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들 여자의 심리 반영한 구매 욕구 높이는 마케팅 전개

▲ 출처: SBS 홈페이지
▲ 출처: SBS 홈페이지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다른 이들이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알아서 다 해주면 어떨까”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최근 자체 시청률 조사에서 수목극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에도 여성들의 니즈를 미리 파악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단순한 할인 행사나 이벤트가 아닌 여성 고객들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해 구매 욕구를 높이고 있는 것.

이러한 마케팅은 최근 여성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는 화장품을 비롯해 의류, 식품 등 소비재 시장에 일반화 되고 있는 추세다.

대한민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

 
 

여성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마케팅 중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한민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란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이다.

초도 물량 매진, 1달 만에 품절 사태, 자체 조사 결과 분야 1위, 전문 기관 조사 1위, 재구매 1위 등 다양한 마케팅 툴을 활용해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

미샤는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시판 11개월만에 100만병이 판매되었다는 카피로 TV 광고를 진행한데 이어 BB크림 2000만개 판매 돌파 이벤트 등 숫자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 한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도 아이오페는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이 지난해 8월15일 출시 이후, 한 달만에 1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는 카피와 3일만에 얼굴 피부가 달라진다는 카피를 내걸고 광고를 진행해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프로방스 플레르 젤 아이라이너 1호 버건디’가 출시 3주만에 초도 물량 1만개가 품절돼 재입고 되었다며 홍보 활동을 전개했고 더샘은 ‘어반에코 하라케케’ 라인이 출시 45일만에 5만개 판매를 돌파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최근 바닐라코는 자체 조사 결과 CC크림 중 재구매율이 자사의 ‘잇 래디언트 CC크림’이 가장 높았다며 대용량 샘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격은 내리고 품질은 높였다는...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여성들을 위해 최근 화장품 기업들은 가격은 내리고 품질은 높였다는 미투 제품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샤는 SK-II 에센스를 겨냥해 만든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SK-II 에센스를 연상시키는 제품들이 줄을 이어 출시되는 등 수입화장품을 겨냥한 미투 제품으로 인기 몰이를 했다. 가격은 내리고 품질은 수입화장품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마케팅이다.

최근 출시되는 CC크림 역시 국내 최초,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마케팅에 활용하며 여성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팀크림, 쇼킹크림, 에어쿠션, 핸드크림, 미스트 시어버터, 오일 관련 제품 등 트렌드 제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소개하며 좋은 성과들을 만든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별한 혜택

 
 

최근 화장품 업계의 마케팅 트렌드 중 또 다른 특징은 특정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다는 마케팅이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씨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우산을 멤버십 서비스인 뷰티포인트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스킨푸드는 VIP 회원을 대상으로 제조부터 사용까지 42일 내에 사용하도록 하는 한정판 제품인 생(生)푸드 천연팩을 공급해 큰 화제가 되었으며 에뛰드하우스는 속눈썹을 하루 종일 쇼킹하게 고정해주는 신개념 마스카라 ‘래쉬펌 올 쇼크카라’ 출시를 기념해 마스카라 평생 교환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동성제약은 염색제 제품 중 주황색의 ‘무료염색제품’이라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 후 동성제약의 헤어스파 자연체감 매장을 방문하면 염색 시술을 무료로 해주는 이벤트를 전개했다.

싸이닉은 신제품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구입 시 정품(150ml)보다 큰 용량의 샘플(215ml)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11번가에서 전개했으며, 더바디샵이 제품 구매 후 28일 후에도 불만족시 100% 환불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여심 유혹

 
 

스타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어떨까. 최근 화장품 기업들은 고객들과 자사 모델들이 직접 만나는 시간을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지난 4월27일, 라네즈옴므 모델 송중기, 송혜교와 라네즈 ‘브라이튼 업 글로벌 뷰티 캠프’에 선발된 아시안 걸즈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브라이튼 업 글로벌 뷰티 캠프는 라네즈 ‘오리지널 에센스 화이트 플러스 리뉴’의 글로벌 동시 론칭을 기념해 진행된 행사로 아시아 7개국 31여명의 아시안 걸즈와 함께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코리아나화장품 한방 브랜드 자인은 1년 중 단 한 번, 청정지역에만 자생하는 희귀 식물을 찾아 떠나는 ‘천녀목란 원정대’를 모집했으며 이니스프리는 ‘그린 라이프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비자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그린원정대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쿠폰 증정, 자유이용권 할인, 무료 진단 서비스 등 매장 방문 유도

 
 

최근 또 다른 화장품 마케팅은 고객을 매장으로 유도하는 전략이다. 쿠폰을 증정해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 회원 가입시 혜택을 주는 것을 비롯해 소셜 등에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판매해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혹하는 것, 매장에서 무료 진단 및 뷰티 클래스를 진행해 매장으로 고객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베테피트는 6월 한달 간 ‘굿바이 모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무료 모공 진단 서비스와 무료 샘플 및 처방전 등을 제공한다.

6월30일까지 전국 주요 백화점 베네피트 매장을 방문해 베네피트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간단한 모공 진단을 받으면 구매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에게 모공과 잔주름을 가려주고 유분을 잡아주는 모공 프라이머 ‘더 포어페셔널’의 미니 사이즈(3ml) 샘플을 증정하는 것.

스킨푸드는 30일까지 일주일 간 스킨푸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대상으로 매장을 방문, 카카오톡 쿠폰을 제시하고 회원에 가입하면 1만원 이상 구매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엔프라니의 화장품 브랜드숍인 홀리카 홀리카는 쿠팡과 함께 전국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홀리카 홀리카 자유이용권’을 45%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매장으로 여성 고객들이 직접 찾아 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바닐라코의 모델 제시카 팬사인회, 비욘드의 가로수길 매장 오픈 기념 김수현 팬사인회 등 모델의 팬사인회에 초청 받기 위해 특정 매장에서 특정 금액 이상 제품을 구매해야 되는 이벤트도 늘었다.

한편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 랩 시리즈(LAB SERIES)는 여름철 남성들의 대표적인 피부 고민인 피지, 유분, 모공 관리 노하우를 알려주는 ‘오일 컨트롤 타임(Oil Control Time)’을 7월 1일부터 한 달간 운영한다.

랩 시리즈의 오일 컨트롤 타임은 매일 오후 2시 랩 시리즈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스킨 스캐너를 이용해 유분도를 측정하고 랩 시리즈 오일 컨트롤 시스템 제품을 사용하여 번들거리는 피부를 산뜻하게 해주는 맞춤 스킨케어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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