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형보다는 체험형소비로 전환 눈길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 일변도였던 중국 부자들이 첨단기술 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과거 중국 부호들은 과시형 소비를 많이 했으나 최근에는 스스로 느끼고 충족하는 체험형 소비를 중시하고 있는 것.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부호들에게 있기 있는 콜러(Kohler)사가 개발한 누미(NUMI) 스마트변기는 네모반듯한 모양으로 외관이 매우 간결하고 럭셔리한 느낌은 없으나 비데기능 이외에도 변기에서 음악이 나오거나 등이 켜지며 발밑으로도 더운 바람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스마트변기는 한 대당 판매가격이 4만 위안에 달하는 고가제품이나 이 제품은 중국에서 출시된 당일에만 시안(西安)에서 40대 가까이 팔렸으며 광둥 차오저우(潮州)에서는 10대 이상 판매됐다.

중국 시장에서 유명 브랜드 변기 가격이 일반적으로 1000~3000위안이나 콜러사의 이번 제품 가격이 10배 이상이고 유럽경기가 좋았을 때에도 유럽부유층들이 변기구매에 4만 위안에 달하는 거액을 선뜻 지불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사례는 이례적인 부분으로 주목되고 있다는 것이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측의 설명이다.

 
 
또한 2003년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 유명 고급 쇼핑몰인 헝룽광창(恒隆廣場)에 입점한 스위스 고급 침구제작사인 DUX는가 최근 판매하는 10만~20만 위안에 달하는 침대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엘리트(Elite)사가 선보인 스위스 매트리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부유층 사이에 친환경 생활 트렌드가 크게 번지면서 입고 먹는 것뿐 아니라 거주와 관련해서도 친환경 제품을 찾고 있는 것.

반면 중국 부유층들 중 로고가 크게 박힌 명품을 원하는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부유층은 브랜드가 밖으로 뚜렷이 드러나는 제품보다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

 
 
일례로 2004년부터 중국 내 판매되기 시작한 독일 로토스(Lotos) 제품 중 80만 위안 가격의 안경테는 외관에는 로토스 브랜드 로고를 찾아볼 수 없으나 안경다리에 보석을 세세히 박은 디자인 때문에 부유층이 크게 선호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구찌와 버버리 등이 로고가 박힌 제품 생산을 줄이거나 로고 삽입 제품을 줄이는 등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부유층들이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시장에서 명품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루이비통, 구찌 등 사치품 브랜드가 대중화하면서 이들 제품이 중국 부호들에게는 일반적인 소비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2011년 중국의 사치품 소비규모가 총 27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

루이비통, 구찌, 샤넬 등 명품 브랜드 제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 구매가 증가하면서 2010년에만 중국에 신규 오픈한 명품브랜드 점포수가 약 160개에 달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후룬바이푸가 발표한 10대 중국부자 선물브랜드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루이비통, 까르띠에, 에르메스. 샤넬, 디올 등 브랜드가 선물용 브랜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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