ‘통곡기도운동’을 시작한 것이 모체가 되었다. 이제 그 범위를 넓혀 한국과 미국의 모든 교회들이 선교연합으로 합쳐져 KCC의 통곡기도운동을 인계 받게 된 것이다.

Q. 이제까지는 ‘KCC 한국본부’가 따로 없었는데, 오늘 모임을 통해 ‘KCC 한국본부’ 설립을 본격화 한다는 말씀인가?
A. 정확히 보셨다. KCC 통곡기도회가 벌써 지난 9년 전부터 시작된 운동인데, 영락교회에서도 2006년도에 통곡기도회를 대규모로 가질 만큼, 한국에서도 여러 기도운동이 이뤄져 왔다. 그런데 정식 본부라고 하는 개념으로 서울에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비로소 첫번째이다. 지금까지는 미국에서 주로 이끌어왔는데, 이제는 한국에서도 본부를 만들게 된 것이다.

Q. ‘통곡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이루어졌던 모임이라는 말씀이다. 그럼 오늘 이 기도회를 시작으로 하여 앞으로도 계속해서 같은 형식의 기도모임이 서울에서도 진행되는 것인가?
A. 서울뿐 아니라, 한국의 중요한 도시들에서 불길이 번지듯 앞으로 계속 확산되어 나갈 것이다. 이번 기도회에서 제일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이자 기도의 제목은 여의도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는 것이다. 더 이상 미뤄지는 것은 우리 민족과 남한 땅 교회들의 모욕이고 수치다. 반드시 하나님이 가만두지 않으실 것이다. 의롭지 않은 교회는 하나님께서 분노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기도회에서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이,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위한 기도이다. 여기에 주 초점을 맞추고 기도할 생각이다.

Q. 말씀하신대로 ‘북한인권법’이 2005년 처음 발의되었지만 현재까지도 통과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어떠한 관점으로 보고 있는가?
A. 한마디로 통탄스럽다. 굶주리고 얼어죽고 맞아죽고 배고파 죽는 또, 수용소의 지하기독교인 등 참담한 우리 핏줄 동족이 저 멀리 세계 땅끝도 아니고, 바로 북쪽 40마일에서부터 2400마일까지 있는데, 북한인권법 하나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참담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리고 심지어 9년 전에 미국 연방의회는 이 법을 통과시켰다. 우리가 모여 통곡기도회 할 때, 상원의원 한 분이 강사로 와서 그날로 감격하고 놀라서 돌아가 3년씩이나 계류되어 있던 ‘북한인권법안’을 미 의회에서 그냥 바로 다음날로 통과시켰다. 그후에 일본도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는데, 미국과 일본의 정치인들의 관점이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다르기 때문에 생긴 차이이다. 한국 국회는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북한인권법안’을 정치적 논리로 본다. 그러나 특별히 미국은 이 개념을 정치의 논리가 아니라, 생명의 논리로 본다. 이것이 큰 차이다. 특정 정당의 이익과 승리를 위해서 이 법안을 통과시키라는 것이 아니다. 저 굶어죽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작은 것 하나라도 시작하면 저들(북한 동포들)에게 열어주는 통로의 시작이 될 것이다.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정작 미국인들은 생명의 논리로 보고, 하나님이 기본적으로 주신 이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면 공화당도 민주당도 한꺼번에 마음을 합친다. 우리나라도 이런 면에서 멋진 나라가 되어야 한다.

   
▲ KCC국제대표 손인식목사(베델한인교회) ⓒ유코리아뉴스 최승대

Q.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면 실제적인 북한 인권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러한 기도회를 진행하는 것일 텐데,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A. LA에 있는 힐튼호텔에 미국 전역에서 1,600여 명의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모여 통곡하며 기도할 때, 그 날 참석했던 상원의원 한 사람을 통해 역사가 나타났다. 법안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뒤에 따라 오는 큰 영향력도 매우 중요하다. 북한인권법이 북한에 대한 시각을 정리해줬다. 북한을 한 국가라고 보기보다, 자신들의 시민들을 억압하고 탄압하고 죽이고 짐승처럼 취급하고 있는 인권의 말살지대라는 것을 북한인권법으로 선포했다. 그것이 하나의 큰 메시지가 되었다. 거기에 따라서 미국의 주요 경제, 사회, 종교, 교육 등 모든 분야가 일치된 개념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소한 ‘북한인권법’에 관한 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보았다. 그 다음에, 다른 나라들에게도 북한의 인권 문제를 계속해서 외면하지 말라는 전달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유럽의회에도 지금 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려는 작업을 제가 또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과 유럽의회를 동시에 추진시키고 있다. 유럽에서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행동을 안해서 그렇지, 유럽은 전통적으로 프랑스혁명 이래로 인권에 대한 가장 앞선 지역이기 때문에 거기서는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고 본다.

한국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고 나면, 그 후파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이제는 북한을 ‘인권의 사각지대’로 드디어 보게 되고, 법안을 통해 전세계에 이 사실을 선포한다는 것, 이것이 엄청난 의미를 가져오게 된다. 2만5000명이 넘게 와 있는 탈북민들에게는 일대 전환점을 제공하는 소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또한 북한 인권 활동을 위한 여러 운동들이 정부의 지원과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게 되는 바탕이 만들어질 것이다.

