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로그 지우고 시그니처 강조한 브랜드 인기

한때 저 멀리서 걸어오는 여성의 가방 로고패턴만 보아도 어떤 가방인지 분간이 갔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명품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최근 들어서는 브랜드 로고가 아예 눈에 띄지 않거나 독특한 시그니처가 로고로 대신하는 일명 ‘로고리스 브랜드(Logoless Brand)’가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로고가 부각되지 않은 채, 심플한 디자인과 가격 대비 고품질을 중요시하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으로 패턴이 바뀌면서 자연스레 로고리스 브랜드들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로고가 없는 로고리스 브랜드 가방들
▲ 로고가 없는 로고리스 브랜드 가방들
과거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로고(Logo) 마케팅은 ‘로고 = 자신의 가치’로 인식하게 하여 다양한 브랜드들로 하여금 앞 다퉈 로고 제품을 선보이게 하였다. 이 후 노골적으로 로고를 드러내는 것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기본에 충실한 세련된 디자인에 합리적 가격대를 갖춘 제품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이제 국내 많은 브랜드들이 스타일 면에서도 연출이 손쉽고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감을 갖춘 로고리스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핸드백 구매 성향은 국내 대표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인 상아 백, 쿠론 같은 브랜드들이 종전에 히트를 친 이후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들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핸드백 브랜드 브레라(BRERA)는 과거에 비해 브랜드 로고를 최소화하면서 세련된 컬러 대비의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으며 브라스파티(BRHAS PATI)는 고유한 로고 대신 클래식한 키홀이라는 시그니처 디테일을 부각시키는 등 세련미를 강조하여 매출 상승을 유도했다.

브라스 파티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한 디자인과 컬러로 인해 점차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당분간 로고리스 브랜드들의 선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과 함께 해외 및 국내 다양한 브랜드들의 향후 소개될 가을과 겨울 시즌 제품들이 더욱더 기다려진다.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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