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모임, 회식이 잦은 연말이면 이곳 저곳에서 맛집 찾기에 혈안이 된다. 평소 늘 가던 곳이 아닌 진짜 ‘맛있는 집’을 위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진짜 맛집들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기 마련이다.

창원 상남동 ‘배불뚜기’ 역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명물이 된 맛집 가운데 하나다. 소박해 보이는 외관, 1층도 아닌 2층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늘 손님으로 가득 차 앉을 자리가 없을 지경이다.

메뉴는 딱 두 가지다. ‘슬림한 배불뚜기’는 철판 두루치기 中 사이즈와 뚝배기 김칫국, 음료 1병으로 구성되어 있다. ‘뽈록한 배불뚜기’는 철판 두루치기 大 사이즈와 해물탕, 음료 1병이 나온다. 얼핏 보기엔 그저 평범해 보이는 ‘배불뚜기’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배불뚜기’를 찾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주인장의 소탈한 성품, 넉넉한 인심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다. 철판 가득히 양파와 해물이 섞인 돼지 두루치기와 즉석 계란 후라이, 음료수, 해물탕까지 이 모든 것이 단돈 3만원에 제공된다. 양도 푸짐하다. 성인 4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의 양이다.

여기에 음료수는 서비스로 제공되고 소주와 맥주도 3천원에 판매한다. 단일 메뉴인 철판 두루치기도 판매라기보다는 서비스에 가까울 정도라는 것이 단골 고객들의 하나 같은 목소리. 이러니저러니 해도 두루치기는 호주머니가 가벼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민 음식이어야 한다는 것이 푸근한 웃음이 인상적인 김 사장의 지론이다.

탄탄한 단골 고객층을 보유한데다가 입 소문이 타 지역까지 나다 보니 ‘배불뚜기’를 창원을 벗어난 다른 지역에서 해보고 싶다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저도 힘들게 시작한 만큼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께도 큰 부담 없이 기술 전수를 해주고 싶다”며 넉넉한 인심을 여지 없이 드러낸다.

연말연시, 고단한 일상을 함께해 온 직장 동료, 지인들과 서로를 위무하는 자리에 소주만큼은 절대 빠질 수 없다. 맛있는 철판 두루치기에 식사와 술을 같이 할 수 있어 창원 상남동의 단연 최고의 맛집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배불뚜기, 위치는 창원 상남동 야구연습장 맞은편 파리바게트 골목이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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