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올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이후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 온 소셜커머스가 차세대 유통으로 주목받으면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 2010년 거래액 500억원 규모였지만, 2013년에는 약 60배 이상 성장한 3조원을 기록할 전망으로, 특히 소셜커머스가 최근 기업 합병, 신규 진입 기업 확대 등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 소셜커머스 시장, 3조원 시대 열다

 
 
소셜커머스는 우선 지역상품 공동 구매 형태를 벗어나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배송 상품과 여행, 문화 등 다양한 쇼핑 제품을 구축해 토털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2010년 등장 이후 3년만에 약 3조원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쿠팡과 티몬은 각각 연각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다.

쿠팡은 올해 6월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 최단 기간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1월 둘째 주까지의 연간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로 올 연말까지 1조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연간 누적 거래액 8000억원 대비 약 1.5배 이상 성장했다.

티몬 역시 11월 셋째 주까지 집계한 결과,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거래액 기준 작년 대비 60% 성장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세 업체는 온라인 모바일 접속자 수와 거래액, 매출 등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성장에는 모바일이 효자노릇을 했다. 티몬 측은 “지난 9월 국내 쇼핑업체 중 최초로 모바일 거래비중이 월간 단위로 52.5%에 달했으며, 주간 단위로는 지난 11월 마지막주 최대 모바일 거래 비중이 64%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한 쿠팡의 한 관계자는 “2013년 모바일 거래액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모바일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 쿠팡 티몬 위메프, 너도나도 1위? 마케팅 전쟁 가열

 
 
우후죽순 늘어나던 소셜커머스 시장은 현재 쿠팡, 티몬, 위메프 등 3개 업체가 경쟁체제에 놓여있다. 이들 소셜커머스 3사 모두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뜨거운 마케팅 전쟁이 펼쳐졌다.

티몬이나 쿠팡에 비해 후발주자인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5% 포인트 적립, 200% 소셜최저가 보상제, 9700원 이상 배송상품에 대해 무료배송, 최대 20만원까지 적립해주는 블랙프라이스 세일, 이승기, 이서진을 내세운 공중파 TV 광고 및 ‘응답하라 1994’ 주인공 4인방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쿠팡은 지난 5월 배우 전지현과 송중기를 내세웠으며, 이에 질세라 티몬 역시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광고퀸’ 수지를 선정해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나섰다.

또한 쿠팡은 ‘언제나 고객 중심’이라는 경영 기조 아래 고객 서비스 개발 및 개선 활동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왔다. 전 구매고객 대상 ‘상품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상품 및 서비스 품질을 개선, 향상시키는데 적극적으로 반영했으며, 고객과의 주요 접점인 ‘고객상담센터’에 대한 투자를 통해 고객 사후 서비스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현재 쿠팡의 고객센터 상담원은 약 550명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고객센터 상담사가 고객 불만사항을 직권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해 고객 불편 사항을 더욱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배송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모든 상품의 배송상태를 일별로 확인하여 관리한 결과, ‘전체 상품의 90% 이상 2일 이내 배송’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티몬은 4월 베이비페어 및 패션 위크, 6월 서머 브레이크 기획전 등 시즌성 기획전을 진행하여 기간 동안 관련 상품 매출이 대폭 상승했으며, 9월에는 업계 최초의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연말을 맞이해 톱스타 수지를 얼굴로 하여 5% 추가할인과 최대 6만원 카트 할인을 실시하는 ‘몬스터 세일’을 통해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전 세계 48개국에 진출해 있는 소셜커머스 그루폰 역시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해왔다. 해외 지사들과 함께 파격적인 할인율로 선보인 ‘글로벌핫딜’이 인기리에 판매됐다. SK2, 에스티로더 등 유명 뷰티 브랜드 및 패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면세점보다 싸게 판매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또 ‘아트토이전’, ‘고갱 회고전’, ‘피카소 전시회’ 등 각 지역에서 열리는 높은 수준의 다양한 공연 및 전시를 특별 할인해 선보였으며, 창원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등 스포츠 구단과 함께 마케팅 지원 활동도 했다.

■ 소셜커머스, 2013년 히트 제품은?

 
 
2013년 쿠팡에서는 노트북, 온수매트, 제습기, 물티슈 등의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먼저, 판매액 상위권을 차지한 ‘HP 파빌리온 슬림북 15 노트북’은 HP와 쿠팡이 공동기획한 상품으로 4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여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계절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가전’, ‘생활․주방’ 카테고리에서는 ‘제습’, ‘온수매트’ 등이 높은 인기를 얻었는데, 이 두 상품은 가격 대비 냉방․보온 기능이 뛰어나고, 전력소모가 낮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 탓에 소비자들이 에어컨, 전기매트와 같은 고가격대 상품보다 가격대비 뛰어난 기능을 갖춘 실속형 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티슈 역시 히트 상품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는 육아로 인해 외출하기 어려운 주부들의 생활 패턴상, 쇼핑하기 편리한 모바일 구매를 통해 육아용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쿠팡은 양질의 물티슈를 알뜰한 가격에 제공, 특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배송비 없이 상품을 배송해줘 알뜰하고 편리한 소비를 지향하는 주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인텔/AMD 조립컴퓨터, 위니아 딤채 김치 냉장고, 종근당 건강 설선물세트 등도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티몬은 육아상품이 340%, 여행레저의 워터파크 입장권이 260% 가량 거래액이 신장되어 주목을 끌었다. 육아상품 중에서는 ‘몽드드 물티슈’가, 워터파크에서는 ‘원마운트 워터파크’가 각각 매출 1위에 올랐다.

위메프는 올 여름에는 제습기로 전년대비 무려 2400%가 증가했으며, 바람이 차가워지는 가을부터는 네스카페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으로 최대 판매량을 거뒀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군에서 특별한 사례가 많았는데, 클리네 필링기의 경우 6차례 연속 완판을 달성했고, 클라라 레깅스 독점 제작 및 판매 등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활동도 돋보였다.

■ 2014년 소셜커머스, 앞으로의 행보는...

 
 
티몬은 지난 2011년 리빙소셜에 매각된 지 2년만에 그루폰에 2억6000만 달러에 매각됐다. 그러나 티몬은 자체 브랜드로 남는다. 해외에서는 소셜커머스 1위이지만 국내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던 그루폰코리아가 티몬과 함께 어떤 효과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그루폰과의 M&A가 1월 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이후 그루폰 본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압도적인 선두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2014년에는 현재 티몬만이 하고 있는 ‘맛의 교과서’ 등 배송상품 PB와 ‘눈의 여왕’과 같은 서비스 PB의 다양화와 ‘티몬플러스’로 대표되는 로컬플랫폼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업체로서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선도자) 전략을 유지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 및 파트너에게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위메프는 2013년 12월 전체 월방문자수와 월거래액 모두 1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는 전체 온라인 쇼핑채널의 리더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며, 고객 중심 경영을 제대로 실천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쿠팡 역시 2014년에는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서비스 안정화 및 효율화를 위한 기반으로 투자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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