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방문판매 등 프리미엄 화장품시장 매출 감소, 면세점만은 예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화장품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백화점과 방문판매 등 이른바 프리미엄 화장품시장에서 매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은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해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국내 공항 면세점과 백화점 면세점, 기내 면세점, 온라인 면세점에서 향수를 제외한 화장품 판매는 전년대비 20%에 육박한 성장세를 보이며 1조7000억원 규모를 형성한바 있다.

또한 일부 수입 화장품의 경우는 면세점 매장당 평균 매출이 백화점 매장당 평균 매출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곳도 있을 정도다.

특히 올해는 지역 균형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세청이 지난해 말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서전 승인한 시내 면세점들이 잇달아 오픈해 관세청이 관리하는 면세점 수가 올해 10개(시내면세점 예측 10개→19개, 출국장면세점(공항 면세점) 17개, 외교관면세점 1개, 제주지정면세점 4개) 이상 증가했고, 롯데와 신세계 등 선두 면세점들의 매장 리뉴얼 및 브랜드 확대 등으로 두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한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면세점 진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원브랜드숍의 면세점 매출도 지난해 전년대비 50% 성장한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중국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것도 국내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4월을 기준으로 화장품 매출 1위 관광객이 일본에서 중국인으로 전환되면서 중국인들이 다수 방문하는 국경절(10월1~7일) 기간 화장품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28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그중 중국인 관광객은 15만명 이상으로 전체 방문 해외 관광객 중 비중이 53.6%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면세점들의 노력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롯데면세점 본점(소공동)의 경우는 매장 리모델링 및 MD개편을 통해 브랜드 확장을 단행했으며 신라 면세점도 제주점 등의 리모델링, 중국어 홈페이지 제작 등을 단행하고 브랜드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국경절을 맞아 추첨을 통해 골드바 등을 증정하는 '황금 골드바 1억을 쏜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신세계 인천공항점에서는 선착순 10만 명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향수 구매 전용 1만 원 금액권을 제공할 예정이며 인천공항점과 서울점에서는 설화수·헤라·시세이도·겔랑·록시땅 등 27개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만 엄선한 ‘골드파우치’ 세트를 판매한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가 관광진흥법 격인 '여유법(旅遊法)'을 개정해 한국관광을 할 때 단체 쇼핑을 제한하고 비합리적인 저가의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발효함에 따라 올해 말부터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마카오를 가기 위해 제주도를 경유하는 중국인들이 증가 추세고 제주도 내 카지노 구축 등 관광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중국 관광객 대상 면세점들의 매출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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