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어퍼스트로피 대표로 패션계에서 촉망 받는 디자이너로 떠올라

▲ 제이 어퍼스트로피(J apostrophe) 이지선 대표
▲ 제이 어퍼스트로피(J apostrophe) 이지선 대표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미스코리아 진(眞), 모델, 패션디자이너. 이지선은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타이틀부터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이력의 소유자다. 게다가 뛰어난 미모와 몸매로 모델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 이지선, 이제 그녀는 제이 어퍼스트로피(J apostrophe) 대표이자 국내 최고 패션디자이너로의 도약을 위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2013 FW 서울컬렉션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를 한 이지선, 그녀는 이제 패션업계 화두가 되었다.

“유혹? 많았죠. 하지만 확신만 있다면 꿈꿔온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직업이 되고, 인생이 되는 거죠.”

2007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되고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이지선은 진에 당선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미스코리아 미(美)만 돼도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웃었다.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했던 시기, 미스코리아 대회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싶었던 그녀는 본선 진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 2007년 미스코리아 진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패션디자인(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공부하는 학생에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기 까지 어떤 계기가 있었나?
뉴욕에서 인턴 활동을 하면서 자괴감과 슬럼프에 빠졌다. 유학생활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인종차별은 더욱 힘들게 했다. 대다수의 동양 학생들이 실력과는 상관없이 무급으로 인턴생활을 했으며 몸은 몸대로 지치고 마음은 마음대로 다친 채 취업이 안 되는 현실이었다. 불안한 미래에 대한 전환점이 필요했고 자신감을 찾고 싶었다. 그게 바로 ‘미스코리아’ 출전이었다. 뉴욕에 있으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으며 차별과 불합리한 현실에서 꼭 필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었다.

■ 자신감을 찾고 싶었던 학생에서 국내 최고 미녀인 ‘미스코리아 진’이 되었다. 인생의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상상도 못했던 진이 되고 나서, 방송 쪽에서 러브콜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갈등하기도 했다.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던 것은 연예인이 되기 위함이 아닌 패션디자이너로서 성공하기 위한 전환점이 필요했기 때문이지만 하루아침에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출연제의를 받다보니 흔들렸다. 임기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1년간 미스코리아로 활동했고 미스유니버스에 출전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 미인 친구들과 만나며 문화교류를 했고, 느낀 점이 많았다. 다들 멋진 삶을 가꾸어 나갔으며 당당하고 전문적인 프로 정신에 놀랐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패션디자이너로서의 확신이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유니버스대회에 출전한 경험을  계기로 문화충족이 많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디자인에 있어서도 영감을 많이 받는다. 소중한 경험이었다.

■ 실물이 훨씬 아름답다, 특별한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직업특성상 밤을 새고 끼니도 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솔직히 피부가 예전만 못하다. 이럴 때 특별한 관리보다는 하루쯤 충분히 잠을 잔다. 잠을 푹 자고  안자고에 따라 피부상태가 확실히 차이가 나기 때문. 평소에는 메이크업은 최소화하고 보습에 굉장히 신경 쓰는 편이다. 아무리 비싼 스킨케어를 받는다고 해도 ‘충분한 휴식’ 만큼 중요한 케어는 없는 듯하다.

■ 제이 어퍼스트로피(J apostrophe)는 어떤 브랜드인가?

▲ 제이 어퍼스트로피 2013 FW 서울패션위크, 블랙&화이트 컬러가 주를 이루며 조형적인 실루엣과 폭 넓은 소재가 시크한 매력을 준다/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 제이 어퍼스트로피 2013 FW 서울패션위크, 블랙&화이트 컬러가 주를 이루며 조형적인 실루엣과 폭 넓은 소재가 시크한 매력을 준다/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미니멀하고 마스큘린(남자 같은, 남자인 척 하는)한 실루엣의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의 룩을 제안한다. 한국이 아닌 해외 마켓에 중점을 두고 뉴욕의 최대 패션 박람회인 ENK사의 Cotrie Trade show를 시작으로 매년 뉴욕 Cotrie Trade, 라스베가스 Project Workroom Trade show, 파리Tranoi Trade show,홍콩 Hong kong Trade show등의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트레이드 쇼(Trade Show)에 매 시즌 참가하며 해외마켓에서 활발히 활동 하고 있다. 매 시즌 28개의 스토어와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으며, 현재 일본의 타카시마야 백화점, 홍콩의 하비니콜스 백화점, 대만의 신콩백화점 그외 홍콩, 뉴욕, LA등의 대표 멀티숍 등 50여개의 전 세계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 미모의 자매가 함께 론칭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장점은 무엇인가?
2011년 1월 뉴욕에서 언니(이지연)와 함께 제이 어퍼스트로피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디자이너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언니는 ‘브레라’ ‘랑방컬렉션’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키워왔다. 의상 디자인은 내 담당이며, 이지연 디자이너는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완성한다. 각종 주얼리, 가방 등 완성도 높은 룩을 위해 함께 론칭했으며 반응도 좋고, 전체적인 실루엣이 조화로우며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기회가 많기 때문에 만족한다.

▲ 이지선, 이지연 자매가 2013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첫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이지선, 이지연 자매가 2013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첫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인사를 전하고 있다
■ 블랙&화이트 컬러가 한정적이면서도 디자인이 인상적이라 디자이너의 개성이 확실히 부각되고 있다. 한정적인 색상 선택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모던함 속에 특별함을 찾고 싶었다. 요란한 색상에 디자인이 가려지는 느낌이 싫었다. 블랙과 화이트는 기본 색상이지만 가장 세련된 색상이기도 하다. 대신 소재는 퍼나 니트 등 다양하게 사용했으며 이 안에 이지선만의 디자인을 담고 싶었다. 제이 어퍼스트로피는 모던하지만 디테일이 강점인, 조형적인 실루엣에서 느껴지는 당당함과 시크함이다.

■앞으로 제이 어퍼스트로피는?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세컨드 브랜드 론칭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국내외뿐만 아닌 온라인숍 마케팅도 활발히 할 예정이다. 물론 2014 SS 서울패션위크에서도 제이 어퍼스트로피의 두 번째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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