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가 전하는 셰이딩

 
 
과거에 큰 눈,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이 예쁜 얼굴의 기준이었다면, 요즈음 대세는 부드러운 얼굴 윤곽을 가진 작은 얼굴이다.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더라도 매끄럽고 입체적인 얼굴이 예쁜 얼굴의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TV 스크린이나 화보에 등장하는 연예인과 모델들에게는 얼굴선을 매끄럽게 정리해주고 작아 보이게 해주는 셰이딩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메이크업 기술이다.

작고 예쁜 윤곽의 얼굴을 위한 시크릿 셰이딩
입체적인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하이라이터만을 사용했다면 얼굴 전체적인 윤곽을 예쁜 모양으로 정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얼굴에 볼륨이 필요한 곳에 하이라이터를 주면 입체감을 살릴 수는 있지만 얼굴을 실제보다 작아 보이게 만든다거나 굴곡을 정리하는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작고 예쁜 윤곽의 얼굴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튀어나오고 돌출된 부분에 음영을 주어 라인을 정리하고 축소시키는 셰이딩은 필수다.

쉐이딩 제품을 고를 때
셰이딩은 말 그대로 음영, 그늘이다. 얼굴의 모난 부분에 은은한 그늘을 드리워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셰이딩 제품의 컬러를 고를 때에는 기본적으로 본인의 피부색보다 어두운 컬러를 고른다.

셰이딩 컬러는 손등이나 맨 얼굴에 테스트할 경우 정확한 발색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색감을 확실하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베이스 화장이 끝난 상태에서 테스트를 해보아야 한다.

흰피부의 경우에는 셰이딩 컬러를 선택하기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 보통 저가브랜드의 셰이딩 제품은 단 한 가지 컬러로만 출시되어 희고 밝은 피부톤에 알맞은 컬러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셰이딩 제품보다는 블러셔 제품 중에서 자신의 피부톤보다 어둡지만 보통 셰이딩 제품의 컬러보다 다소 연하고 밝은 브라운 계통의 컬러를 선택하여 사용 시에 터치횟수를 가감하여 사용하면 된다.

- 미세한 펄이 들어간 제품?
어둡게 음영을 주어야 하는 부분에 반짝이는 펄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합하므로 큰 입자의 펄이 들어간 셰이딩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주 미세한 펄이 들어간 셰이딩은 음영을 주는 쪽 피부를 좀 더 매끈해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단, 음영을 주는 부분에 트러블이 있는 사람들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촉촉한 피부를 연출하고 싶다면?
셰이딩을 하고 싶지만 셰이딩 가루의 건조함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경우나 촉촉한 피부를 연출하고 싶은 경우에는 가루타입의 셰이딩 제품을 사용하기가 곤란하다. 그럴 때에는 셰이딩 제품대신 어두운 컬러의 크림타입 팩트나 파운데이션을 이용하면 된다.

셰이딩 브러시 선택
셰이딩은 자연스러운 컬러를 표현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브러시 중에서도 부드러운 천연모 브러시를 쓰는 것이 좋은데, 양모는 힘이 있어 발색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터치 시에 정확한 양과 힘을 조절하지 못하면 오히려 경계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얼룩이 질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운 발색을 돕는 청설모 브러시를 추천한다. 양모보다는 발색력이 부족하지만 여러 번 터치하면서 원하는 발색을 정확히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셰이딩 브러시의 크기는 너무 커도 정확한 위치를 잡기 힘들고 너무 작아도 넓은 면적을 쓸어주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본인의 얼굴의 사용하는 부위에 정확하고 빠르게 터치해줄 수 있는 적당한 형태와 크기의 브러시를 선택해야 한다.

셰이딩순서, 위치와 방법

 
 
기본적인 셰이딩 방법은 간단하다. 가릴 부분을 브러시로 쓸어주는 것. 하지만 자칫하면 작은 실수에도 전체적인 윤곽을 흐트릴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셰이딩 위치와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1. 셰이딩 순서
셰이딩은 보통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순서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셰이딩은 윤곽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색조 전에 해준 후 메이크업이 다 끝나고 나서 다시 한 번 살펴 리터치해주면 된다.

