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주변에 대형 미용실이 오픈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 달 전 오픈한 리안헤어 신대방역점은 1인 미용실 위주의 소형 미용실만 있던 이 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대방역은 주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퇴근길에 저희 숍에 많이 들르세요. 그동안 주위 미용실들이 작고 영세한 곳이 많아 트렌디한 스타일을 한다거나 수준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들어, 머리를 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지역으로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죠. 이제 이곳에서도 강남 못지않은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리안헤어 신대방역점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영림 원장은 편안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며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아늑하고 편안한 매장 분위기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 깔끔한 유럽풍의 인테리어로 꾸며진 50평의 공간은 고객뿐만 아니라 11명의 직원들도 일하기 편한 동선을 반영하여 꾸며졌다.

이제 문을 연지 두 달 남짓 되었지만, 고객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특히 젊고 멋진 헤어디자이너들이 머리도 잘 한다”는 입소문이 나서 호기심의 시선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20년 전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생계의 수단으로 시작했던 미용이지만, 한 번도 포기하고 싶다거나 후회한 적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천직으로 여겨왔다는 김영림 원장. 자신이 꿈꾸던 목표의 반은 이룬 것 같다는 그는 직원들에게도 늘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라”고 독려한다.

“아직 풋풋한 젊은 디자이너들을 보면 앞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가야 할 험난한 여정에 안쓰럽기도 해요. 또 제가 겪어왔던 실패나 힘들었던 경험도 생각나고요. 그래서 그들의 실수를 질책하기보다는 격려하고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미용이라는 일은 여전히 힘들어요. 직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할 때 고객 역시 직원들의 밝은 기운을 받아 기분 좋게 시술을 받을 수 있거든요. 리안헤어 신대방역점은 앞으로 매출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직원 모두 이 공간 안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미용실을 만드는데 더욱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김영림 원장은 리안헤어라는 브랜드가 서민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한다. 위화감이 들 정도로 너무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브랜드였다면 이 지역과는 어울릴 수도 없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과도 달랐을 것이라고.

그가 추구하는 ‘언제 들러도 좋을 편안한 공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되는 나에게 맞는 스타일과 서비스’는 리안헤어이기에 가능한 목표이다.

오픈한 지 이제 두 달. 갈 길은 멀지만 김영림 원장과 직원들은 오히려 행복하다. 앞으로 새롭게 만날 고객들이 더 많다는 건 그만큼 설레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신 발걸음을 재촉하기보다는 천천히 주변도 둘러보면서 오랫동안 고객들과 함께하고픈 바람이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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