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2014년 갑오년 첫 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다. 여성들은 벌써부터  ‘명절증후군’으로 지끈지끈 아파오는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게다가 한복을 입어야하는 상황이라면 머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정직하게 똑 떨어지는 가운데 가르마를 타도 미모에 자신 있는 여성이라면 상관없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지 않고 한복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머리스타일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다.

하나로 대충 묶자니 초라해 보일까 걱정이고, 눈에 띄는 헤어 액세서리로 꾸미자니 오버하는 것은 아닐까 눈치 보인다.

설 연휴, 짧은 시간 안에 힘들이지 않고 나만의 한복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복 머리라고 해서 올림머리만 생각한다면 너무 진부하다. 좀 더 세련되고 진화된 새로운 한복머리에 도전해보자.

짧은 머리는 우아한 C컬로~

▲ 짧은 머리지만 한복에 어울리도록 모발 전체에 볼륨을 살려 우아하면서 풍성하게 연출한 서인영
▲ 짧은 머리지만 한복에 어울리도록 모발 전체에 볼륨을 살려 우아하면서 풍성하게 연출한 서인영
짧은 머리의 경우 한복에 자칫 밋밋해 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모발 전체에 볼륨을 살려 우아하면서 풍성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샴푸 후 모발 전체의 볼륨을 살리며 충분히 건조시킨 뒤 롤빗을 사용해 모발 뿌리부터 자연스럽게 드라이해준다. 이 때, 모발 끝 부분은 롤빗으로 말은 채 뜨거운 바람을 집중적으로 쐬어 준 후 2~3초간 손으로 살짝 감싸주었다 풀면 자연스러운C컬이 완성 된다. 짧은 단발머리라면 살짝 컬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옆쪽 애교머리를 내리고 러프하게 묶어주거나 아래쪽으로 번 헤어를 만든 후 핀으로 고정시키는 등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어깨에 닿는 애매한 길이라면 세련된 당고머리로~

▲ 세련되고 귀여운 당고머리로 이목구비를 더욱 부각시킨 한예슬(사진=시원소주)
▲ 세련되고 귀여운 당고머리로 이목구비를 더욱 부각시킨 한예슬(사진=시원소주)
머리가 묶이는 어깨길이 정도의 머리라면 얼굴 윤곽을 또렷하게 보이게 하고 얼굴 자체를 슬림하게 보이는 ‘올림머리’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올림머리를 연출할 때 직모의 경우 금방 미끄러져 쉽게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굵은 웨이브를 넣어줘 탄력은 물론 자연스러운 볼륨을 살려주는 것이 좋다. 컬을 만들 때에는 머리끝 부분을 안쪽, 바깥쪽으로 번갈아 말아 전체적으로 굵은 컬을 만들어 준다.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완성되면 손가락으로 머릿결을 정돈하고 자연스럽게 머리 상단 부분에 포니테일로 묶어준다 묶은 머리를 한쪽 방향으로 돌돌 말아주어 틀어주고 밴드로 묶어 고정시켜 헤어스타일을 완성 시킨다. 이때 너무 끌어올리거나 꽉 조인 머리보다는 전체적으로 모발을 조금씩 잡아 빼주면서 풍성한 볼륨감을 만들어주고, 구레나룻 부분의 모발도 자연스럽게 빼주면 한층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완성된다.

긴 머리라면 로맨틱한 블레이드 헤어로~

▲ '땋은 머리’인 블레이드 헤어로 전통미와 함께 여성스러움을 한껏 뽐낸 조보아(사진=싸이더스 HQ)
▲ '땋은 머리’인 블레이드 헤어로 전통미와 함께 여성스러움을 한껏 뽐낸 조보아(사진=싸이더스 HQ)
긴 머리를 가진 여성이라면 일명 ‘땋은 머리’인 블레이드 헤어로 전통미와 함께 여성스러움을 한껏 뽐내보자.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함께 연출하는 블레이드 헤어는 발랄함과 로맨틱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땋아주기 위해선 모발이 흐르듯이 탱글탱글한 컬 연출이 포인트.. 전체적으로 탱글탱글한 웨이브가 완성되면 모발을 한쪽 어깨로 늘어뜨려 살짝 느슨하게 땋아 아래를 묶어준다. 땋은 부분의 모발은 조금씩 빼내 최대한 내추럴하게 마무리한다. 이 머리는 한복뿐만 아니라 여성스러운 원피스에도 잘 어울리며,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해준다.

조금 더 발랄하고 톡톡 튀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티아라를 쓰고 있는 듯한 블레이드 헤어 업스타일에 도전해보자. 귀 뒤쪽부터 두상을 따라 한 바퀴를 돌리듯 밴드모양으로 땋은 다음 틀어 올리면서 번을 만든 후 핀으로 고정시킨다. 손가락에 힘을 뺀 후 살살 모발을 빼주면서 원하는 만큼 볼륨을 형성하며 땋은머리에 간격을 넓혀주면 완성. 설령 손재주가 없어 설렁설렁 땋더라도 그 역시 새로운 멋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도움말=필립스 전자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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