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남자 화장실에도 영유아 보조화장실 설치’ 권고

 
 
[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최근 육아 트렌드는 ‘아빠 육아’다. 정부의 남성 육아 휴직제도와 더불어 ‘아빠, 어디가?’, ‘붕어빵’,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아이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며 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친구 같은 아빠를 뜻하는 ‘프렌디’족을 위한 프렌디 마케팅이 눈에 띈다. 그러나 여자 화장실에 비해 남자 화장실은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공간이 더욱 열악해 아빠와 아이의 외출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지적되고 있다.

22일 방송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대형마트 남자화장실에서 아들 서준의 기저귀를 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휘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휘재는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대형마트를 찾았다. 동생 서준이 기저귀에 대변을 봤음을 알게 된 이휘재는 얼른 기저귀를 갈아주기 위해 남자화장실로 향했다.

남자화장실에서 이휘재는 우여곡절 끝에 서준의 옷을 벗기고 엉덩이를 닦았지만 새 기저귀를 입히려다 난관에 봉착했다. 남자화장실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휘재는 자신의 다리 위에 서준을 간신히 올려놓고 화장실 휴지로 엉덩이의 물기를 닦고 기저귀를 입혔다.

이처럼 아빠들의 육아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여성가족부는 남자화장실에도 영·유아용 보조화장실을 설치토록 ‘공중화장실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안전행정부에 권고했다.

2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공중화장실 설치 시행령에는 여성용 공중화장실에만 영·유아 보조화장실을 설치토록 돼 있다”며 성별 구분을 삭제할 필요성에 따라 이 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부는 “각 부처와 자치단체의 정책·법령 중 성별 격차가 큰 부분들에 대한 특정성별영향 분석평가를 한 결과 영·유아를 동반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남녀 모두의 편의를 위해 남성용 대변기 칸막이에도 영·유아 보조화장실을 설치가 필요함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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