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피와 모발 상태가 걱정될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을 즐기는 산다라박의 헤어스타일
▲ 두피와 모발 상태가 걱정될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을 즐기는 산다라박의 헤어스타일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수많은 걸그룹 가운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특히 과도한 노출만이 살 길이라는 듯 너도나도 벗어 제치고 있어 오히려 누가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이다.

이처럼 전쟁을 방불케 하는 걸그룹 대전 속에서도 자신 만의 개성으로 특별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2NE1(투애니원)의 산다라박이다.

투애니원 멤버들의 개성이 워낙 강하다 보니 투애니원 안에서만 보자면 산다라박의 개성이 튀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대한 도전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그녀다.

산다라 박은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즐기기로 유명하다. 특히 그녀의 반삭 머리는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충격적이었다. 반삭 부분에 하트 모양의 스크래치로 포인트를 주거나 분수처럼 솟구치는 일명 ‘야자수 머리’도 그녀는 특별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컬러면 컬러, 길이면 길이, 한시도 머리를 가만두지 않는 그녀를 두고 “굳이 예쁜 얼굴로 왜 그럴까?”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일반 여성들이 좋아하는 정형화되고 여성적인 머리를 싫어하는 듯 보인다. 투애니원의 얼굴을 담당할 정도로 예쁜 그녀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어느 걸그룹 멤버보다 예쁘게 꾸밀 수 있지만, 그녀 속에 잠재되어 있는 충만한 끼와 변신을 향한 욕구가 그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산다라박은 종종 변신한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SNS에 공개하며 팬들과 공유한다.
“인내심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새롭게 시도해본 머리! 시간도 엄청 오래 걸리고 엄청 아프지만…멋진 머리에 굉장히 만족했다” 또는 "어제 제 헤어스타일을 보시고 머리에 솜 뭉치가 있냐 머리에 애벌레가 있냐는 등 많은 반응이 있었는데요. 제가 보기엔 한 마리의 새 같네요. 무대 위에선 청순했지만 대기실에선 합정동 노는새언니. 앞머리 뽕 살리는 중" 등의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 올림머리라도 평범한 스타일은 거부하는 산다라박의 특별한 올림머리 컬렉션
▲ 올림머리라도 평범한 스타일은 거부하는 산다라박의 특별한 올림머리 컬렉션
반삭머리로 일대 파란을 일으킨 후 기르는 과정에서는 “야자수, 베지타, 반삭을 뛰어넘을 헤어스타일이 이제 뭐가 있을까? 추천 받습니다”라고 헤어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단순히 엽기나 튀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숨은 노력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변신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이자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가 바로 머리인 것이다.

문인 마광수 교수는 투애니원 1집에 수록된 ‘아파’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산다라박을 보고 감흥을 얻어 ‘가수 산다라박의 사자 머리’라는 시까지 쓴 적이 있다. 풍성한 헤어스타일의 산다라박을 보고 섹시함을 느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

“가수 산다라 박…// 머리를 묶어 위로 올리거나/ 짧게 커트했을 때는/ 그저 그런/ 아주 못생기지는 않은/ 평범한 외모의 여자로 보였는데.// 허리까지 내려오게/ 머리를 길게 기르고/ 게다가 머리카락들을 부풀려/ 수사자 머리처럼 볼륨을 주니까/ 무지막지하게 섹시해 보이네. // 역시 인공미(人工美)의 승리/ 진짜 머리면 어떻고/ 가발이면 어때/ 너, 꼭 명심해 둬// 자연미인의 시대는 이미 갔다는 걸”

마 교수는 “평범한 얼굴을 가진 여성인데 파격적인 볼륨을 준 머리 스타일을 하니 정말 놀랍도록 섹시했다”며 “그런 개척 정신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소 산다라박이 즐기는 평범한(?) 머리로는 앞머리를 볏집처럼 따는 ‘벼머리’와 앞머리만 묶는 사과머리, 그리고 올림머리 등이 있다. 특히 달걀형의 얼굴형과 볼록한 이마를 지녔기 때문에 이마를 드러낸 올림 머리를 했을 때 그녀의 미모는 최고의 빛을 발한다.

한편 얼마 전에는 투애니원의 2번째 월드투어 'AON(ALL OR NOTHING)' 멤버 티저가 공개됐다. 한국, 일본, 중국 등 9개국, 서울, 홍콩, 싱가포르, 요코하마 등 13개 도시에서 17회의 공연을 펼칠 이번 월드투어에서 투애니원은 또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사로잡을까? 상상을 뛰어넘는 산다라박의 헤어 변신도 즐거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마음만 먹으면 그 누구보다 여성스럽고 예쁜 헤어스타일을 소화해내는 산다라박
▲ 마음만 먹으면 그 누구보다 여성스럽고 예쁜 헤어스타일을 소화해내는 산다라박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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