2. 셰이딩 위치
셰이딩은 나의 얼굴을 가장 예쁜 선으로 깎아주는 것이므로 계란형의 얼굴선을 내 얼굴에 얹어서 튀어나온 위치를 어둡게 칠해주어 윤곽을 잡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 기본
거울로 각자의 턱을 보면 아랫입술 밑이 쏙 들어가 있고 그 아랫부분은 부채꼴모양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모양대로 눈으로 선을 그어 턱선과 만나는 1번과 2번 지점을 찾는다. 그리고 옆볼과 광대뼈쪽을 보면 대부분 광대뼈아래로 움푹 들어가기 시작한다. 꺼지기 시작하는 가장 위쪽 부분의 3번과 4번 지점을 찾아 1번과 3번, 2번과 4번을 곡선으로 연결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선을 가이드라인으로 뒤쪽에 음영을 준다. 이렇게 지점을 찾아 연결하면 인위적인 V라인이 아닌 타고난 턱선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예쁜라인을 찾을 수 있다.

- 광대뼈가 발달한 경우
광대의 튀어나온 부분을 따라 셰이딩을 따로 쓸어준다. 헤어라인부터 눈꼬리에서 헤어라인 사이의 공간을 절반으로 나눈 지점까지 앞으로 갈수록 좁게 지그재그로 가볍게 쓸어 그러데이션을 해준다. 광대뼈가 축소되어 보이는 효과와 동시에 앞광대부위에서는 컬러가 가장 옅어지면서 은은한 블러셔를 한 듯한 느낌까지 연출할 수 있다.

- 턱이 긴 경우
짧은 아래턱은 동안의 조건. 윤곽을 수정하면서 좀 더 어려 보이고 싶다면 아래턱 끝부분에도 셰이딩을 터치 해주어 턱이 짧아 보이는 착시효과를 준다.

- 보정이 필요 없는 갸름한 얼굴
턱은 갸름해도 일반적으로 옆광대는 조금씩 있다. 아래턱은 그냥 두고 귀 앞쪽의 옆광대만 뒤에서 앞으로 쓸어 나오면 된다.

3. 셰이딩 방법

 
 
셰이딩은 원래의 피부톤과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부터 터치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뒷부분을 시작점으로 잡아야 한다. 턱을 예로 들 경우에 턱선이 아닌 뒤쪽의 목과 이어지는 부분부터 시작하여 앞쪽을 향해 어두운 컬러를 끌어 그러데이션을 주며 가이드라인에서 터치를 끝내는 것이다.

1) 브러시에 묻힌 제품을 가볍게 털어 양을 조절한 뒤, 귀 아래쪽 목선부터 가이드라인을 따라 겹치지 않게 아래턱부분까지(초록색 원형 부분) 톡톡 찍어준다. 브러시를 굴리거나 쓸면 베이스화장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피부에 붙이는 느낌으로 톡톡 찍어준다.

2) 브러시를 사용하여 가루를 찍어준 부위 뒤에서부터 얼굴 앞쪽 방향을 향해 길게 지그재그모양으로 쓸면서 가루를 이동시킨다(노란색 선). 앞으로 끌어올 때에는 거울을 정면으로 본 상태에서 셰이딩 위치가 보일 듯 말듯한 지점까지만 쓸어 주어야 한다. 얼굴이 더 작아 보일 욕심으로 정면까지 쓸어준다면 옆에서 볼 때 색칠해 놓은 듯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3) 광대나 아래턱 부위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Point. 셰이딩을 할 때는 위치도 중요하지만 농도가 가장 중요하다. 셰이딩을 많이 해본 사람이더라도 색감이 눈에 확 띄지 않기 때문에 색감이 보일 때까지 덧칠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을 나서 조명이나 자연광 아래 서면 연극배우처럼 극명한 음영이 되기 때문에 무조건 소량을 사용하며 정확히 발색정도를 보아가며 반복해서 터치해주어야 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화이

- 챠밍 메이크업 스쿨 '밤에 피는 장미' 대표
- 뷰티 전문 에이전시 올리고당컴퍼니 대표
- 오일파일링 전문 쿨네일 대표
- 뷰티 파워블로그 매거진파파 운영자
- (출판)‘피부가 예뻐지는 화장품이야기’, ‘디스 이즈 다이어트’ 저자
- (자문) 여성조선, 퀸, 여성중앙, 우먼센스, 더트레블러, 동아일보 등
- (출강) 경기대학교 인재개발원
- (광고 메이크업) 헤라,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기네스, 아이오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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