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5%감소, 지급여력비율 4.2% 증가 등 재무상태 좋아져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 및 상조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상조업체의 등록사항, 재무현황, 선수금 보전현황 등 주요정보를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상조업계는 지난해에 비해 부채비율과 순손실규모가 감소하고 지급여력비율이 증가하는 등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

부채비율은 5% 감소하고(135%→130%), 지급여력비율은 4.2% 증가했으며(75.4%→79.6%), 자산 100억 이상 업체 순손실규모도 175억원(38.8%) 감소했다.

법정 선수금 보전비율 상향(20%→30%)에 따라 총선수금(2조 4676억원)의 30.1% 정도가 보전되고 있다. 다만, 자금부족 등으로 54개 영세업체는 법정 선수금 보전비율에 9.7% 미달인 상태다.

이번 조사는 2012년 5월 기준, 법정자본금(3억원) 이상을 갖추고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하여 시·도에 등록한 307개 상조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2011년 5월 기준 등록업체는 300개였으나, 태화상조(주) 등 7개사가 폐업하고 엘비라이프(주) 등 14개가 신설되어 전체적으로는 7개 증가했다.

공개자료 중 자산·부채 현황은 2012년 이후 신설(5개사), 소재불명(13개사), 자료미제출(22개사) 등 총 40개사를 제외한 267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또 예치은행, 지자체 등을 통해 파악이 가능한 선수금, 회원수, 납입자본금 등은 30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했다.

▲ 자산총액 상위 10개사 경영성과
▲ 자산총액 상위 10개사 경영성과
2011년 말 기준, 267개 상조업체 자산규모는 총 1조 5784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22.5% 증가했다.

자산규모별 분포를 보면,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은 28개사(10.5%)이며 이들 업체의 자산총액은 1조 2089억원으로 전체의 76.6%다.

10억원 미만인 업체수가 153개(57.3%)로 대부분이며, 이들 업체의 자산총액은 679억원으로 전체의 4.3%에 불과했다.

자산총액 상위 10개 업체의 자산규모는 8034억원으로 전체의 51.5%이다. 자산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업체는 현대종합상조, 부산상조, 보람상조 그룹 등 3개사였다.

2011년말 기준, 267개 상조업체 부채규모는 총 2조 50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7.8% 증가했다.

부채규모별 분포를 보면,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44개(16.5%)로 이들 업체의 총부채는 1조 7011억원으로 전체의 83.0%이다. 10억원 미만인 업체는 126개(47.2%)로 부채규모는 418억원(2.0%)이었다.

부채비율(부채/자산)은 130.0%로 지난해(135.0%)에 비해 5% 감소했으며 자산규모 상위 10개 업체의 부채비율은 111.8%로 전체평균에 비해 더 낮은 수준이다.

2011년말 기준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 업체 28개사의 매출액은 3288억원, 당기순손실 276억원이었다. 2010년 대비 매출액 485억원(17.3%) 증가, 당기순손실은 175억원(38.8%) 감소했다.

자산총액 상위 10개 상조업체의 경우도 ‘11년말 기준 매출액 2588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이었으며 2010년 대비 매출액 410억원(18.8%) 증가, 당기순손실 69억원(87.9%) 감소했다. 순손실 규모 감소는 주로 상위 4개 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 기인했다.

재향군인회상조회, 더케이라이프, 부산상조, 대구상조 등은 모집수당을 공제하지 않은 선수금 전체를 부채로 계상하고 모집수당을 바로 비용처리해 부채규모와 손실규모가 더 크게 인식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보람상조개발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은 상조영업과 관련이 적은 대주주의 토지증여 이익이 계열사 간 소송으로 인해 다른 계열사로 배분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규모 상위 10개 업체는 혼례보다 장례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장례상품 가격은 최저 200만원에서 최고 780만원 수준이었다.

2012년 5월 기준, 전국 307개 상조회사의 총 가입자 수는 약 351만명으로, 지난해(355만명) 대비 4만명(1.1%) 감소했다.

가입자 수가 감소됨에도 전년대비 매출증가(18.8%), 손실이 감소(87.9%)되는 점에 비추어, 신규가입자의 증가보다 기존회원의 행사이행 등에 따른 회원감소규모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상조회사 및 가입자는 주로 수도권과 영남권에 80% 이상 편중된 현상이 지속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142개(46.3%), 부산·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에 103개(33.6%) 업체가 소재해 있다. 가입자 수는 수도권에 232만명(66.2%), 영남권은 81만명(23.2%)으로 나타났다.

2012년 5월 기준, 307개 상조업체의 선수금 총액은 2조 4676억원으로 지난해(2조 1,819억원)에 비해 2,857억원(13.1%) 증가했다.

가입자 수가 일부 감소했으나 기존회원들의 불입금이 증가하여 총선수금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선수금 규모 상위 10개사 현황
▲ 선수금 규모 상위 10개사 현황
선수금이 100억원 이상인 업체수는 47개(15.3%)이며, 총선수금은 2조 1342억원(86.5%)이었다.

10억원 미만인 업체 수는 177개(57.7%)이며, 이들 업체의 총선수금은 453억원(1.8%)이다
소비자 피해 보상을 위하여 은행 예치, 지급보증, 공제조합 가입 등을 통해 총선수금의 30.1%를 보전했다.

98개사는 공제조합 가입을 통해 선수금(1조 9359억원, 전체의 78.5%)의 30%를 보전 조치했다. 총선수금 100억원 이상 대형업체 대부분(47개중 40개사)은 공제조합에 가입한 상태다.

208개사는 은행예치를 통해 총선수금(4822억원)의 28.6%인 1382억원을 보전 조치했다. 나머지 2개사(더케이라이프(주), (주)대명라이프웨이)는 지급보증을 통해 선수금(495억원)의 46.2%인 229억원을 보전 조치했다.

이에 따라 103개 조사대상 중 97개사의 법정 선수금보전비율(30%) 미달이 확인됐다. 나머지 6개사 중 등 5개 업체는 조사개시 이전 법정 보전비율 기 준수, 1개 업체는 소재불명이다. 다만, 43개사는 조사과정에서 추가예치 등을 통해 법정 보전비율 달성 및 법위반상태를 자진시정 했다. 51개사는 추가예치 의사표명 등 자진시정 추진 중이다. 또한 3개사는 자금부족 등의 이유로 보전비율 준수가 곤란한 상황이다.

한편 공정위는 정보공개 자료 미제출·소재불명업체 등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거쳐 과태료부과 등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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