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도, 모델도, 브랜드 네임도 특별하게~

 
 
화장품 마케팅에 새로운 변화가 오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화장품 성분은 물론 패키지, 모델, 브랜드 이름까지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화장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달팽이에 이어 봉독과 뱀독이 화장품 성분으로 쓰이는가 하면 최근에는 막걸리, 유산균까지 화장품 성분에 쓰이고 있으며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결합한 진동 제품들도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예쁘거나 잘생긴 아이돌 일색의 화장품 모델도 개성 있는 모델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변화 조짐이 일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아예 헐리웃 스타들을 기용한 화장품사들도 있다.

스타들의 이름을 내건 제품명에서 최근에는 언론사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도 나와 화제가 되고 있으며, 할인이나 1+1에 식상한 소비자들을 위해 태생부터 반값인 PB 제품들도 특별함을 뽐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한 화장품 써보세요~

▲ 화장품사들이 이색 성분을 넘어 새로운 콘셉트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LG생활건강이 선보인 냉장 화장품.
▲ 화장품사들이 이색 성분을 넘어 새로운 콘셉트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LG생활건강이 선보인 냉장 화장품.
최근 화장품 업계에는 특별한 성분, 패키지, 아이디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달팽이, 뱀독과 봉독을 시작으로 막걸리 성분을 적용한 화장품, 줄기세포 배양액, 감귤 껍질, 냉장 보관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성분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진동 기기가 적용된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클렌징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시작된 달팽이 화장품 인기에 힘입어 대부분의 브랜드숍들이 달팽이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막걸리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등이 출시하는 등 특별한 성분이 인기다.

또한 신선 화장품이란 콘셉트로 유기농화장품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형태의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들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LG생활건강에서 아예 냉장 보관하는 화장품을 선보여 화제가 된바 있다.

화장품에 미용기기를 결합한 제품도 화제다. 한경희뷰티와 이넬화장품이 홈쇼핑을 통해 선보인 진동 파운데이션은 한국화장품과 엔프라니, 코리아나화장품 등 중견사를 넘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 토니모리와 더샘 등의 브랜드숍까지 확대되어 이른바 ‘진동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제품 종류도 다양해져 파운데이션을 넘어 진동 클렌징, 진동 비비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수출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잘생겨야 화장품 모델하나?

▲ 예쁘고 잘생긴 모델 대신 개성 있는 모델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예쁘고 잘생긴 모델 대신 개성 있는 모델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장품 모델들도 특별하게 변화되고 있다. 예쁘고 잘생긴 모델 일색에서 조금은 ‘덜 생겨도’ 개성 넘치는 외모로 이른바 ‘반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얼굴 없는 가수에서 이른바 ‘대세’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범수와 국민 멘토로 거듭난 부할의 김태원, 개그우먼 신봉선, 김현숙, 안영미, 오나미 등 이른바 반전 모델들이 등장해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모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모델들은 고정 관념 타파라는 새로운 시대 현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셉트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특히 과거 여성들은 노사연, 박경림 등 일부 화장품 회사에도 시도가 있었지만 남성 모델들은 최근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 할리우드 유명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도 등장해 화제다.

올해 초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의 모델로 할리우드 여배우 시에나 밀러를 모델로 발탁해 영국 런던에서 TV 광고 및 지면 촬영을 진행했으며, 후지필름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아스타리프트도 최근 영화 '킹콩'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배우 나오미 왓츠를 모델로 기용해 유럽 공략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이같은 선택은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한류 열풍으로 아이돌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아직 한류 스타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유럽과 미국 등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모델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헐리웃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고있다.
▲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헐리웃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고있다.
한편 TV CF에도 차별화된 광고들이 등장해 화제다. 예쁘거나 잘생긴 모델 대신 군인이 등장한 스킨푸드의 CF나 아역 배우가 등장하는 더마비 CF, 결국 여자 비하 논란으로 ‘무개념 광고’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해당 브랜드가 직접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던 마몽드의 CF 등 기존 광고들과 다른 이색적인 광고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잡지가 화장품을?

▲ 언론사와 같은 이름의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 언론사와 같은 이름의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언론사가 화장품을 출시했다? 최근 톡톡 튀는 브랜드 네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제품 특성은 물론 스타이름을 내건 제품들도 등장해 화제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언론사 이름을 내건 제품들도 선보여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잡지 이름인 엘르를 딴 ‘엘르걸’을 자체 PB로 출시했으며 최근 소망화장품은 레브론과의 계약 만료에 따라 미용 전문지인 에스테티카를 새로운 헤어 브랜드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또한 중소기업 한 곳은 팩 제품을 출시하며 화장품 전문지인 뷰티누리와 동일한 이름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물론, 이들 브랜드는 해당 언론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아니며 라이선스를 개별적으로 사오거나 우연히 겹친 케이스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이미 해당 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어 짧은 시간 브랜드 인지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실제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에스테티카의 경우는 미용지로 헤어살롱과 에스테틱숍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레브론의 공백을 충분히 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태생부터 반값인 화장품!

▲ 최근 강남에오픈된 이마트 분스는 이마트 PB 제품 외에도 LG생활건강과 소망화장품에서 OEM한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최근 강남에오픈된 이마트 분스는 이마트 PB 제품 외에도 LG생활건강과 소망화장품에서 OEM한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화장품 할인 경쟁이 뜨거워지고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1+1 행사, 홈쇼핑에서의 파격적인 제품 구성 등에 식상한 고객들을 위해 태생부터 반값인 화장품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형 유통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선보인 화장품 PB가 그 주인공들. 먼저 이마트는 반값 화장품이란 콘셉트로 에센스와 자외선차단제, 핫바디 크림 등을 PB 제품으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대용량 핫바디 크림은 수입 제품들과 비교해 10분의 1수준 가격으로 출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도 최근 선블록과 폼클렌징 2종을 반값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일반 상품의 용량 보다 2배 커졌고 기존 중저가 브랜드 상품보다 30% 저렴하다.

이외에도 올리브영, 왓슨스, 분스 등 헬스&뷰티숍,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에서도 PB 형태로 개발된 제품들이 출시돼 유통 채널별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유통사의 PB 제품 개발에 대한 화장품 기업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전문 OEM사들이 주도했던 유통사 PB 제품 개발에 화장품 브랜드사들도 대거 뛰어들고 있는 것. 이마트가 선보인 분스의 경우는 소망화장품과 LG생활건강까지 PB 제품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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