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되어 버린 한 장면과의 만남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영화 속 한 장면, 관객의 뇌리에 깊게 박혀 이미지화 된 여배우들이 있다. 감히 범접할 수 없고, 그녀가 아니었다면 누구도 소화해 낼 수 없을 것만 같은 패션과 작품에 녹아든 연기력. 캐릭터가 자신이 되고 그래서 빛났던 그녀들의 패션은 누군든 눈을 감고 그녀에 대해 떠올렸을 때 가장먼저 머리에 이미지화 된다.

#줄리아로버츠, 그녀가 명품이 됐을 때

▲ '귀여운여인'의 줄리아로버츠는 변신 당일 우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 '귀여운여인'의 줄리아로버츠는 변신 당일 우아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줄리아로버츠’하면 단연 ‘귀여운 여인’이다. 사창가 여인에서 신분상승의 대표 적인 예를 보여주는 로맨틱코미디지만 진부할 수 없었던 이유는 줄리아로버츠의 뛰어난 매력 때문이었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시원한 미소는 사창가의 여인이었을 때도, 재벌 여자친구가 되었을 때도 상황에 알맞게 빛났다.

귀여운 여인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면은 그녀가 하루아침 손바닥 뒤집듯 변한 모습을 선보인것. 싸구려 향수 냄새가 날 것 같은 패션에서 고풍스러운 우아함마저 깃든 첫 번째 변신장면은 그녀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보여주고 있으며 관객으로 하여금 통쾌함마저 전달해줬다. 챙이 넓은 모자와 금장 단추가 달린 화이트룩은 지금보아도 촌스럽지 않고 너무나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기네스 펠트로, 녹색투피스의 싱그러움

▲ 영화 '위대한유산'의 기네스펠트로는 녹색 투피스로 신선을 끌었다
▲ 영화 '위대한유산'의 기네스펠트로는 녹색 투피스로 신선을 끌었다
최근 연예 잡지 피플(People)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1위를 차지한 기네스펠트로는 깊은 눈매와 고급스러움 속에 깃든 귀여움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위대한 유산’에서는 성장한 숙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 그녀의 매력을 최고조로 이끌어냈다.

특히 분수대 장면은 어린 시절과 현재의 시점에서 중요한 장소로 어린 기네스펠트로, 성인이 된 기네스펠트로 모두 녹색의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냈다. 특히 긴 투피스의 보일듯 말듯 아찔한 매력으로 그녀를 떠올릴 때 누구든 이 장명을 생각하게 된다.

#샤론스톤, 보여줄까. 말까.

▲ 샤론스톤의 대표작 '원초적본능'속 가장 유명한 장면인 다리꼬는 모습
▲ 샤론스톤의 대표작 '원초적본능'속 가장 유명한 장면인 다리꼬는 모습
원초적본능의 샤론스톤의 다리 꼬는 장면은 진짜 남자들의 본능을 건드리는 장면으로 아직까지 최고의 장면으로 꼽힐 정도다. 여기서 섹시하고 도도한 콘셉트며 섹시미를 최고로 끌어올린 샤론스톤은 흰색원피스에 홀터넥으로 어깨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보였으며, 아주 짧은 길이고 다리꼬는 방향을 바꿀 때 숱남남자들이 쓰러졌다는 반응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섹시한 명장면에 꼭 꼽힐 정도다.

#앤헤서웨이는 프라다를 입는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편집장 비서 역할로 명품족에 입문한 앤헤서웨이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편집장 비서 역할로 명품족에 입문한 앤헤서웨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최대 수혜자 앤헤서웨이. 최근에는 레미제라블과 원데이로 수준급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앤헤서웨이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광풍을 몰고왔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에서였다. 지나치게 큰 눈에 늘씬한 키, 시원한 미소까지 줄리아로버츠의 리즈시절과 꼭 닮아 닮은꼴 스타로도 큰 인기를 끈 것.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그녀는, 사회 초년생에서 명품을 걸치면서 명품으로 모순되게 변해가는 모습을 그렸다. 처음에는 늘어진 스웨터에 헝클어진 모습으로 출근했지만 직장 상사의 도움으로 그녀는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고, 당당하게 출근하던 그 모습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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