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초유의 사태, 을지로위원회 '단호'

 
 
[뷰티한국 문정원 기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회장의 국정감사에 대한 출석 여부가 화장품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업계 역사상 기업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한 적은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아모레퍼시픽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대리점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가칭)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불공정행위 여부자체를 놓고 아모레측은 "어떤 불공정 행위도 없었다"는 손영철 사장의 입장표명과 함께 진상조사위원회 수용 여부에 대한 정확한 의사를 지난 8일까지 밝히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

이에 대해 을지로위원회 측은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도 수용하지 않고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 대표자의 국정감사 출석요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출석 대상에 대해서도 "을지로위원회와 면담 대표자로 손영철 사장이 나서기는 했지만, 국정감사의 성격상 아모레퍼시픽의 최고 결정권자인 서경배 회장이 출석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측은 을지로위원회 국정감사 출석요구건에 대해서 "아직 회사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서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거래를 주장하고 있는 방판점주들은 "서경배 회장 등 관계자들이 도무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국정감사 출석에 앞서 회사측이 테이블에 나서서 대화하기를 원하지만, 그렇지 못할때에는 결국 국정감사에서 진위를 파악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소관에 속하는 사항을 소관하는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국감기간동안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사태에서 비롯된 본사와 대리점 간 불공정거래행위와 관련,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별도의 법률을 제정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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