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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코리아’ 협동조합(가칭), 이런 일들 한다[기고] 통일코리아협동조합 김성원 추진위원

통일은 분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단순한 ‘우리의 소원’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죄악을 기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온갖 구조적 죄악의 근원인 분단을 결코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고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복 이후 실제적인 남북 분단 68년, 휴전 이후 정치적인 남북 분단 60년을 하나님께서는 무관심과 묵인보다는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그리고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도해 오셨다고 믿는다.

한때는 전쟁까지도 불사한 채 서로를 흡수하려는 두 체제의 맹목적 노력도 있었고, 어떤 때는 입버릇처럼 통일을 말하지만 실제 정책이나 행동은 반통일적인 때도 있었다. 반면 두 체제 정상간 만남을 통해 마치 수년 내에 통일이 될 것 같은 환상에 빠져본 적도 있었다. 비록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남북한은 당국간, 민간간 교류를 통해 잠시나마 통일을 맛볼 수 있었다고 본다. 돌이켜보면 한반도는 전쟁에서 전쟁 불사로, 그리고 반통일적 냉전기를 거쳐 교류, 화합의 시대로 발전해 왔다. 거기에 역사와 민족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인내와 개입이 있었다고 믿는 것이다.

통일코리아 협동조합, 한반도 통일을 향한 역사의 경륜
광분과 환상을 오가며 지금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만한 결론은 실제적인 통일 준비라고 볼 수 있다. 각 영역에서 모든 코리안들이 통일 이후의 삶을 계획하고 거기에 맞춰 지금의 삶과 제도를 바꿔나가는 것이다. 통일코리아 협동조합(가칭)이 태동하는 것도 결국 이 거대한 흐름에 동참하는 하나의 지류라고 본다. 그것이 한반도 통일을 열망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이고 뜻이라고 믿는다.

   
▲ 지난 9월 16일 열린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발기인대회 준비 모임 모습. ⓒ유코리아뉴스

통일코리아 협동조합(가칭)의 주 사업은 각 영역별로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통일 혹은 통일 준비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발굴하고 소개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계간지와 인터넷 신문, 모바일 등의 미디어 플랫폼을 총 가동하게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모바일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영역별 통일 관련 인물이나 단체를 인터뷰나 다큐 형식으로 소개하는 동영상 위주의 미디어로 출발하게 될 것이다. 여기엔 남한의 전문가는 물론 이미 동영상 관련 실무를 오랫동안 해온 탈북자도 참여하게 될 것이다.

모바일 시대지만 단행본의 중요성은 결코 간과되어서 안될 것이다. 오히려 모바일 시대일수록 단행본의 중요성은 더하게 될 거라는 전망도 끊임없이 나온다. 통일코리아 협동조합 역시 단행본을 통해 통일의 ABC(기초)부터 다양한 통일의 흐름, 구상, 실제적인 인물까지도 담아낼 것이다. 이를 위해 통일에 관심없는 사람도 부담없이 쉽게 통일을 이해할 수 있는 문고판 형태의 단행본들을 집중 발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통일코리아 협동조합의 장점은 이미 10년 넘게 발행해온 <통일코리아>가 있고, 2년 가까이 탈북자와 통일운동 단체 사이에 지평을 넓혀온 <유코리아뉴스>가 함께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독자와 콘텐츠, 거기다 초창기(2013년 11월) 목표인 300명의 조합원을 확보할 경우 훨씬 깊이있고 다양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지난 9월호 <통일코리아>에서 협동조합 설문을 통해 소개됐듯 통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목말라하는 것은 북한·통일 관련 깊이있는 보도였다. 기존 보도가 대부분 북한이나 통일 관련 단면만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따라서 이념 편향성 극복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입체적이고 분석적인 심층보도를 예비 독자들은 더 선호하고 있었다.

통일코리아 협동조합, '입체적 북한·통일 보도 위한 최적화' 추구 
그렇다면 어떻게 북한·통일 관련 보도를 심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 깊이 있는 보도는 결국 신뢰할 만한 다양한 취재원들에게서 나온다고 믿는다. 북한·통일 관련 뉴스도 결국 북한 내부를 잘 알거나 남북 교류를 실제로 하고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취재원으로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북 관계가 단절된 지금의 상황에서는 남한 사람보다는 비교적 자유롭게 북한을 드나드는 해외 교포가 훨씬 신뢰할 만한 취재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무역이나 친척 방문 등의 이유로 북한을 오가는 중국 조선족들, 합법적으로 해외를 다닐 수 있는 북한 주민들, 그리고 북한의 가족이나 친척들과 상시 전화통화가 가능한 남한 내 탈북자들, 남한 내 북한 전문가들, 지역 차원에서 꾸준한 대북지원이나 교류 활동을 해오고 있는 지자체나 관련 기업인들도 중요 취재원(나아가 조합원)이 될 수 있다.

북한·통일 관련 뉴스의 사실성과 입체성은 바로 이들 취재원들의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협동조합은 이들 취재원을 대상자가 아닌 주체자로 참여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미국, 중국 등에 거주하는 몇몇 교포들이 협동조합 참여를 밝힌 상태다. 통일코리아 협동조합 발기인대회(10. 3)를 전후로 한 10월부터는 국내 각 지역은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조합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차원의 통일 준비 신호탄, 통일콘서트
통일코리아 협동조합이 준비하는 또 다른 사업이 통일콘서트다. 지금은 서울, 수도권에서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통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작한 지 3년도 안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국내 10개 이상의 지역으로 확산된 점만 봐도 그렇다. 그만큼 통일에 대한 관심이나 열기는 특정인이나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관건은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훨씬 작은 단위의 지역, 심지어 해외까지 확산하고, 지역이나 해외 차원에서도 영역별로 구체적인 통일 준비를 하도록 비전과 전략, 콘텐츠를 제공하고 연대하는 일이다.

통일코리아 협동조합이 통일콘서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통일콘서트는 토크와 음악 등 문화공연을 곁들인 형태가 될 것이다. 여기엔 부흥한국 고형원 선교사를 비롯해 각 분야 통일 전문가나 활동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이 통일콘서트는 처음엔 대도시로 시작해서 점점 소도시, 심지어 면 단위까지 찾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일은 중앙정부의 관료들이나 전문가만이 아닌 각 지역의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고 이뤄갈 때 그만큼 부작용도 줄어든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모든 기독교인들이 기도하는, 하나님 나라에 가장 가까운 통일한국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협동조합에 대해서는 두 갈래 시선이 엄연히 존재한다. 비효율성, 저수익성으로 기업 활동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이 한 쪽이고,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로 조직의 내용과 형식을 훨씬 풍요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효율성, 수익성을 가져온다는 게 다른 쪽이다.

통일코리아 협동조합은 전자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를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후자의 가능성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추려 한다. 지역과 해외에서 통일 관련 활동을 하거나 통일에 관심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매체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지고 이것은 결국 독자 확장이나 부수 사업을 통한 수익 확장으로 이어질 거라고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은 물론 영역별 훈련 단체와 연계해 통일코리아 일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실제적인 통일 준비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통일코리아는 결코 정부나 전문가가 주도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다. 그것은 모든 코리안들, 심지어 통일코리아를 지지하는 세계인들이 참여하고 주도할 때 더욱 온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 그 일에 통일코리아 협동조합이 하나의 불쏘시개가 되길 바랄 뿐이다. 통일을 열망하며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이 글은 <통일코리아> 10월호에도 게재됐습니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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