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늘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기운을 주는 사람.

미용실도 마찬가지다. 인테리어는 제법 근사한데, 어딘가 모르게 위압적이고 있는 내내 불편한 곳이 있는가 하면, 또 어느 곳은 활기와 웃음이 넘치고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다. 리안헤어 화정역점 또한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언제나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는 미용실이다.

지난 8월, 다른 브랜드에서 리안헤어로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리안헤어 화정역점은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로데오길 초입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3호선과 가깝고 1분 거리안에 각종 쇼핑몰과 학원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최고의 상권이라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20대도 주요 고객이다. 열펌과 클리닉이 주력 메뉴.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리안헤어 화정역점은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정성을 들였다. 그동안 다른 브랜드로 16년 간을 운영해 오면서 고객대의 연령이 다소 높았던 것이 사실. 그런데 리안으로 바꾸고 나니 젊은 고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분위기도 한층 젊어졌다.

함종웅 원장은 리안헤어 화정역점 만의 밝고 생기 넘치는 패기는 6년 이상 맞춰온 팀워크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곳은 제가 교육하고 가르치던 직원들이 저와 함께 한 단계씩 발전하면서 만들어 온 숍입니다. 9명 직원 모두 자신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와 ‘미용실’이 우선이라는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로의 눈빛만으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만큼 신뢰가 굳건하기 때문에 호흡이 척척 맞을 수밖에 없지요. 고객분들 역시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시고요. 과장된 말이 아니라 저는 저희 직원들이 정말 좋고 사랑스럽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웃고 즐기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으니 어떻게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그는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한다. “최고의 미용실이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가장 즐거운 미용실을 만들자”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시간과 돈에 쫓기며 일을 하는 것보다 순간 순간 즐기면서 일할 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조금은 독특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이러한 함 원장의 경영철학을 직원들은 열심히 따른다. 여기에는 미용실 대표에 대한 예의뿐만 아니라 미용계 선배에 대한 존경심이 담겨 있다.

9년간 미술을 공부하다 형과 누나를 따라 미용계에 입문한 함 원장은 미술을 공부한 덕에 색감이나 디자인 구상력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를 비롯 각종 화보와 뮤지컬, 패션쇼 협찬 등을 거치며 헤어디자이너로서의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16
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많은 고객들을 만나고 미용계에서도 좋은 인연들을 만들어 왔지만, 늘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미용인이 제대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거창하게 철학이라고 할 것까지 없지만 미용인이 미용인을 폄하하거나 욕 보이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들 오랜 시간 힘들게 걸어오고 눈물 흘리면서 이 자리까지 왔을텐데 내가 아닌 남에 의해 그 모든 것이 흔들린다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이니까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수많은 미용인들이 제대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고, 또 우리 미용인들 더욱 노력해서 스스로의 위상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종웅 원장이 1년에 한 번씩은 무조건 해외 연수를 통해 직원들의 견문을 넓혀주고 휴식을 제공해 주는 것도 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그는 늦게나마 리안헤어를 만난 것에 대해 감사해한다. 젊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시스템, 또 고정되고 그릇된 사고 방식에 참신한 자극을 주는 경영 교육 모두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좋은 기술과 서비스,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어야 진짜 좋은 미용실이라고 말하는 함종웅 원장.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블로그 이벤트나 단 한명의 고객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기 위한 이벤트 ‘소원을 들어줍니다’도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의 진짜 꿈은 리안헤어 화정역점이 일산에서 가장 즐거운 미용실이 되는 것입니다!”

소박하지만 원대한 이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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