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서동철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월 30일부터 2월2일까지 여성가족부, 한국만화연합과 함께 세계만화축제인 "2014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만화연합은 ‘지지 않는 꽃(부제 : I'm the Evidence)’이란 주제로 이현세 기획전 조직위원장의 ‘오리발 니뽄도’ 등을 비롯하여 ‘나비의 노래’(김광성 그림, 정기영 글), ‘꽃반지(탁영호), 14세 소녀의 봄(오세영), 시선(백성민),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최인선) 등 위안부문제를 다룬 20여편 만화와 동영상 4편을 제작하여 기획전에 출품한다.

▲ 이현세 만화가 겸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 기획전 조직위원장의 "오리발 니뽄도" 작품이미지
▲ 이현세 만화가 겸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 기획전 조직위원장의 "오리발 니뽄도" 작품이미지

올해로 41회를 맞이한 프랑스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은 지난 1974년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최대 출판만화축제이다. 특히 올해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맞아, 전쟁 고발 및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 등을 다룬 만화를 다수 전시하며 이의 일환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획전’이 열린다. 한국은 2003과 2013년 한국만화특별전을 열어 현지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현세 위원장(기획전 조직위)은 “이번 전시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한 작가들이 참여하여 위안부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와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으로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오재록 원장(한국만화영진원)은 “지금까지 유대인 학살을 다룬 아트 슈피켈만의 ‘쥐’나 체르노빌의 원전문제 이야기인 ‘체르노빌 금지구역’ 등 일반인들이 지나치기 쉬운 역사적 문제들을 만화를 통해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며 “이번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만화전 역시 위안부피해자 문제를 세계인들과 함께 고민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고령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며 이 문제를 친숙하고 빠른 전달력을 지닌 만화 매체를 통해 위안부의 비극과 전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려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 기획전에 출품한 차성진 만화가의 "그날이 오면","make an earnest apology"의 작품이미지
▲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 기획전에 출품한 차성진 만화가의 "그날이 오면","make an earnest apology"의 작품이미지

이번 기획전에는 엠네스티 대표 등 여성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 현지 유력 인사들의 참여와 외신들을 상대로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어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동철 기자 seo@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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