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선택 시 입지, 배후수요, 유동인구 등 꼭 체크해야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갈 길을 잃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조차 찾기 힘든 상황인 것.
막상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나왔으나 퇴직금을 융통시킬 수도 없다. 은행에 넣어두자니 돈이 안 된다. 다른 곳에 투자하자니 전문지식이 부족해서 섣불리 투자하기도 힘들다.
그런 가운데 최근 들어 연금같이 달마다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수익형 상가가 베이비부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수익형 상가는 직접 매수해서 가게를 운영해도 되며 임차인에게 임대를 주고 임대수익을 달마다 받아도 되는 시스템이다. 임대수익률도 은행금리보다 높아 매력적이다.
실제로 수익형상가가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H공사가 지난 8월, 7개 단지 36개 점포를 분양한 결과 최초입찰에서 100%의 낙찰율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서창2지구 12블록의 경우 낙찰가율이 373%에 달했다. 또 LH공사는 올해 상반기 수익형상가 낙찰율은 99%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가가 수익형부동산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매력에 취해 섣부른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여러 요인을 따져보고 구매를 해야 수익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가투자를 위해서는 먼저 입지와 배후수요, 유동인구, 교통여건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입지와 배후수요가 가장 중요시된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역인 역세권 주변이나 버스정류장 주변, 횡단보도 주변, 대단지아파트 초입 등에 위치한 곳이 좋다.
또 주변에 아파트나 오피스텔, 오피스 등이 밀집해 있으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다.
우선,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에서는 아이앤콘스와 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 포레스트 가든’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은평뉴타운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27층 랜드마크건물로 3호선 구파발역과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오피스텔 814실의 고정수요와 은평뉴타운 1만6000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주변에는 고양 삼송지구, 고양 원흥지구, 고양 지축지구 등이 은평뉴타운과 경계상에 있어 사실상 배후수요에 모두 포함된다. 상가 인근에는 가톨릭대 제9성모병원(약 800병상)과 소방행정타운(4만8169㎡)이 들어설 계획이며 2.8~4.4m의 높은 층고를 이용해 노출성 및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또 지하 7층~지상 48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인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의 상업시설인 ‘현대엠코 상봉 이노시티’도 눈길을 끈다. 상업시설은 지하 2~지상 11층에 들어선다. 주변에는 이문ㆍ휘경 재정비 촉진지구, 중화 재정비 촉진지구,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신내 2ㆍ3지구가 가까이 있어 향후 더 많은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 ‘망우역’과 지하철 7호선․경춘선‘상봉역’, 상봉터미널이 가까워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현재 이곳에는 홈플러스와 패션쇼핑몰 엔터식스가 입주해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도 눈길을 끄는 곳이다. 텐즈힐몰은 280m 길이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가의 전면부 대로변과 접하고 있어 고객유치에 유리하다.
왕십리뉴타운은 총 5000가구 대단지아파트로 개발되는 만큼 수많은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또 텐즈힐몰 바로 앞에 청계천이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는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 2호선 상왕십리역의 트리플 역세권 중심에 입지했다. 입주는 내년2월쯤 가능하다.
끝으로 SK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 SK V1 센터’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를 분양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단지는 연면적 9만 9,000㎡에 지하 4층~지상 19층 2개 동 규모다. 이 가운데 상가는 18호를 분양한다. 지식산업센터 상주인구 3,000여명을 배후수요로 확보하고 있다. 또 주변은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있다. 2•9호선 당산역 및 2•5호선 영등포구청역이 가까워 유동인구도 풍부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