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10% 성장, 그러나 한국산 화장품 인지도 비해 너무 비싸

요르단 화장품시장이 연간 5~10% 성장하며 시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국산 화장품은 인지도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으로, 인지도 향상과 합리적인 가격대 구축이 앞으로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코트라 암만 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르단의 전체 화장품시장 규모는 연간 3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90%는 수입산, 10%는 현지 생산품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장품에 대한 인기와 요르단 사회의 젊은층의 수요 증가로 앞으로 몇 년 안에 화장품시장의 수요는 5~10%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요르단 화장품 산업은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사용되는 크림, 로션, 헤어젤이 주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요르단의 화장품 수입은 매년 30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르단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주요한 국가들은 프랑스(18%), 독일(17%), 중국(15%), 미국(9%)이며 영국, 터키, 이탈리아는 각각 5%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반면 한국은 자동차나 가전제품 분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 요르단 화장품 분야에서는 낮은 인지도를 기록, 0.5%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 더페이스샵이 진출한 이후 한국산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소폭 오르고 있는 상태지만 요르단을 방문했던 무역사절단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기업과 상담한 대다수의 바이어들이 한국산 화장품 가격이 인지도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코트라 암만 무역관은 요르단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낮추면서 품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방 성분이 가미된 한국만의 독특한 화장품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여 암만 시내 대형 쇼핑몰과 대학가에서 한국산 화장품 샘플 무료 제공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르단 진출을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와 추가적인 세금 부과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암만 무역관에 따르면 요르단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요르단 FDA에 제품을 등록해야 하며 생산자나 수출업자는 요르단에서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현지 에이전트를 임명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화장품의 모든 활성·비활성 물질, 그리고 그 농도에 대한 성분 증명서와 자세한 완제품 설명서, 두 개의 샘플(정품), 영어로 기재된 포장재, 두 겹의 비어있는 외부 상자, 필요할 시 영어로 된 두 개의 광고안내지(leaflet), 영어로 기재된 두 개의 라벨 등이 필요하다.

또한 제품 성분에 동물성 원료(단백질, 콜라겐, 케라틴, 엘라스틴 등)가 포함됐을 시, 제품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며, 특히 간염, 에이즈, 원산지의 동물에게 발병하는 증세에서 안전함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증명서도 있어야 한다.

완제품에 대한 분석 인증서는 유통기간 동안의 물리·화학·미생물 검사를 포함해야 하며 만약 성분 중에 허브 물질이나 추출물이 포함됐다면 과학적 참고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제품 원산지의 보건 당국이나 관할 당국에서 발급한 판매허가서와 같은 증명서도 있어야 하며 JFDA에 따른 제품 당 등록 수수료는 125요르단디나르(1요르단디나르 = 1.4달러)다. 또한 수입 화장품에는 6.5%의 관세뿐만 아니라 16%의 판매세가 부가된다.

한편 요르단하면 떠오르는 사해 산업(the Dead Sea industry)은 요르단에서는 일반 화장품과는 다른 분야로 인지되고 있다. 1986년에 시작된 사해 추출 소금과 머드는 20개의 공장에서 연간 3000만 달러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제품이 생산되고 있지만 생산자들 간의 협력이 부족하며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사해 화장품 시장을 확장시키려는 마케팅 노력이 한정돼 있는 상황이다.

또한 높은 질의 새로운 제품 라인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충분치 않아 시장 성장이 미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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