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아티스트 유화이가 전하는 자외선차단제 고르는 법

 
 

작열하는 햇볕과 늘어난 야외활동,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떠오르는 관심사가 있다. 바로 FDA가 인정한 유일한 노화방지 화장품 ‘자외선차단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안티에이징 크림 10개를 바르고 피부 마사지를 열심히 받아도 자외선차단제를 놓치면 노화와 짝짝궁하는 셈이라고 보면 된다.

봄여름가을겨울 필요한 사계절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차단제도 진화하고 나도 변화한다. 외출과 여가를 위해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자외선차단제를 고르는 방법은 없을까.

1. 자외선차단제 고르기의 기본

- 내게 필요한 SPF 살피기

 
 

SPF 1= 15분의 효과로 SPF 50이면 750분, 13시간 정도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 SPF는 자외선 차단 능력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것.

또한 SPF 50이 넘어가면 뒤에 +를 붙여 표기되고 있는데, 그 이상이라 해도 20이 넘어가면 큰 차이가 없다. 한 여름 야외활동이 아니라면 SPF 15~30이면 충분하다.

일상생활에서 높은 지수는 피부 부담만 증가시킨다. 차단지수가 높으면 화학성분이나 미네랄 성분이 많아져 예민한 피부의 경우 트러블도 일어나고 가렵기까지 한다. 그러나 자극이 적은 제품, 유기농제품, 베이비제품들 치고 SPF지수가 높은 제품은 없다. SPF지수를 높이려면 차단성분을 더 추가해야 하고, 또 성분을 안정시키기 위한 성분을 또 추가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극과 부담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자외선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지면.. 차단제는 어차피 자주 덧발라 주어야 한다. 즉, 어차피 덧발라야 하기 때문에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에 목숨 걸지 말라는 얘기다.

- SPF지수 보다는 PA지수를 확인해라
자외선 A와 자외선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써야한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실제 피부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UVA를 제대로 차단시켜 주는 제품이어야 하는데 PA++이상이면 충분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PA+++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SPF지수는 물론, PA지수까지 낮은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조금 신중해야 하겠다.

-차단효과/지속력 살피기
차단지수를 가지고 계산해 볼 수는 있겠지만, 사실상 제품은 직접 써보고 테스트 해봐야 답이 나온다. 식약처가 인증한 제품을 구입해도 '정량'을 지켜야 그 차단지수대로 차단 효과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식약처에서 자외선차단제의 차단지수 측정 시 바르도록 하는 양은 얼굴에만 바를 때 1제곱 센티미터 당 2mg. 손가락 한마디 반 정도. 이 정도 양을 1회에 사용해야 우리가 구입한 제품의 SPF지수만큼 지속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따져보면 일반인들은 보통 정량의 1/4~1/5정도를 바르고 있는 것이다.

즉, 실제 SPF50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도 겨우 SPF12~13 정도의 지속시간밖에 보장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대략 50ml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한 달에 한 개씩 사용하고 있다면 정량대로 바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번에 용량을 다 바르지 못한다면 나눠서 계속 덧발라 주는 수밖에 없다.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
자외선차단제는 흡수 화학물에 따라 물리적차단제와 화학적차단제로 나뉜다. 우선 물리적차단제는 화학적차단제와 달리 피부에 스며들지 않고 피부에 불투명 막을 씌워 피부 위에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데 다양한 파장대의 햇볕을 막을 수 있고, 피부를 통과할 수도 없으며, 빛 에너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해한 색소여서 과민반응도 잘 일으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티타늄, 아연과 같은 천연무기물로 이뤄지기 때문에 미네랄 차단제라고도 불리는데 성분으로 보자면 징크옥사이드(Zinc oxide)와 티타늄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만 기억하면 된다.

둘 다 차단효과가 우수하며 특히 징크옥사이드는 피부 부담이 적은 성분으로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할 뿐 아니라 자외선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도 분해시킨다. 피부자극이 거의 없고 모공막힘도 없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여드름이 잘 생기거나 접촉성 피부염이 쉽게 생기는 예민한 피부, 알레르기가 잦은 사람들, 지루성피부염을 가진 사람들은 물리적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리적차단제는 화학적차단제와 달리 성분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바르자마자 자외선이 차단되기 때문에 바른 직후 밖으로 나가도 괜찮다.

반면 화학적차단제는 화학적 차단원료가 고에너지를 방출하는 자외선을 스스로 흡수해 피부에 침투되는 자외선이 피부 안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해롭지 않은 열로 다시 전환되어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로 쉽게 구별되는 물리적 차단 성분과 달리 화학적 차단성분은 안텔리오스 SX, 벤조페논(옥시벤존, 옥타일 살리실레이트, 옥틸 메톡시신나메이트), 살리실레이트, 신나메이트, 옥토크릴렌 등등 종류가 많다.

화학적차단제가 대중화된 이유는 대중의 편의에 맞춰 백탁현상 없이 탁월한 발림성, 가벼운 사용감을 대표적인 이유로 꼽을 수 있겠지만 자극과 부작용은 등한 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 선택하기

 
 

- 메인 선크림으로 데일리하게 얼굴에서 몸까지 모두 사용할 때
사용감 좋은 선크림은 무수히 많지만, 메인 선크림은 매일 자주 온 몸에 사용하기 때문에 순하면서도 바른 직후부터 효력이 발생하고 바로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는 물리적차단제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메이크업을 하게 될 때에는 많이 번들거리거나 심하게 건조한 극단적 사용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발림성이 뛰어나고 미묘한 보정효과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물놀이, 휴가 때 얼굴에 수시로 사용하고 싶을 때
자외선에 지친 얼굴, 물놀이로 지치고 젖은 피부에 물에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크리미한 제품을 위주로 덧바르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자극적이다. 정말이지 자외선차단제 바르다가 얼굴이 폭삭 상하는 느낌. 이런 상황에는 뿌리는 것만이 답이다.

그래서 스프레이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을 추천한다. 선스프레이를 선택할 때에는 분사폭이 넓지 않은 제품, 백탁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기능성 제품이기에 그 어떤 장점보다도 ‘차단 효과’가 중시되어야 하기에 자외선 차단기능이 확실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더하여 물놀이 중에 얼굴을 타고 흐르는 물기를 본능적으로 손으로 훑어내게 되는데 눈에 스며들었을 때 따가운 현상이 없는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 생얼, 아주 약간의 피부보정을 원할 때
보정은 원하는데 티 안 나는 생얼 같은 보정을 원한다면 실제피부보다 아주 조금 더 깨끗하고 매끈해 지는 컬러 선크림을 사용하길 권한다.

두껍게 발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컬러를 고르면 화장할 생각이 없는 날, 요즘같이 더운 날은 자외선차단제 하나로 피부 메이크업까지 끝낼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
- 챠밍 메이크업 스쿨 '밤에 피는 장미' 대표
- 뷰티 전문 에이전시 올리고당컴퍼니 대표
- 오일파일링 전문 쿨네일 대표
- 뷰티 파워블로그 매거진파파 운영자
- (출판)‘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이야기’, ‘디스 이즈 다이어트’ 저자
- (자문) 여성조선, 퀸, 여성중앙, 나일론, 우먼센스, 더트레블러, 동아일보 등
- (출강) 경기대학교 인재개발원
- (광고 메이크업) 헤라,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기네스, 아이오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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