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신원경 기자] 귀로 듣는 음악을 지나 눈으로 보는 음악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걸그룹들의 컴백 소식은 언제나 그들이 보여줄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이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소녀시대’와 YG엔터테인먼트의 ‘2NE1’이 새 앨범을 동시 출시하며 격돌할 예정이다.

두 걸그룹은 장르와 성격이 판이하지만 명실 공히 케이팝 한류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는 한류의 파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앨범의 콘셉트 및 메이크업, 스타일의 대결구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녀시대의 이번 4번째 미니 앨범 ‘미스터 미스터(Mr. Mr.)’는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이후 1년여 만으로, 소녀시대의 기존 이미지를 깨는 파격적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병원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티저 영상 속 소녀시대는 이전의 귀엽고 발랄한 콘셉트와는 다른 농염한 매력이 돋보인다. 짙은 마스카라와 빨강 매니큐어를 칠한 긴 손톱, 빨간 립스틱 등 도발적인 섹시 이미지를 담은 컷과 강한 사운드를 담았다. 또 빠른 템포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미스터미스터’ 가사가 반복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중독성을 높였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메이크업도 입술과 아이라인을 강조한 화려한 분위기다. 잠깐씩 스쳐가는 멤버들의 얼굴과 눈빛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또한 이전의 사랑스럽고 섹시한 모습에서 벗어난 강렬한 느낌이다. 과감하고 짙은 메이크업에 얼굴에 점을 찍기도 하는 등 성숙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아이 메이크업은 블랙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길게 올려 뺀 강렬한 캣츠 아이와 입술을 꽉 채워 바른 매트한 레드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줬다. 강렬하면서 섹시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였으며, 효연과 제시카만이 핑크색 립스틱을 선택했다.

소녀시대의 새 미니앨범 4집의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는 오는 19일 정오 선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뮤직비디오 데이터 일부가 손실돼 컴백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가요계에서 2NE1만큼 개성 강한 걸그룹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장르를 시도 할뿐 아니라 그들만의 색이 진하게 담긴 독특하고 새로운 무대 퍼포먼스는 2NE1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지난달 공개된 2NE1의 월드 투어 포스터는 우주공간의 빛 속으로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 느낌의 2NE1의 뒷모습과 다시 무대 위로 올라서는 모습이 중의적으로 표현돼 있다. 멤버의 티저 이미지 역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메이크업과 액세서리로 SF적 감성이 녹아 있다.

2NE1의 2번째 월드투어 ‘AON(ALL OR NOTHING)’ 멤버 티저 속 산다라박은 우주공간을 배경 삼아 화려한 메이크업과 볼드한 액세서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판타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 산다라박의 또 다른 변신을 엿볼 수 있다.

공민지 역시 우주공간을 배경 삼아 독특한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끈다. 민지는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과 패셔너블한 네일 아트로 이목을 모았고 특히 에메랄드 빛의 긴 머리칼을 늘어뜨려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단발머리를 주로 보여주던 민지였기 때문에 팬들의 반응도 더욱 폭발적이다.

박봄은 화려한 아이메이크업과 마치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할 법한 라이트세이버를 쥐고 강렬한 눈빛을 보내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CL역시 과감한 프린팅의 원숄더 원피스와 누군가에게 라이트세이버를 겨누고 있는 포즈로 무대 위의 카리스마만큼이나 남다른 포스를 뽐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메이크업은 더욱 화려해졌다. 블루나 골드 펄의 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발랐으며, 화려한 공작의 깃털과 같은 속눈썹으로 아이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줬다. 아이라인은 블랙 컬러로 두껍게 그려 섹시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더했다. 입술은 코럴 컬러를 사용해 아이 메이크업에 더 포인트를 줬다.

투애니원은 이번 투어의 콘셉트를 ‘우주’로 정하고 그 동안 선보여 온 파격을 넘어선 특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이들의 첫 월드투어를 함께한 세계적인 연출가 트래비스 페인과 스테이시 워커가 이번에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한국, 일본, 중국 등 9개국 서울, 홍콩, 싱가포르, 요코하마 등 13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이 예정됐다. 월드투어는 오는 3월 1일과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기점으로 포문을 연다. 서울 공연은 오는 1월 21일과 22일 G마켓을 통해 티켓 예매를 오픈할 예정이다.

 
 
투애니원의 정규 2집 ‘크러시’의 이번 타이틀곡은 ‘컴 백 홈’(COME BACK HOME)과 ‘너 아님 안돼’ 등 2곡으로, 음원 공개일은 예정인 24일보다 이틀 미뤄진 26일로 정해졌다.

걸그룹뿐 아니라 솔로 여가수들도 댄서들과 함께 무대를 꽉 채우는 퍼포먼스로 출격한다. 걸그룹 원더걸스 전 멤버 선미는 섹시하고 도발적인 뱀파이어 콘셉트로, 지난 ‘24시간이 모자라’에 이어 신곡 ‘보름달’로 오묘한 매력을 뽐내며 컴백 무대를 선보였다.

선미의 타이틀곡 ‘보름달’은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매혹적인 콘셉트로 시선을 끌었다. 공포영화 한 장면을 보는 듯 음침한 분위기 속에 선미는 오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몰입을 높였다.

선미는 피부는 최대한 창백하게 연출하고 눈썹과 매혹적인 아이 메이크업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여기에 반짝이는 글리터 네일과 피로 물든 듯한 레드립을 연출해 ‘하이엔드 섹시미’를 담은 도발적인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보름달’에서 선미는 좀 더 성숙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단아하게 뒤로 묶은 검은 긴 머리와 붉은 입술로 뇌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무채색의 페더(깃털) 의상과 창백한 피부 표현, 짙은 아이라인이 신비로운 느낌을 더한다.

선미의 ‘보름달’은 보름달이 뜨는 날 사랑이 이뤄지길 기다리는 뱀파이어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이번 노래에서 선미는 뱀파이어 소녀로 분해 몽환적인 섹시미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오렌지캬라멜, 베스티, 에이핑크 등 자신들만의 뚜렷한 색깔을 가진 걸그룹들이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올 봄, 가요계에는 색깔 있는 걸그룹들이 벌이는 ‘개성의 항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개성 있는 스타일까지 따라해보자.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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