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미망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양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해 동양 네트웍스에 무상 대여해준 오리온 주식 15만 9000주를 증여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증여가 확정되면, 이는 재무구조 개선 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증여를 받게 되면 자기자본이 12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724%에서 139%로 떨어질 전망이다”라며 “주당 자기자본 역시 1163원에서 4000원으로 244%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주식증여는 추석 가족회의에서 결정됐다. 이 자리에서 이 이사장은 창업주의 미망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며, 그룹을 살리기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위기를 겪는 동양그룹이 회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주주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 증여는 신주발행이 전혀 없는 자기자본인 만큼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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