Q. 그 동안 이런 일들을 진행해오면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는가?
A. 지난 9년 동안 한 번도 공격이나 비난을 받아본 적이 없다. 미국에 한인들이 엄청나게 많고, 그 동안 한국에 여러 번 출입했지만 단 한 번도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협박이나 비난을 받아본 적이 없다. 하나님이 지켜주시기도 했고, 이 자체가 의로운 일이기 때문에, 의로운 일에 대해 돌을 던지는 것은 사람의 양심에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닌가, 저 나름대로는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제일 큰 장애와 어려움은 ‘잃어버린 양심들’이다. 그리고 한국 교회들의 윤리적 실패와 외면이다. 큰 성을 쌓아놓고, 자신들의 교회 잔치는 매일매일 한다. 소위 ‘천국 잔치’, ‘교회 잔치’들을 교회 성벽을 쌓아 놓고 무슨 교회, 대(大)교회 등등 1~2만 명만 모여도 그 안에서 다 하고, 그 안에 푹 빠져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담이 교회 성장을 이루어 준 축복의 담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 사회를 살리는 데 가로막힌 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 담의 성격을 다시 바꿔야 한다. 여기 와서 시작하면서 그 서늘한 무관심, 외면, 내 상관할 바 아니라('It's not my business.')는 식의 의식구조(mentality)가 제일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한국교회를 믿는다. 한국교회에 저력이 있고, 세계에 우뚝 세워진 하나님의 역사가 있다. 언제나 국가적 문제(national issue)라고 하는 것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그 이슈를 가지고 모이고, 하나가 된다. 그것이 하나의 통로가 되는 역할을 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장로님들부터 서서히 하나씩 마음을 합하기 시작하면, 이 국가와 사회로부터 한국교회가 잃어버렸던 위상, 존경, 기대들을 다시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법안 통과도 중요하지만, 이 부분도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Q. ‘북한인권법안’을 찬성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결국 정권으로, 군대로 가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분들은 모니터링만 제대로 된다면 계속 지원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보기도 한다. 목사님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
A. 기본적으로 두 가지의 이해와 철학이 흘러가기 때문일 것이다. 한 부류는 저런 식으로 북한이 국가를 이루고 통치하고 있는 것도 소위 내재적 접근으로 그들을 받아들이고 대화의 상대로 여기자는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다. 또 한 부류는 모니터링은 흉내만 내는 것이지, 실제 모니터링이 아니라고 보는 사람들이다. 실제 주민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고 여기는데, 주민들이 잘 살게 되면 자신(북한 정권)들이 망하게 될 것을 뻔히 알기 때문이라는 논리이다. 주민들을 살려놓게 되면 그 주민들이 일어나서 자신들을 짓밟게 될 것을 평양이 제일 잘 알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저는 이 두 가지의 철학과 이해관계가 계속 이어져 왔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때가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도와주고 지원하는 것이 설사 악용되었다 할지라도, 우리 기독교인들의 기본적인 윤리, 즉 영적인 도덕은 어쨌든 도와줘야 하는 부분은 도와줘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너는 틀리고 내가 하는 것은 맞다 하는 식의 언제나 이원론적인 생각은 서로 조심하고, 서로를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와주는 일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 해야 할 일이라고 믿고 한 것이니까, 그것을 당근이라고 말한다면, 채찍이 같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소위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전권과 주권으로 저 북한 땅의 사악한 세력이 무너지도록 하나님께 간구하고, 호소하고, 전 세계에 북한 인권의 참상을 떠들고, 알게 해주는 것도 함께 채찍으로 있어야, 당근을 받아먹는 그들이 당근이 귀하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채찍이 없이 당근만 자꾸 베풀어주면 기고만장해지고, 과거처럼 받아먹으면서도 큰 소리치고 다 한다. 그것은 채찍이 없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가 같이 서로 피차 이해되면 좋겠다.

Q. 오늘로 기도회가 서울에서 새로 시작되는데, 일차적 목적인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고 나서, 그 이후에 진행될 계획들이 궁금하다.
A. 이 통곡기도운동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전역과 유럽과 또 세계 곳곳에서 한인들이 있는 곳마다, 교회가 있는 곳마다, 그 주변의 국가 시민들까지 확산되면서 믿는 자들의 강렬한 연합기도운동이 될 때, 하나님의 보좌가 움직이셔서, 68년 동안 막혔고 원수의 나라가 되었던 저 곳(북한)을 하나님의 손으로 무너뜨려주시기를 바라는 것이 이 통곡기도운동의 직접적인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간접적인 바람은 이 통곡기도운동을 교회들과 성도들이 연합하여 깨어서 장로님들과 목회자들이 할 때, 한국교회가 잃어버렸던 신앙의 야성을 다시 되찾는 것이다. 그것은 현재 한국 교회들의 절대적인 필요라고 본다. 그리스도 복음의 교회가 왜 이 꼴로 취급을 당해야 하는가? 이런 이슈를 통해서 간접적이지만, 한국 교회가 다시 사는 전환점(turning point),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Q. 언제까지 이 기도운동을 계속할 생각인가?
A. Until the Day, 이 이름을 저에게 주님이 주셨다고 믿는다. ‘그날까지’, 평양이 무너지는 그날까지, 지하성도들이 걸어나오는 그날까지, 북한에 교회가 세워지고, 예배의 자유가 주어지고, 성찬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기까지, 그날까지. 그리고 북한의 젊은 세대들이 복음으로 다시 적셔져서, 남한과 북한의 청년 세대들이 선교사로 함께 손잡고 나가는 그날까지 계속해야 한다.

김 단  jade4n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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