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혼자 사는 남자들은 우울해질까봐 방송을 보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무지개 회원들의 삶을 보고 있노라면 “혼자라서 외롭겠다”가 아닌 “충분히 재미있고 보람 되게 살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된다.
아무래도 남자 혼자 살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다. 누군가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에 관한한 더욱 그렇다.
20대 양요섭, 30대 노홍철, 데프콘, 김민준, 전현무, 40대 김광규, 60대 김용건 중 노홍철, 김민준, 김용건은 패셔니스타로 통한다. 문제는 데프콘과 김광규인데, 특히 헤어스타일에 있어 김광규의 고민은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육군하사관, 택시운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김광규는 굴곡진 인생사만큼이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과 깊은 효심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예능늦둥이로도 맹활약 중이다.
뒤늦게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하는 일마다 술술 잘 풀리는 그에게도 단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바로 부족한 머리숱이다.
통계에서도 나왔듯 우리나라 탈모 인구가 1천만 명을 육박하는 요즘, 김광규와 같은 고민으로 한숨짓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머리숱이 없는 남성은 결혼 기피 대상 1순위일 만큼 미혼남성들에게는 크나큰 아킬레스건이다.
이어 김광규는 "내 머리를 좋아하는 사람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가 대머리라는 것을 상상 안한다"고 말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그는 자신의 머리에 한이라도 맺힌 듯 한 연예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직모에 머리숱이 많은 여자”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김광규는 지난 8월 MBC ‘나혼자 산다’ 촬영 당시 강타와 함께 한 헤어 클리닉에 방문하며 모발관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꾸준히 탈모방지약을 복용하면서 전과 비교했을 때 풍성해진 머리숱을 방송에서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일단 전문가와 함께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점검하는 것이라 하겠다. 탈모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초기에 병원을 찾는 비율은 지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 이는 탈모를 질환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거나, 혹은 남에게 드러내기 싫다는 이유로 민간요법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탈모는 보통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의심해 봐야 하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없이 끊어지는 현상 역시 탈모의 초기 증상이다.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치료할수록 효과가 높다는 것을 잊지 말자.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